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150억 원 셀프 밸류업, 그 다음은 ‘애플AI’, 팀쿡은 다 계획이 있구나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입력 2024.05.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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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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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등에서의 애플 실적 예상보다 괜찮아
- 애플, 150조 원의 자사주 매입 발표해, 미 역사상 최대 규모
- 애플의 비전 프로 수요는 시장 전망치의 잘반 수준
- 올 2월 타이탄(애플카) 프로젝트 공식 중단해
-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의 보유 지분을 13% 줄여
- 애플 CEO, 팀쿡은 자체 AI 혁신을 공개하겠다고 선언
- 애플 생태계 활용한 온디바이스 AI는 새로운 반도체 등 개발로 현실화
-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2023년까지 애플 주가 45배 올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8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좀 애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거의 15년 이상 시장을 주도했던 기업인데. 최근에는 애플이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내주고 AI 측면에서는 또 많이 뒤처진다는 악평을 받기도 하는데요. 또 이 때문에 애플 주주들은 또 속이 타들어가기도 하고요. 과연 애플에 어떤 일이 생기고 있는 건지, 이 위기를 또 극복할 수 있을지, 미래 생활 사전 시간에 한번 귀담아들어보시죠.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얼마 전에 애플의 1분기 실적이 나왔죠.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어땠어요?

◆송이라> 애플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이었죠. 올해 1분기 이제 1월에 3월까지 실적을 발표를 했는데요. 주당 순이익은 일단 1.53달러로 월가 추정치인 1.5달러로 소폭 상회했고요. 매출은 907억 5000만 달러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정도 줄긴 했는데 전망치에는 부합한 수준이었습니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바로 이 아이폰 판매량이잖아요. 역시 전년 대비로는 10% 정도 감소를 했는데요. 하지만 시장 예상치와는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이 역시. 근데 이제 서비스 부분 그러니까 애플TV 같은 이 서비스 부문 매출은 그냥 좀 선방을 했어요. 1분기에만 전년 대비 14.2% 증가한 239억 달러로 상당히 좋았습니다. 유료 구독자가 10억 명을 넘는 걸로 조사됐어요.

◇이대호> 또 한편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특히 이제 중국산 스마트폰이 굉장히 빠르게 성장을 해서 애플도 중국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이런 지적들이 좀 있었잖아요. 이게 실제로는 어땠어요?

◆송이라> 실제로는 예상보다는 괜찮았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이대호> 우려보다는 나았다.

◆송이라> 네, 중화권 매출이 이제 8% 정도 감소를 한 163억 7000만 달러를 기록을 했는데요. 이게 월가 예상치가 152억 5000만 달러였거든요. 이거보다는 나았다.

◇이대호> 근데 줄기는 줄었네요.

◆송이라> 줄긴 줄었죠. 8% 정도 줄었으니까. 사실 지금 애플이 이제 화웨이나 샤오미 같은 현지 업체들의 공세로 시장 점유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의 중국 내 매출은 약 20% 정도 감소한 걸로 이제 나타나고 있고요. 아무래도 이제 미중 갈등이 좀 심화가 되면서 중국인들이 이제 자국 브랜드를 더 많이 선호를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애플의 점유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현재 15.7%로 지난해 말 19% 대비 약 3.3% 포인트 감소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번 실적으로 중국 매출도 우리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팀 쿡 CEO는 우리는 중국에서의 성과에 만족한다, 이런 발언도 내놨어요. 그래서 현실은 때때로 여러분이 보는 것과 다르다라고 하면서 이제 본인은 좀 나름 그래도 괜찮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이대호> 중국에서의 성과에 만족한다.

◆송이라> 그냥 하는 얘기 아닐까요.

◇이대호> 주주들을 또 안심시키기 위해서 그런 걸 수도 있겠고. 근데 일단 실적 자체가 그렇게 좋은 거는 아니었어요. 좀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실적 발표 이후에 오히려 애플 주가가 급등을 했습니다.

◆송이라> 네, 깜짝 놀랐습니다. 아침에 다들 이제 깜짝 놀라셨을 텐데, 애플이 이날 역대 최대 수준인 1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50조 800억 원... 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를 했기 때문인데요.

◇이대호> 150조 원 규모.

◆송이라> 그렇죠. 이는 이제 지난해 900억 달러보다 22%나 증가한 수준이에요. 그래서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었고요.

