[전종철의 전격시사] 김희정 국민의힘 부산 연제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특검법 등에서 전향적 메시지 나올 듯…더 중요한 것은 민생”

입력 2024.05.08 (09:33) 수정 2024.05.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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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엽니다. 어떤 메시지를 낼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돼 있습니다. 오늘은 먼저 김희정 국민의힘 부산 연제 국회의원 당선인과 함께 정치 현안 짚어봅니다. 김 당선인님 어서 오세요.

▶ 김희정 : 네, 반갑습니다. 김희정입니다.

▷ 전종철 : 이른 새벽에 이렇게 또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김희정 : 초대해 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 전종철 : 청취자들 기억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김희정 당선인 이력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입당해서 낙후된 당내 IT 환경 개선에 힘썼고요. 특히 당 홈페이지를 개설했어요. 디지털 정당화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공천받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됐습니다. 그때 나이가 만 33살 맞습니까?

▶ 김희정 : 네.

▷ 전종철 :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으로서 지금까지도 최연소 기록 아니에요? 지금도 그렇죠? 아직도 안 깨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 김희정 : 네, 지역구는 그런 것 같고요.

▷ 전종철 : 아마 남성 합해서도 제가 보기에는 김대중, 김영삼 이런 분들 빼놓고는 별로 없을 거예요, 30대 초반이.

▶ 김희정 : 김영삼 대통령께서 20대에 당선되셨고.

▷ 전종철 : 아마 DJ도 20대 아닙니까?

▷ 전종철 : 아닙니다.

▷ 전종철 : 아니에요? 30대예요?

▷ 전종철 : 네.

▷ 전종철 : 그렇군요. 무지무지 빨리 배지를 다셨습니다. 이후의 선거에서 좀 부침이 있었어요. 떨어지기도 하셨고 무슨 당내 경선에서 떨어지기도 하셨고 본선에서 떨어지기도 하셨고. 특히 이번 총선에서 진보당 후보에게 상당히 고전하다가 막판 저력을 발휘해서 8.8% 포인트 차 낙승 거뒀습니다. 대역전극 요인이 뭔가요?

▶ 김희정 : 일단 먼저 이 모든 기록을 다 만들어주신 분이 저희 지역구 연제구 분들입니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역시 마찬가지로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밀리는 걸로 발표가 됐었습니다. 저희 지역이 관심 지역이 아니어서 특정 언론사 한 군데서만 두 번 연속해서 발표를 했는데 뒤지는 걸로 나오더라고요. 원인은 민주당하고 진보당하고 경선을 했는데 민주당이 그냥 헐짜한 후보가 아니라 구청장을 지내신 젊은 변호사 출신인데도 진보당의 경선으로 지다 보니 어떻게 된 거지 하고 그때부터 조금 진보당 후보에게 관심이 쏠리는 현상이 있었고요.

▷ 전종철 : 지역에서 오래 바닥을 닦은 분인가요?

▶ 김희정 : 구의원은 하셨던 분입니다. 구의원은 복수로 뽑으니까. 그래서 민주당 구청장을 꺾었네? 이런 것도 있고 또 하나는 경선에 의해서 진보당이 민주당을 꺾은 곳은 전국에서 유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전국에 후보가 나와서 사실 각자 자기 선거하느라고 바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진보당은 중앙당과 부산시당의 모든 전력을 저희 연제구에 투입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1개 지역 대 254개 지역의 합산한 전력이 붙다 보니 여론조사에서 초반에 밀리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위 여론조사상으로 나왔던 그 수치와 다르게 이렇게 나왔던 건 막 결국은 남의 동네 사람들이 와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꼴이 된 거죠, 지역구민들이 아니라. 그러니까 우리 동네는 우리가 지켜야 되는 거 아니야라는 지역 주민들의 그런 자발적인 동참이 있어서요. 각자 막 빨간 옷 입고 나와서 자기 아파트 앞에서 막 선거운동하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선거는 후보인 저나 캠프가 이루어낸 승리가 아니라 정말 우리 연제구민들께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 그리고 연제구를 더 잘 알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제 국민의힘 김희정을 선택하자라고 좀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그래서 어느 선거든 고맙지 않은 선거가 없습니다만 특히 이번 선거에 저희 구민들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결국 첫 당선 이후에 20년 만에, 그 중간에 재선이 있었지만요. 첫 당선 이후 20년 만에 3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돌아서 돌아서 여의도에 다시 입성하신 소감이 있을 거예요. 좀 어떠세요?

▶ 김희정 : 일단 쭉 당선이 됐으면 모르고 지날 만한 것들을 상당히 많이 보게 됐다라는 좋은 점은 있습니다. 물론 다시 돌아오기까지 이러다 영원히 이제 국회로는 복귀 못 하는 거 아니야라는 불안감은 있었습니다만 평소 국회에서만 있을 때는 보지 못했던 그런 디테일 같은 게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행사 같은 경우도 국회의원 신분으로 또는 공직자 신분으로 행사를 참여하는 거하고 본인이 여러 명 중에 한 명으로 그 행사에 참여해서 소위 뒷얘기들을 챙기는 거하고는 굉장히 많은 부분을 볼 수 있는 게 있습니다. 늘 단상 위에서 축사만 하면서 그 행사를 참여하는 것과 그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남아서 소위 뒷설거지라고 해야 되나 그런 것까지 하면서 이제 뒤에 고생하신 분들하고 얘기하면서 하는 이런 거. 뭐 행사 하나를 가도 이런 식으로 달라진다고 해야 되나 이런 것들이 있죠. 그다음에 뭐 때문에 떨어졌을까. 분명히 부족함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 많은 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한국 정치에 대해서 원하는 게 뭐구나라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되죠. 그러면 그전에는 저한테 직접 얘기를 안 하고요. 대부분 바쁘시니까 보좌관한테 얘기하겠습니다 하고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이렇게 공직자들하고 직접 얘기하는 거에 대해서 부담감들을 느끼세요, 괜히 자기가 시간 뺏는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그런데 그게 아니라 시간 많습니다, 널널합니다 이러니까 사실 처음에 작심했던 얘기뿐만 아니라 얘기하면서 사실은 이런 얘기도 평소 공직에 계신 분들한테 하고 싶었어요라는 이런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들이 굉장히 많이 생기더라고요.