◇이대호> 자사주를 매입해서 이제 소각한다라는 거죠.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주가를 이제 띄운다, 이런 의미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은데. 2018년 애플 스스로 세웠던 1000억 달러의 기록을 넘어서는 새로운 벤치마크로 지금 발돋움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날 실적 발표 후에 시간 외 거래에서만 7% 이상 주가가 급등했고요. 다음 날 정규장에서도 6% 가까이 올라서 애플 주주분들 간만에 이제 두 발 뻗고 주무셨을 것 같은데. 이제 월가 역시 줄줄이 애플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래서 주로 이제 R&D나 연구개발 또 확장 등을 통해서 성장에 집중했던 애플이 주주 환원에 조금 더 가치를 두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애플이 진정한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전환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주주 환원의 또 다른 지표인 배당도 역시 늘렸는데요. 분기 배당금을 기존 24센트에서 25센트로 올려서 12년 연속 배당이 증가했습니다.

◇이대호> 12년 연속 배당금도 늘리고 있고, 자사주도 매입 소각을 해서 기존의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희소성의 가치 더 높여준다는 거고. 애플이 발표한 15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어느 정도 규모냐면요. SK하이닉스랑 카카오를 합친 규모입니다. 그 시가총액을.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그러니까 애플이 하이닉스랑 카카오를 사서 이걸 없애버리겠습니다라고 한 거랑 거의 같은 규모인 거예요.

◆송이라> 그렇죠. 제가 이제 우리나라 ETF 시장 취재하고 있는데, 주로. ETF 전체 순자산이 140조 정도 되거든요. 전체 ETF 순자산이.

◇이대호> 우리나라.

◆송이라> 그래서 그거보다 더 많은 규모라고 볼 수 있죠.

◇이대호> 상상 초월입니다. 이게 배터리 기업으로 합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사를 합친 규모보다 애플이 사서 없애는 그 규모가 더 큰 겁니다.

◆송이라> 그러게요.

◇이대호> 엄청난 거죠.

◆송이라> 어마어마하네요.

◇이대호>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애플이 스스로 셀프 밸류업을 하는 거죠. 근데 이걸 또 반대 시각으로 보면 그만큼 애플 주가가 부진했기 때문인 거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올해 들어서 이제 2일까지 애플이 약 10% 정도 하락을 했어요. 근데 이 기간 동안에 NVIDIA는 73% 올랐고요. 이제 기존의 빅테크로 불렸던 불리는 메타와 아마존, 알파벳도 20% 이상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을 했는데요.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6%가량 올랐고요. 이제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이 7개 기업 중에서 애플과 테슬라만 올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애플보다 더 심하죠. 같은 기간 주가가 무려 30% 가까이하락을 한 상황입니다.

◇이대호> 그래서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에서 테슬라 이제 빼야 되는 거 아니야, 일각에서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애플도 또 만만치 않게 부진했고. 특히 이제 그중에서 핵심은 인공지능, AI 분야에서 좀 뒤처졌다라는 지적이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 AI 관련 기술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에 뒤처지고 생성형 AI 언어 모델에서도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에 밀린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거든요. 근데 그도 그럴 게 구글이 이제 자체 언어 모델인 바드나 제미나이 등등을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꾸준히 이제 발표를 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일찌감치 오픈AI랑 손을 잡고 하루가 멀다 하고 미디어에 계속 등장을 하고 있잖아요. 근데 애플이 조용했단 말이죠. 그리고 메타버스에 이제 한참 빠져 있던 메타마저도 이제 라마 3와 같은 언어 모델을 내놓은 데다가 이 스마트 클래스에도 이를 탑재를 해서 이제 온갖 좋은 기능들을 계속 선보이는 상황에서도 애플은 뭔가 이렇다 할 뭔가 한 방을 내놓지 않은 상황인데. 게다가 애플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이 중국 시장에서도 계속 밀리니까. 어, 이거 위기 아니야? 이런 인식이 굉장히 지금도 파다하거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구글이나 오픈AI 모델을 가져다 써야 할 정도로 애플의 AI 개발이 뒤떨어졌다. 애플카처럼 AI도 망할 거다 등등 이 애플의 시대가 끝날 거라는 예상이 굉장히 많았어요.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중국의 바이두나 아니면 경쟁사이기도 한 구글의 제미나이 이런 거를 이제 애플에다 붙일 수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했고요. 김의경 님이 송이라 기자님 단독 코너 없어진 줄 알았어요. 팬이에요. 기자님 파이팅.