▷ 전종철 : 의원 하는 중간중간에 여성가족부 장관 했고 청와대 대변인 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지냈습니다. 감투를 많이 쓰셨네요. 그런데 특히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 대변인 했으니까 오늘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관련해서도 제가 좀 깊이 있는 말씀을 기대해 보겠는데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이 기자들과 소통이 어땠습니까. 기자회견 자주 하지 않았어요?

▶ 김희정 : 일단 20번 했습니다.

▷ 전종철 : 재임 기간에 20번?

▶ 김희정 : 네, 5년 동안.

▷ 전종철 : 많이 했네요. 거의 제일 많이 한 대통령이 아닐까 싶네요.

▶ 김희정 : 네, 많이 한 대통령 축에 들어갑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대통령들께서 1년에 한 번? 뭐 연두 기자회견 이거는 보통 의례적으로 있는 편이죠. 그에 비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상당히 많이 하신 편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 김희정 : 그리고 두 번째는... 그때 출입하시지 않으셨나요?

▷ 전종철 : 저는 청와대 출입하지는 않았어요.

▶ 김희정 : 데스크에 계셨군요, 계속. 또는 등산을 또 매년 출입 기자들과 하셨습니다.

▷ 전종철 : 스킨십. 밥자리, 등산자리. 뭐 술도 한잔하면서.

▶ 김희정 : 네, 그런데 이제 등산 같은 거를 하다 보면 사실은 질문이 예정되어 있거나 이런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가장해서 평소 기자들이 하고 싶었던 질문들, 대변인 제끼고 훅 대통령께 직접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사실 대변인을 두는 이유는 좀 정돈돼서 이렇게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훅 치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이런 역할도 있거든요.

▷ 전종철 : 방패막, 완충지대.

▶ 김희정 : 소통을 잘하는 역할도 있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완충지대 역할도 하는데 그 완충지대 역할을 거둬내는 게 이런 개인적인 자리들입니다.

▷ 전종철 : 그렇다면 그게 약간 사고가 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기자들이 대통령의 어떤 그런 것들을 좀, 애로점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어요.

▶ 김희정 : 그리고 제가 굳이 등산을 말씀드린 이유는 뭐냐 하면 술자리나 밥자리는 길어봐야 2시간, 아주 길어봐야 3시간 이런 거지 않습니까? 등산 하루 종일 합니다.

▷ 전종철 : 그래요?

▶ 김희정 : 그렇죠. 그리고 체력이 받쳐주면 아주 옆에 딱 붙어서 각종 질문 다 하고 막 특종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생긴다는 거죠.

▷ 전종철 : 대통령을 통해서 직접 특종을 하는 그런 얘기 해 주셨고 그렇다면 당시 대통령 참모들은 대언론 홍보랄까 대민 홍보랄까 소통이랄까 어디에 주안점을 둬서 좀 옆에서 대통령을 보좌했습니까?

▶ 김희정 : 이게 다 같은 말 아닌가요. 대언론 소통이죠. 그런데 그게 뭐냐 하면 주로 현장 방문을 굉장히 많이 하셨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기자회견이라든지 이런 거를 통해서는 딱 정돈된 언론, 정론관실에서 이제 기자들하고만 이렇게 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워낙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매주 직접 주관을 하셨어요. 경제에 굉장히 주안점을 뒀기 때문에 경제 현장에 매주 방문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청와대 출입 기자들 이외에 사실 부처 출입기자들은 조금 더 또 디테일에 강하거든요. 거기랑 또 합동으로 취재가 막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거를 현장에서 소통하는 일이 매주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소통에는 뛰어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기자회견 합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입니다. 가장 민감한 현안이 특검법입니다. 야당은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하라고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좀 이제 정국 돌파도 해야 되고 민심도 되돌려야 되는데 윤 대통령이 이런 특검법 이슈 관련해서 어떤 메시지를 내면 좀 적절하다고 보세요?

▶ 김희정 : 일단은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나왔던 얘기보다는 전향적으로 뭔가 국회와 소통의 돌파구를 여는 듯한 희망의 메시지는 분명히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디테일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국민들이 원하는 게 맨날 이런 정치 얘기하고 특검 얘기를 국민들이 원할까요? 선거 때도 국민들이 원하는 건 너무 이자 높다.

▷ 전종철 : 민생 이야기?

▶ 김희정 : 네, 그다음에 얘기 물가 너무 높다. 그런데 너희 왜 그런 거 안 하냐 이런 민생 얘기. 그리고 지금도 여야가 같이 가장 빨리 해결해 주기를 원하는 게 지금 의사들하고의 갈등 관계.

▷ 전종철 : 의정 갈등.

▶ 김희정 : 이런 거를 해주고 직접적인 생활과 관련된 거를 원하고요. 물론 정치적인 이슈도 풀기를 원합니다만 또 국회도 맨날 이거 가지고 다투고 있는데 또 대통령과 야당 영수회담 때도 주로 이런 쪽으로 흘렀는데 국민들 앞에 1년 9개월 만에 하는 이 소통의 창구도 기자들이 만약에 질문을 진짜 본인들 먹고사는 것과 상관없는 이런 식의 얘기로만 진행한다면 과연 국민들이 박수 칠까? 이런 면도 고려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지금 말씀은 그러니까 아주 예민한 특검법이나 채상병 특검법이나 이런 부분은 분명히 전향된 한 스텝 진전된 이런 것들이 분명히 있어야겠지만 사실 국민들이 또 보고 싶은 게 민생에 관한 어떤 해법이나 그런 얘기들일 거다 그런 말씀이시죠?

▶ 김희정 : 네, 그렇습니다. 그런 데 대한 정책 발표나 이게 없이 그냥 기존에 제기됐던 문제에 대한 응답 이 정도만으로 전격 기자회견을 준비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 전종철 : 민생에 관한 어떤 확실한 아이템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시고요. 또 이런 식으로 제가 질문 드려볼게요. 국민 마음 얻는 데는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존에 어떤 국정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의 태도나 소통 방식 많이 얘기들 하잖아요. 국민의 마음을 미처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라든지 이런 게 포함되면 좋을까요?

▶ 김희정 : 분명히 뭐라고 해야 되나. 국민들에게 져주는 모습이라고 해야 되나?

▷ 전종철 : 져주는 모습.

▶ 김희정 : 네. 그런 게 좀 요구됐던 것 같아요, 총선 과정에서. 방금 내용도 중요하지만 태도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게 제가 총선 얘기로 시작을 했으니까 이 말씀부터 드릴게요. 악수라고 다 똑같은 악수가 아닙니다. 그냥 나 악수했어라고 했을 때 그냥 왜 눈도 안 마주치고 그냥 막 스치듯이.

▷ 전종철 : 악수하면서 그다음 사람 보고.

▶ 김희정 : 네, 하는 악수하고 정말 이 악수에 내 모든 거를 다 담아서 당신께 호소한다라는 그 절절한 악수하고의 차이를 유권자들은 느껴요.

▷ 전종철 : 그래요?

▶ 김희정 : 네, 그리고 마찬가지로 후보도 악수해 보면 저분이 저를 지지하는지 아닌지 왜 알 수 있다 그러잖아요.

▷ 전종철 : 나를 찍는다? 손을 잡는 순간에 알아요?

▶ 김희정 : 그리고 당선되고 나서도 대한민국 사람들이 너무 착해서 그런지 저를 찍고 악수를 해주신 분하고 아닌 분이 겸연쩍어하면서 하는 악수는 분명히 달라요. 축하는 하는데 사실 나 너 지지 못했어 했을 때의 그.

▷ 전종철 : 얼굴에 드러납니까?

▶ 김희정 : 악수에서 미안해하는 느낌.

▷ 전종철 : 그렇군요.

▶ 김희정 : 왜냐하면 미리 작정하고 하는 게 아니라 왜 길거리에서 이렇게 순간적으로 훅 마주쳐서 인사를 하다 보니 그게 진심이 이제 드러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하물며 짧은 순간에 악수에서도 그런 걸 읽는데 1시간 넘게 진행될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민들은 그거를 분명히 캐치해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대통령의 마음을?

▶ 김희정 : 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왜 민정수석이나 이런 인사 발표를 직접 하셨잖아요. 그런 게 똑같이 인사 발표 내용이 바뀌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그게 이제 그냥 대변인이 발표를.

▷ 전종철 : 그거는 긍정적으로 보시는 거네요?

▶ 김희정 : 네, 발표랑 내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서 이번 인사에 정성을 쏟고 국민들에게 이 인사를 자신 있게 소개하고 싶어 이런 것처럼 기자회견도 분명히 그런 게 느껴지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고 조금은 국민들의 민심을 받들고 이번 총선의 그런 뜻을 내가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 선상에서 기자회견이 이루어지니까 그 마음이 절절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포인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좋은 포인트네요. 대통령실에서 듣고 있겠죠? 대통령의 소통 강화 행보로 도어스테핑을 하다가 이거를 중단했었는데 이거 재개해야 된다고 보세요?

▶ 김희정 : 언론에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셨잖아요, 그때. 처음에는 대통령께서 출근길에 이렇게 소통하는 모습이 이제 드디어 약간 외국에서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느낌이고.

▷ 전종철 : 비슷하게 바이든, 오바마.

▶ 김희정 : 네, 자주 소통하고 자주 보고 하니까 너무 좋네 그랬는데 자주 보는 것 이상으로 사실은 준비된 발언, 더 무게감 있는 발언을 또 원하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의 발언은 그냥 좋은 아침이다 그러면 그냥 오늘 아침 날씨가 좋아서 좋은 아침이 아니라 이 좋은 아침이 되기 위해서 밤새 나는 무슨 정책을 엄청나게 준비했는지의 좋은 아침이니까 그게 다른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준비를 매일 가볍게 하는 것보다 심도 깊게 준비해서 하는 게 보다 더 국민들에게 큰 선물의 보따리고 말의 무게가 되기 때문에 언론들도 도어스테핑 이제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과 같은 기자회견을 오늘은 아니, 며칠 뒤에는 이제 모든 주제 다 하겠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이제 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큰 사안이 있으면 그런 주제별로 끊어서 하는 것도 방법이지 매일 하는 것은 국민들이 원하는 바도 아닌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저희가 어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인터뷰했는데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꼭 가져오겠다.’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하고 합의가 안 되면 국회법 절차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표결 얘기하는 건데요. 국민의힘이 어떻게 대응해야 됩니까?