◆송이라> 오, 감사합니다.

◇이대호> 그리고 송이라 기자가 얼마 전에 애플의 비전프로 XR글래스 가상, 증강 현실 이야기했는데 그것도 우리가 여러분들에게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는데. 그 애플의 비전 프로에 대한 평가도 그다지 좋은 것 같지는 않더라고

◆송이라> 맞아요. 비전 프로가 올해 1월 출시가 됐잖아요. 이제 혼합 현실 헤드셋이라고 그래서 애플이 2015년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를 출시한 이후에 약 9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형태의 디바이스로 굉장히 주목을 끌었잖아요. 스스로가 이제 메타버스라는 말도 안 쓰고 공간 컴퓨팅 이렇게 정의를 하면서 IT업계의 굉장히 큰 관심사로 떠올랐었는데요. 하지만 이게 예상보다 좀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래서 애플의 공급망 전문가인 이 궈밍치라는 분이 계시거든요.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인데 애플의 올해 전 세계 비전 프로 출하량을 40만 대에서 45만 대 정도로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금 추정을 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 시장 전망치 절반 수준밖에 안 돼요. 비전프로에 대한 수요가 이렇게 부진하면서 애플이 생산량을 줄이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너무 고가다 보니까 좀 이게 얼리어답터들에게도 선택을 받지 못한 게 아닐까,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이대호> 가격이 얼마였죠?

◆송이라> 3500달러.

◇이대호> 3500달러면 한...

◆송이라> 거의 한 500만 원?

◇이대호> 500만 원 가까운.

◆송이라> 네, 그 정도의 고가...

◇이대호> 물론 이제 첫 번째 기기니까 그럴 수도 있습니다. 또 IT 제품이라는 게 이제 시간이 가면서 대중화되고 가격이 낮아지는 건데.

◆송이라> 맞아요. 그리고 원래 애플도 이제 처음에는 이렇게 고가 모델을 내놓고 그다음에 이제 보급형 저가 모델로 낮추는 전략을 쓰는데, 아무래도 이제 무겁고 착용하기 불편한 제품 디자인 또 수요를 끌어내기에는 영 부족한, 콘텐츠 안에 들어가는 콘텐츠의 수가 많아야 되는데 그게 좀 부족했다. 이런 게 이제 지금 비전 프로의 아직까지는 좀 부진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제 기존에 워낙 오큘러스의 메타퀘스트 있잖아요. 그런 것들은 좀 이미 가격이 좀 낮은 가격대로 상대적으로 형성이 돼 있기 때문에 이 VR헤드셋을 이미 가지고 있는 기존 소비층이 거액을, 거의 한 500만 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비전 프로를 살 이유가 없다는 거죠.

◇이대호> 이거는 거의 기업이나 연구소나 이런 데서 많이 쓰더라고요.

◆송이라> 맞아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좀 긍정적인 시각도 있거든요. 왜냐면 최근에 유명 증시 평론가인 짐 크레이머 이 CNBC 방송 진행자가 비전 프로가 기업 대상 제품으로는 약간 좀 전환해서 이렇게 마케팅을 하면은 성공할 수 있다 이런 시각을 내놓기도 했어요. 특히 엔비디아에서 지난달에 열린 컨퍼런스에서 이 비전 프로를 활용할 방법을 좀 언급이 됐던, 그런 것도 주목을 하고 있고. 또 비전 프로가 산업 분야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거든요.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군인 이 공장 건설 이쪽에서 좀 어떤 구조가 설계가 변경될 부분을 미리 테스트하고 비용을 줄이는 데 비전 프로를 사용할 수 있다면 3500달러의 이 가격이 오히려 좀 저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긴 해요. 근데 아직까지는 좀 그 활로를 뚫지 못한 것 같아요.

◇이대호> 그래서 새로운 IT 기기를 또 내놓고 있는데 많이 또 주목받았던 게 전기차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애플카가 과연 나오느냐 이거 참 말 많았었는데. 또 가장 최근에는 그 애플카 프로젝트가 다시 중단됐다 이렇게 나왔었어요.