▶ 김희정 : 일단은 그동안 이제 국회에 여야가 있고 그냥 대통령제는 대통령이 전체 독임제를 하고 있지만 국회 같은 경우는 합의제, 협의제이지 않습니까? 독임제가 아니라고요, 여기는. 만약에 독임제면 그냥 여당이 당선되는 순간 대통령제처럼 그냥 국회 전체를 먹으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합의제, 협의제 형태로 두는 건 그런 소수의 목소리도 듣겠다는 거거든요. 특히 민주당은 평소에 소수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된다고 하면서 20석을 못 얻은 교섭단체에 대해서도 그 목소리를 존중하자라고 얘기를 하는 당인데 100석을 넘게 얻은 여당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거는 그런 민주주의의 기본 국회 원리와는 반하는 행위다. 그런데 특히 법사위원회는 국회 본회의하고는 서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국회의장의 소속 당과 법사위원장의 소속 당은 서로 다른 당으로 하자라는 게 지금 쭉 관례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견제와 균형?

▶ 김희정 : 네, 그리고 그거는 저희 국민의힘 쪽이 국회의장을 맡을 때도 항상 그런 룰을 서로서로 지켜줬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거를 이제 본인들이 이번에 그거를 깬다? 그렇게 하면 국회 독재를 하겠다는 선언으로 봐야죠. 특히 법사위원회 같은 경우가 마지막 그래도 거름망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한번 올바른 국회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는 여당이 지금 굉장히 부자 정당이 됐는데 생각을 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야당에서는 계속 총선 민의다, 총선 민의다 그거를 이제 내세우고 있고요.

▶ 김희정 : 총선 민의면 방금 말씀드렸듯이 국회 제도가 독임제로 바뀌었어야 되고 개헌 저지선도 무너졌겠죠. 개헌 저지선 무너진다라는 그런 여러 가지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대패했습니다만 그래도 그 수를 유지해 줄 수 있게 한 그 민의도 살펴야 되지 않을까. 그러면 그 숫자에 맞는 상임위원장 배분과 과거에 이 정도 숫자 나왔을 때 법사위원장을 국회의장과 이렇게 서로 견제 균형했던 그 정신은 받아주셔야죠.

▷ 전종철 : 민주당은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서도 특검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우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술자리 진술 회유 주장과 관련해서 검찰의 수사 조작이 있었는지 밝히겠다는 거고요. 일부 조국 사건이라든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이라든지 이런 재판 2심까지 나온 것까지도 이제 거론이 되고 있는데 특검 만능주의라는 지적이 나오고요. 검찰 압박으로 인한 수사 방해, 사법 체계 무력화 이런 비난도 나옵니다. 김 당선인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희정 : 일단 국민들이 듣기에도 이상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 그냥 모든 걸 다 특검이라고 하자면 특 자를 빼야죠. 특별검사잖아요. 그러면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해야 되는 검사제도인데.

▷ 전종철 : 그래서 특 자가 들어요.

▶ 김희정 : 네, 그런데 그거를 일반화해버린다? 그러면 그냥 기존의 검사 제도를 바꿔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미 기존의 검사 제도를 못 믿겠다라고 해서 민주당이 여당일 때 만들었던 게 공수처입니다. 이렇게 기존의 검사들이 제대로 못한 것을 특검까지 가지 않더라도 일반화해서 해보자라고 얘기했던 게 그 공수처거든요. 그리고 말씀하신 내용 중에 상당수는 지금 공수처에 조사를 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들이 그렇게 반대를 무릅쓰고 특별한 사항을 일반화했던 공수처에서 하는 조사까지도 못 믿겠어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심지어는 만들기도 본인들이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서 일하시는 분들도 본인들이 여당일 때 임명하신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그거 팽개치고 또 특특인 거죠. 어떻게 보면 이번에 나오는 특특인 거예요. 그런 식으로 한다면 기존의 사법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이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 가장 먼저 언급하셨던 이화영 부지사 사건 같은 경우는 진술도 오락가락해요. 있었는지 아닌지에 대한 의문까지도 있는데 아니, 이런 건 초동 수사나 기본도 안 된 거를 아예 1단계 조사조차도 안 하고 곧바로 몇 단계 뛰어서 특검 가겠다? 그러면 오히려 특검 제도를 무력화하자는 시도 아닌가 이런 얘기로까지 국민들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황우여 신임 비대위원장이 이제 단순한 관리형 비대위에 머물지 않고 혁신을 하겠다 했는데 혁신의 뜻이 뭐냐 그랬더니 보통 이제 중도 쪽으로 넓히는 걸 많이 생각하는데 자기가 보기에는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거다. 그래서 보수 분열이 이번 총선 참패의 오히려 원인이다 하면서 보수 쪽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했어요. 새로운 비대위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보세요? 시간은 지금 한 40초 남았습니다.

▶ 김희정 : 일단 혁신을 하겠다라고 한 거고요. 보수의 가치를 좁게 해석하는 게 아니라 좀 더 넓게, 그러니까 지금 중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사실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신봉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좀 더 열린 개념으로 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환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보수의 정체성 확고히 하겠다, 환영한다는 말씀까지 오늘 듣겠습니다. 김희정 국민의힘 부산연제 국회의원 당선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희정 : 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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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종철의 전격시사] 김희정 국민의힘 부산 연제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특검법 등에서 전향적 메시지 나올 듯…더 중요한 것은 민생”
    • 입력 2024-05-08 09:33:27
    • 수정2024-05-08 09:34:47
    전격시사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엽니다. 어떤 메시지를 낼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돼 있습니다. 오늘은 먼저 김희정 국민의힘 부산 연제 국회의원 당선인과 함께 정치 현안 짚어봅니다. 김 당선인님 어서 오세요.

▶ 김희정 : 네, 반갑습니다. 김희정입니다.

▷ 전종철 : 이른 새벽에 이렇게 또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김희정 : 초대해 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 전종철 : 청취자들 기억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김희정 당선인 이력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입당해서 낙후된 당내 IT 환경 개선에 힘썼고요. 특히 당 홈페이지를 개설했어요. 디지털 정당화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공천받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됐습니다. 그때 나이가 만 33살 맞습니까?

▶ 김희정 : 네.

▷ 전종철 :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으로서 지금까지도 최연소 기록 아니에요? 지금도 그렇죠? 아직도 안 깨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 김희정 : 네, 지역구는 그런 것 같고요.

▷ 전종철 : 아마 남성 합해서도 제가 보기에는 김대중, 김영삼 이런 분들 빼놓고는 별로 없을 거예요, 30대 초반이.

▶ 김희정 : 김영삼 대통령께서 20대에 당선되셨고.

▷ 전종철 : 아마 DJ도 20대 아닙니까?

▷ 전종철 : 아닙니다.

▷ 전종철 : 아니에요? 30대예요?

▷ 전종철 : 네.

▷ 전종철 : 그렇군요. 무지무지 빨리 배지를 다셨습니다. 이후의 선거에서 좀 부침이 있었어요. 떨어지기도 하셨고 무슨 당내 경선에서 떨어지기도 하셨고 본선에서 떨어지기도 하셨고. 특히 이번 총선에서 진보당 후보에게 상당히 고전하다가 막판 저력을 발휘해서 8.8% 포인트 차 낙승 거뒀습니다. 대역전극 요인이 뭔가요?

▶ 김희정 : 일단 먼저 이 모든 기록을 다 만들어주신 분이 저희 지역구 연제구 분들입니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역시 마찬가지로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밀리는 걸로 발표가 됐었습니다. 저희 지역이 관심 지역이 아니어서 특정 언론사 한 군데서만 두 번 연속해서 발표를 했는데 뒤지는 걸로 나오더라고요. 원인은 민주당하고 진보당하고 경선을 했는데 민주당이 그냥 헐짜한 후보가 아니라 구청장을 지내신 젊은 변호사 출신인데도 진보당의 경선으로 지다 보니 어떻게 된 거지 하고 그때부터 조금 진보당 후보에게 관심이 쏠리는 현상이 있었고요.

▷ 전종철 : 지역에서 오래 바닥을 닦은 분인가요?

▶ 김희정 : 구의원은 하셨던 분입니다. 구의원은 복수로 뽑으니까. 그래서 민주당 구청장을 꺾었네? 이런 것도 있고 또 하나는 경선에 의해서 진보당이 민주당을 꺾은 곳은 전국에서 유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전국에 후보가 나와서 사실 각자 자기 선거하느라고 바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진보당은 중앙당과 부산시당의 모든 전력을 저희 연제구에 투입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1개 지역 대 254개 지역의 합산한 전력이 붙다 보니 여론조사에서 초반에 밀리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위 여론조사상으로 나왔던 그 수치와 다르게 이렇게 나왔던 건 막 결국은 남의 동네 사람들이 와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꼴이 된 거죠, 지역구민들이 아니라. 그러니까 우리 동네는 우리가 지켜야 되는 거 아니야라는 지역 주민들의 그런 자발적인 동참이 있어서요. 각자 막 빨간 옷 입고 나와서 자기 아파트 앞에서 막 선거운동하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선거는 후보인 저나 캠프가 이루어낸 승리가 아니라 정말 우리 연제구민들께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 그리고 연제구를 더 잘 알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제 국민의힘 김희정을 선택하자라고 좀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그래서 어느 선거든 고맙지 않은 선거가 없습니다만 특히 이번 선거에 저희 구민들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결국 첫 당선 이후에 20년 만에, 그 중간에 재선이 있었지만요. 첫 당선 이후 20년 만에 3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돌아서 돌아서 여의도에 다시 입성하신 소감이 있을 거예요. 좀 어떠세요?

▶ 김희정 : 일단 쭉 당선이 됐으면 모르고 지날 만한 것들을 상당히 많이 보게 됐다라는 좋은 점은 있습니다. 물론 다시 돌아오기까지 이러다 영원히 이제 국회로는 복귀 못 하는 거 아니야라는 불안감은 있었습니다만 평소 국회에서만 있을 때는 보지 못했던 그런 디테일 같은 게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행사 같은 경우도 국회의원 신분으로 또는 공직자 신분으로 행사를 참여하는 거하고 본인이 여러 명 중에 한 명으로 그 행사에 참여해서 소위 뒷얘기들을 챙기는 거하고는 굉장히 많은 부분을 볼 수 있는 게 있습니다. 늘 단상 위에서 축사만 하면서 그 행사를 참여하는 것과 그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남아서 소위 뒷설거지라고 해야 되나 그런 것까지 하면서 이제 뒤에 고생하신 분들하고 얘기하면서 하는 이런 거. 뭐 행사 하나를 가도 이런 식으로 달라진다고 해야 되나 이런 것들이 있죠. 그다음에 뭐 때문에 떨어졌을까. 분명히 부족함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 많은 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한국 정치에 대해서 원하는 게 뭐구나라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되죠. 그러면 그전에는 저한테 직접 얘기를 안 하고요. 대부분 바쁘시니까 보좌관한테 얘기하겠습니다 하고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이렇게 공직자들하고 직접 얘기하는 거에 대해서 부담감들을 느끼세요, 괜히 자기가 시간 뺏는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그런데 그게 아니라 시간 많습니다, 널널합니다 이러니까 사실 처음에 작심했던 얘기뿐만 아니라 얘기하면서 사실은 이런 얘기도 평소 공직에 계신 분들한테 하고 싶었어요라는 이런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들이 굉장히 많이 생기더라고요.