◆송이라> 참 그렇게 보면 애플도 여러 시도들을 하고 여러 실패 끝에 또 성공작들을 내놓고 있는 것 같아요. 올해 2월이었죠. 애플카 프로젝트인 이 타이탄 프로젝트가 공식 중단 됐는데요. 비밀 프로젝트였던 만큼 세부적인 내용이 거의 알려지지 않긴 했지만 몇 가지 좀 언론을 통해서 드러난 사실들을 보면 올해 초 중단 전까지 약 2000 명이 넘는 직원들이 애플카에서 일하고 있었고요. 이 중 일부 직원은 해고를 하고 일부는 AI 부서로 또 옮기고 작업 공간을 전부 다 폐쇄했다는 보도가 나왔고요. 이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8개 사업장 직원 614명을 해고한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해요. 전체적인 감원 규모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당수가 애플카 프로젝트 참여 인원인 것으로 알려졌고요. 애플은 그동안 이 타이트한 프로젝트에 100억 달러 이상을 소진을 했거든요. 한때 제가 미국에 있을 때도 현대차와 협업을 한다 이런 뉴스 때문에 현대차 주가가 확 오르고 막 이럴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여러 완성차 제조업체들과의 협력 얘기가 계속 들려오기도 했는데. 하지만 이게 애플은 주도권을 뺏기고 싶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이 제조업체들 역시 완성차 업체들 역시 결국에는 나중에는 경쟁자가 될 텐데 당장의 협력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에 대해서 계속 주판알을 굴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거의 성사된 협력이 없었고 결국에는 10년간 공들였던 이 전기차 프로젝트가 여기서 끝이 나게 됐는데 업계에서는 이 AI 관련 기술 개발이 당장에 너무 급하니까 여기 돈만 많이 들어가는 일단 애플카를 접자 이렇게 된 게 아닌가 이런 해석이 가장 지배적이에요.

◇이대호> 그런데 과감하게 또 사업을 접는다라는 것도 용감하게 또 할 수 있는 결정이기도 하죠.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매몰 비용이 많이 투입됐으니까 이거 그냥 끌고 갑시다라는 것도 사실은 좀 좋지 않은 결정일 수도 있을 테고 애플의 악재가 참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과거에도. 또 최근에 버크셔에서 주주총회가 있었는데 워렌 버핏이 애플의 주식을 좀 팔았다라고 밝혔어요.

◆송이라> 맞아요. 이게 또 다른 악재였죠. 워렌 버핏이 운영하는 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 이 포트폴리오는 미국 경제의 작은 축소판으로도 인식이 되고 있는데요. 매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리는 이 버크셔 해서웨이 연내 주주 굉장히 유명하잖아요.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정말 가보고 싶다 갔다 오신 분들도 많고 그래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이렇게 귀를 기울이는 행사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현지 시각으로 지난주였죠. 지난 4일 열린 주총에서 버크셔 1분기 실적을 발표를 했는데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부분이 바로 보유 포트폴리오 비중이 가장 높은 애플의 주식을 대거 내다 판 사실입니다. 3월 말 기준으로 버크셔의 애플 보유 지분 평가액은 약 1354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184조 원 수준인데요. 이게 지난해 12월 말 대비 22% 감소한 보유 지분 평가액이에요. 그러니까 이 기간 중에 애플 보유 지분을 기존보다 약 13%가량 줄인 걸로 분석이 되고 있고요. 지난해 12월 후반부터 2분기 연속 지금 애플 주식을 매각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작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애플 주식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줄이고 있다. 그러면 사실 워렌 버핏이 애플에 투자할 때부터 많이 화제가 됐어요. 왜냐하면 기술주, 첨단 기업에 잘 투자를 안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후에 많이 바뀌기도 했었고. 물론 오래 투자를 하긴 했습니다만 왜 팔았다고 혹시 어떻게 밝혔습니까?

◆송이라> 워렌 버핏이 그동안 본인이 애플 투자로 막대한 평가 차익을 거뒀기 때문에 그만큼 내야 될 세금이 많아서 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지분을 축소한 거다 이렇게 일단 설명은 했거든요. 그런데 맞는 말이기도 해요. 향후 미국의 재정 적자와 부채 증가로 인해서 이 기업의 세율이 오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거든요.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인상하는 법안을 실제 추진 중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워렌 버핏은 내가 너무 앞으로 내야 될 세금이 많으니까 나도 그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팔았다라고 그저 단순한 이유라고 선을 그었고 실제로도 애플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코카콜라 같은 본인이 보유한 다른 종목들보다 훨씬 더 나은 기업이다라는 발언도 하면서 애플에 대한 믿음이 여전하다고 강조를 했는데.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이날 주총 현장에 팀 쿡 애플 CEO도 왔어요. 초대를 해서 이 애플에 갖는 믿음이 여전히 견고하다라는 거를 계속 강조를 했는데.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버크셔에 투자 포트폴리오 상위 5개 기업의 지분이 전체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히 편향적으로 구성이 돼 있거든요. 그중에 애플에 대한 투자 규모는 넘사벽 1위죠. 그래서.