▷ 전종철 : 의원 하는 중간중간에 여성가족부 장관 했고 청와대 대변인 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지냈습니다. 감투를 많이 쓰셨네요. 그런데 특히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 대변인 했으니까 오늘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관련해서도 제가 좀 깊이 있는 말씀을 기대해 보겠는데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이 기자들과 소통이 어땠습니까. 기자회견 자주 하지 않았어요?

▶ 김희정 : 일단 20번 했습니다.

▷ 전종철 : 재임 기간에 20번?

▶ 김희정 : 네, 5년 동안.

▷ 전종철 : 많이 했네요. 거의 제일 많이 한 대통령이 아닐까 싶네요.

▶ 김희정 : 네, 많이 한 대통령 축에 들어갑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대통령들께서 1년에 한 번? 뭐 연두 기자회견 이거는 보통 의례적으로 있는 편이죠. 그에 비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상당히 많이 하신 편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 김희정 : 그리고 두 번째는... 그때 출입하시지 않으셨나요?

▷ 전종철 : 저는 청와대 출입하지는 않았어요.

▶ 김희정 : 데스크에 계셨군요, 계속. 또는 등산을 또 매년 출입 기자들과 하셨습니다.

▷ 전종철 : 스킨십. 밥자리, 등산자리. 뭐 술도 한잔하면서.

▶ 김희정 : 네, 그런데 이제 등산 같은 거를 하다 보면 사실은 질문이 예정되어 있거나 이런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가장해서 평소 기자들이 하고 싶었던 질문들, 대변인 제끼고 훅 대통령께 직접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사실 대변인을 두는 이유는 좀 정돈돼서 이렇게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훅 치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이런 역할도 있거든요.

▷ 전종철 : 방패막, 완충지대.

▶ 김희정 : 소통을 잘하는 역할도 있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완충지대 역할도 하는데 그 완충지대 역할을 거둬내는 게 이런 개인적인 자리들입니다.

▷ 전종철 : 그렇다면 그게 약간 사고가 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기자들이 대통령의 어떤 그런 것들을 좀, 애로점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어요.

▶ 김희정 : 그리고 제가 굳이 등산을 말씀드린 이유는 뭐냐 하면 술자리나 밥자리는 길어봐야 2시간, 아주 길어봐야 3시간 이런 거지 않습니까? 등산 하루 종일 합니다.

▷ 전종철 : 그래요?

▶ 김희정 : 그렇죠. 그리고 체력이 받쳐주면 아주 옆에 딱 붙어서 각종 질문 다 하고 막 특종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생긴다는 거죠.

▷ 전종철 : 대통령을 통해서 직접 특종을 하는 그런 얘기 해 주셨고 그렇다면 당시 대통령 참모들은 대언론 홍보랄까 대민 홍보랄까 소통이랄까 어디에 주안점을 둬서 좀 옆에서 대통령을 보좌했습니까?

▶ 김희정 : 이게 다 같은 말 아닌가요. 대언론 소통이죠. 그런데 그게 뭐냐 하면 주로 현장 방문을 굉장히 많이 하셨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기자회견이라든지 이런 거를 통해서는 딱 정돈된 언론, 정론관실에서 이제 기자들하고만 이렇게 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워낙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매주 직접 주관을 하셨어요. 경제에 굉장히 주안점을 뒀기 때문에 경제 현장에 매주 방문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청와대 출입 기자들 이외에 사실 부처 출입기자들은 조금 더 또 디테일에 강하거든요. 거기랑 또 합동으로 취재가 막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거를 현장에서 소통하는 일이 매주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소통에는 뛰어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기자회견 합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입니다. 가장 민감한 현안이 특검법입니다. 야당은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하라고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좀 이제 정국 돌파도 해야 되고 민심도 되돌려야 되는데 윤 대통령이 이런 특검법 이슈 관련해서 어떤 메시지를 내면 좀 적절하다고 보세요?

▶ 김희정 : 일단은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나왔던 얘기보다는 전향적으로 뭔가 국회와 소통의 돌파구를 여는 듯한 희망의 메시지는 분명히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디테일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국민들이 원하는 게 맨날 이런 정치 얘기하고 특검 얘기를 국민들이 원할까요? 선거 때도 국민들이 원하는 건 너무 이자 높다.

▷ 전종철 : 민생 이야기?

▶ 김희정 : 네, 그다음에 얘기 물가 너무 높다. 그런데 너희 왜 그런 거 안 하냐 이런 민생 얘기. 그리고 지금도 여야가 같이 가장 빨리 해결해 주기를 원하는 게 지금 의사들하고의 갈등 관계.

▷ 전종철 : 의정 갈등.

▶ 김희정 : 이런 거를 해주고 직접적인 생활과 관련된 거를 원하고요. 물론 정치적인 이슈도 풀기를 원합니다만 또 국회도 맨날 이거 가지고 다투고 있는데 또 대통령과 야당 영수회담 때도 주로 이런 쪽으로 흘렀는데 국민들 앞에 1년 9개월 만에 하는 이 소통의 창구도 기자들이 만약에 질문을 진짜 본인들 먹고사는 것과 상관없는 이런 식의 얘기로만 진행한다면 과연 국민들이 박수 칠까? 이런 면도 고려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지금 말씀은 그러니까 아주 예민한 특검법이나 채상병 특검법이나 이런 부분은 분명히 전향된 한 스텝 진전된 이런 것들이 분명히 있어야겠지만 사실 국민들이 또 보고 싶은 게 민생에 관한 어떤 해법이나 그런 얘기들일 거다 그런 말씀이시죠?

▶ 김희정 : 네, 그렇습니다. 그런 데 대한 정책 발표나 이게 없이 그냥 기존에 제기됐던 문제에 대한 응답 이 정도만으로 전격 기자회견을 준비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 전종철 : 민생에 관한 어떤 확실한 아이템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시고요. 또 이런 식으로 제가 질문 드려볼게요. 국민 마음 얻는 데는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존에 어떤 국정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의 태도나 소통 방식 많이 얘기들 하잖아요. 국민의 마음을 미처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라든지 이런 게 포함되면 좋을까요?

▶ 김희정 : 분명히 뭐라고 해야 되나. 국민들에게 져주는 모습이라고 해야 되나?

▷ 전종철 : 져주는 모습.

▶ 김희정 : 네. 그런 게 좀 요구됐던 것 같아요, 총선 과정에서. 방금 내용도 중요하지만 태도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게 제가 총선 얘기로 시작을 했으니까 이 말씀부터 드릴게요. 악수라고 다 똑같은 악수가 아닙니다. 그냥 나 악수했어라고 했을 때 그냥 왜 눈도 안 마주치고 그냥 막 스치듯이.

▷ 전종철 : 악수하면서 그다음 사람 보고.

▶ 김희정 : 네, 하는 악수하고 정말 이 악수에 내 모든 거를 다 담아서 당신께 호소한다라는 그 절절한 악수하고의 차이를 유권자들은 느껴요.

▷ 전종철 : 그래요?

▶ 김희정 : 네, 그리고 마찬가지로 후보도 악수해 보면 저분이 저를 지지하는지 아닌지 왜 알 수 있다 그러잖아요.

▷ 전종철 : 나를 찍는다? 손을 잡는 순간에 알아요?

▶ 김희정 : 그리고 당선되고 나서도 대한민국 사람들이 너무 착해서 그런지 저를 찍고 악수를 해주신 분하고 아닌 분이 겸연쩍어하면서 하는 악수는 분명히 달라요. 축하는 하는데 사실 나 너 지지 못했어 했을 때의 그.

▷ 전종철 : 얼굴에 드러납니까?

▶ 김희정 : 악수에서 미안해하는 느낌.

▷ 전종철 : 그렇군요.

▶ 김희정 : 왜냐하면 미리 작정하고 하는 게 아니라 왜 길거리에서 이렇게 순간적으로 훅 마주쳐서 인사를 하다 보니 그게 진심이 이제 드러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하물며 짧은 순간에 악수에서도 그런 걸 읽는데 1시간 넘게 진행될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민들은 그거를 분명히 캐치해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대통령의 마음을?

▶ 김희정 : 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왜 민정수석이나 이런 인사 발표를 직접 하셨잖아요. 그런 게 똑같이 인사 발표 내용이 바뀌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그게 이제 그냥 대변인이 발표를.

▷ 전종철 : 그거는 긍정적으로 보시는 거네요?

▶ 김희정 : 네, 발표랑 내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서 이번 인사에 정성을 쏟고 국민들에게 이 인사를 자신 있게 소개하고 싶어 이런 것처럼 기자회견도 분명히 그런 게 느껴지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고 조금은 국민들의 민심을 받들고 이번 총선의 그런 뜻을 내가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 선상에서 기자회견이 이루어지니까 그 마음이 절절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포인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좋은 포인트네요. 대통령실에서 듣고 있겠죠? 대통령의 소통 강화 행보로 도어스테핑을 하다가 이거를 중단했었는데 이거 재개해야 된다고 보세요?

▶ 김희정 : 언론에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셨잖아요, 그때. 처음에는 대통령께서 출근길에 이렇게 소통하는 모습이 이제 드디어 약간 외국에서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느낌이고.

▷ 전종철 : 비슷하게 바이든, 오바마.

▶ 김희정 : 네, 자주 소통하고 자주 보고 하니까 너무 좋네 그랬는데 자주 보는 것 이상으로 사실은 준비된 발언, 더 무게감 있는 발언을 또 원하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의 발언은 그냥 좋은 아침이다 그러면 그냥 오늘 아침 날씨가 좋아서 좋은 아침이 아니라 이 좋은 아침이 되기 위해서 밤새 나는 무슨 정책을 엄청나게 준비했는지의 좋은 아침이니까 그게 다른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준비를 매일 가볍게 하는 것보다 심도 깊게 준비해서 하는 게 보다 더 국민들에게 큰 선물의 보따리고 말의 무게가 되기 때문에 언론들도 도어스테핑 이제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과 같은 기자회견을 오늘은 아니, 며칠 뒤에는 이제 모든 주제 다 하겠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이제 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큰 사안이 있으면 그런 주제별로 끊어서 하는 것도 방법이지 매일 하는 것은 국민들이 원하는 바도 아닌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저희가 어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인터뷰했는데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꼭 가져오겠다.’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하고 합의가 안 되면 국회법 절차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표결 얘기하는 건데요. 국민의힘이 어떻게 대응해야 됩니까?