◇이대호> 거의 한때는 버크셔에서의 포트폴리오의 거의 절반에 육박하기도 했었고요. 사실 이제 워렌 버핏이 굉장히 집중 투자를 많이 하죠.

◆송이라> 맞아요. 그런데 그 속마음은 사실 누가 알겠어요, 이렇게 말은 그렇게 해도. 애플이 지난해 48번 정도 오르긴 했지만 올해 1분기에만 10% 정도 하락을 했고 물론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그 이후에 또 주가가 좀 올랐지만 그럼 이로써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금성 자산이 지금 역대 최대 규모로 지금 늘어난 상황입니다. 계속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고 해요.

◇이대호> 그러니까 약간 당장은 이 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보이지를 않는다. 그래서 우
리는 또 현금으로 좀 많이 갖고 있으려 한다 또 이렇게 밝히기도 했었고요.

◆송이라> 채권금리가 좋기도 하니까.

◇이대호> 그렇죠. 또 하나 요즘 AI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는 세상인데 워렌 버핏도 지금 이 인공지능, AI에 대한 엄청난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했더라고요.

◆송이라> 맞아요. 버핏이 본인이 알지 않는, 모르는 기업에는 절대 투자를 안 하는 걸로 좀 그런 투자 철학을 갖고 있기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버핏도 AI 기술력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어요. 최근 AI가 만든 자신의 이미지를 화면에서 봤는데 본인조차 이 진위를 분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정교하더라.

◇이대호> 딥페이크 합성 영상.

◆송이라> 그렇죠. 그런 발언도 했었고 또 AI를 핵무기에 빗대서 또 설명을 하기도 했는데요. 핵무기를 영화 알라딘에서 나온 램프의 요정 지니에 비유하면서 AI도 마찬가지라고 했거든요. 핵무기를 개발한 게 소원을 들어달라고 지니를 램프 밖으로 불러낸 건데. 원래 목적과 달리 지금 끔찍한 일을 하고 있고 그 힘이 두렵다고 얘기를 했고 지니를 다시 병 속에 넣는 방법을 모르는데 AI도 지니와 어느 정도 비슷하다라는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버핏 회장이 애플을 제외한 기술주 투자에는 지금 지속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잖아요. 투자의 귀재라고 부르기에는 사실 최근 10년간의 버핏의 투자 수익률이 그렇게 좋지 않아요. S&P 수익률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거를 우리가 너무 이렇게 워렌 버핏 회장을 투자의 귀재 무조건 따라해야 돼 이런 시각에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들고 버핏 회장 출생 연도가 1930년생이세요.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그러니까 현재 기술주가 끌고 가는 이 시장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실 수익률을 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점도 감안하셔서 무조건 이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좀 따라가는 것도 좀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이대호> 그런데 사실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의 포트폴리오는 전 세계에 다 공개돼 있어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런데 아무도 그걸 잘 따라하지 않죠. 94세이기도 하고 그런데 워렌 버핏이 정말 대단한 건 최근 10년간의 수익률 이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서 거의 한 개인 투자로 따지면 80년 전문 투자로 하더라도 한 60년 가까이 꾸준한 수익률을 장기간 거뒀다라는 거죠. 다시 애플로 돌아가서 애플은 실적도 별로고 주가도 떨어지고 그리고 큰손 투자자는 주식을 좀 줄이고 있고 신제품은 그저 그런 반응을 받고 있고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송이라> 현 시점에서 이 위기의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것 역시 AI밖에 없지 않을까요라는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애플 팀 쿡 CEO 역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의 강력한 이 에코 시스템 내에서 새로운 AI 혁신을 공개하겠다라고 선언을 했어요. 그래서 간밤에 그 첫 번째로 아이패드 프로 7세대 신제품이 또 공개가 됐거든요. 그런데 여기에는 M4라는 애플의 최신 칩이 지금 탑재가 됐고요. 이게 기존 프로에 적용됐던 M2는 물론 애플의 최신 노트북에 사용되는 M3 칩보다도 더 앞선 칩으로 강력한 인공지능을 위한 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또 내달 10일에는 세계 개발자 회의라고 WWDC라는 애플 개발자들이 모이는 연례 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에서 생성 AI를 음성 비서인 CD와 결합한 IOS18 버전을 포함해서 새로운 인공지능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인데 또 하반기에는 이 아이폰 신제품이 전부 AI로 온디바이스 AI로 바뀐다는 얘기도 나오고 그래서 이 같은 소식에 애플 주가가 두 달 만에 다시 최근에 180달러 선을 회복을 했고요.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애플의 AI가 지금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좀 잠재력은 상당하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업계에서도 그런 기대가 나오고 있는데 왜냐하면 애플은 아무래도 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이런 맥북 같은 막강한 이 하드웨어 생태계를 가지고 있잖아요. 이게 생성 AI 기술이 이 하드웨어와 만나면 우리가 그토록 계속 강조했던 온디바이스 AI가 발현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쿡 CEO는 생성 AI의 놀라운 잠재력을 보고 있고 우리가 이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도 얘기를 했고요. 자체 AI 모델 개발 외에도 구글이나 오픈AI 같은 외부 파트너십도 지금 적극적으로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자체적으로도 하고 외부랑도 협업을 하겠다. 그런데 사실 애플 같은 경우에도 대규모 언어 모델. 자체적인 것도 개발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또 기대를 좀 해봐야 되는데. 아마 많은 분들도 챗GPT 이야기 들어보셨을 거고 실제로 쓰시는 분들도 적잖이 늘고 있는데 실생활에서 이걸 활용하는 사람이 또 얼마나 되겠느냐 애플이 과연 그 틈을 공략할 수 있겠느냐 이것도 좀 따져봐야죠.