▶ 김희정 : 일단은 그동안 이제 국회에 여야가 있고 그냥 대통령제는 대통령이 전체 독임제를 하고 있지만 국회 같은 경우는 합의제, 협의제이지 않습니까? 독임제가 아니라고요, 여기는. 만약에 독임제면 그냥 여당이 당선되는 순간 대통령제처럼 그냥 국회 전체를 먹으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합의제, 협의제 형태로 두는 건 그런 소수의 목소리도 듣겠다는 거거든요. 특히 민주당은 평소에 소수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된다고 하면서 20석을 못 얻은 교섭단체에 대해서도 그 목소리를 존중하자라고 얘기를 하는 당인데 100석을 넘게 얻은 여당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거는 그런 민주주의의 기본 국회 원리와는 반하는 행위다. 그런데 특히 법사위원회는 국회 본회의하고는 서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국회의장의 소속 당과 법사위원장의 소속 당은 서로 다른 당으로 하자라는 게 지금 쭉 관례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견제와 균형?

▶ 김희정 : 네, 그리고 그거는 저희 국민의힘 쪽이 국회의장을 맡을 때도 항상 그런 룰을 서로서로 지켜줬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거를 이제 본인들이 이번에 그거를 깬다? 그렇게 하면 국회 독재를 하겠다는 선언으로 봐야죠. 특히 법사위원회 같은 경우가 마지막 그래도 거름망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한번 올바른 국회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는 여당이 지금 굉장히 부자 정당이 됐는데 생각을 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야당에서는 계속 총선 민의다, 총선 민의다 그거를 이제 내세우고 있고요.

▶ 김희정 : 총선 민의면 방금 말씀드렸듯이 국회 제도가 독임제로 바뀌었어야 되고 개헌 저지선도 무너졌겠죠. 개헌 저지선 무너진다라는 그런 여러 가지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대패했습니다만 그래도 그 수를 유지해 줄 수 있게 한 그 민의도 살펴야 되지 않을까. 그러면 그 숫자에 맞는 상임위원장 배분과 과거에 이 정도 숫자 나왔을 때 법사위원장을 국회의장과 이렇게 서로 견제 균형했던 그 정신은 받아주셔야죠.

▷ 전종철 : 민주당은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서도 특검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우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술자리 진술 회유 주장과 관련해서 검찰의 수사 조작이 있었는지 밝히겠다는 거고요. 일부 조국 사건이라든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이라든지 이런 재판 2심까지 나온 것까지도 이제 거론이 되고 있는데 특검 만능주의라는 지적이 나오고요. 검찰 압박으로 인한 수사 방해, 사법 체계 무력화 이런 비난도 나옵니다. 김 당선인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희정 : 일단 국민들이 듣기에도 이상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 그냥 모든 걸 다 특검이라고 하자면 특 자를 빼야죠. 특별검사잖아요. 그러면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해야 되는 검사제도인데.

▷ 전종철 : 그래서 특 자가 들어요.

▶ 김희정 : 네, 그런데 그거를 일반화해버린다? 그러면 그냥 기존의 검사 제도를 바꿔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미 기존의 검사 제도를 못 믿겠다라고 해서 민주당이 여당일 때 만들었던 게 공수처입니다. 이렇게 기존의 검사들이 제대로 못한 것을 특검까지 가지 않더라도 일반화해서 해보자라고 얘기했던 게 그 공수처거든요. 그리고 말씀하신 내용 중에 상당수는 지금 공수처에 조사를 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들이 그렇게 반대를 무릅쓰고 특별한 사항을 일반화했던 공수처에서 하는 조사까지도 못 믿겠어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심지어는 만들기도 본인들이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서 일하시는 분들도 본인들이 여당일 때 임명하신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그거 팽개치고 또 특특인 거죠. 어떻게 보면 이번에 나오는 특특인 거예요. 그런 식으로 한다면 기존의 사법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이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 가장 먼저 언급하셨던 이화영 부지사 사건 같은 경우는 진술도 오락가락해요. 있었는지 아닌지에 대한 의문까지도 있는데 아니, 이런 건 초동 수사나 기본도 안 된 거를 아예 1단계 조사조차도 안 하고 곧바로 몇 단계 뛰어서 특검 가겠다? 그러면 오히려 특검 제도를 무력화하자는 시도 아닌가 이런 얘기로까지 국민들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황우여 신임 비대위원장이 이제 단순한 관리형 비대위에 머물지 않고 혁신을 하겠다 했는데 혁신의 뜻이 뭐냐 그랬더니 보통 이제 중도 쪽으로 넓히는 걸 많이 생각하는데 자기가 보기에는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거다. 그래서 보수 분열이 이번 총선 참패의 오히려 원인이다 하면서 보수 쪽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했어요. 새로운 비대위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보세요? 시간은 지금 한 40초 남았습니다.

▶ 김희정 : 일단 혁신을 하겠다라고 한 거고요. 보수의 가치를 좁게 해석하는 게 아니라 좀 더 넓게, 그러니까 지금 중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사실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신봉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좀 더 열린 개념으로 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환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보수의 정체성 확고히 하겠다, 환영한다는 말씀까지 오늘 듣겠습니다. 김희정 국민의힘 부산연제 국회의원 당선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희정 : 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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