◆송이라> 맞아요. 애플이 올 초 이 활성 기기 사용자 수가 22억 명을 돌파를 했어요. 이게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지금 애플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뜻인데요. 2016년까지만 해도 10억 명이었어요. 2020년에 15억 명을 돌파 이후에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폰의 생성 AI 모델 혹은 이런 기술을 탑재를 해서 22억 명의 사용자에게 곧바로 도달할 수 있다는 것. 이 점은 정말 엄청난 경쟁력인 것 같아요. 이게 제가 아는 어떤 분은 그 메타가 개발한 스마트 선글라스를 너무 만족스럽게 미국에 사시는 분인데 쓰고 있대요. 그런데 이거를 쓰다가 보니까 애플 주식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왜요?

◆송이라> 왜냐하면 메타 스마트폰은 정작 아이폰이랑 호환이 잘 안 돼서 이게 말도 너무 잘 알아듣고 똑똑한 안경인데 할 수 있는 게 너무 적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게 분명히 언젠가 애플에서도 나올 텐데 그럼 바로 그걸 살 것 같아서 지금 애플 주식을 사놔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그래서 그 생태계를 갖고 있다라는 게 강력한 거죠.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지금 애플이 올해 말 아이폰에 도입할 새 기능의 구동을 위해서 오픈AI와 논의 중인데요.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18의 오픈AI 기술을 통합할 것으로 지금 관측이 되고 있고요. 지난달에는 또 비슷한 목적으로 구글과 제미나이 라이선스 협상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왔는데요. 구글과 오픈AI 모두를 파트너로 삼을지 아니면 어느 한쪽을 선택할지 아니면 별도의 새로운 제3자의 기업을 선택할지에 그 키를 애플이 쥐고 있다는 게 중요한 사실이에요. 마치 이게 애플이 아이폰 웹브라우저 사파리 있잖아요. 이 사파리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구글을 탑재하고 그 대가로 애플이 검색 광고 수익의 30% 이상을 받는 거랑 비슷한 구조인 거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구글이 애플에게 또 얼마를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이런 게 또 공개가 됐죠. 애플 자체적으로 좀 AI 분야에서 어떻게 나아가는지 좀 개발하고 있는 것 좀 알려주세요.

◆송이라> 오늘 또 조간에 애플 AI 칩, 반도체 칩 뉴스가 이렇게 쫙 보이던데 애플이 인텔의 반도체 칩을 쓰다가 그 맥북에 들어가는 자체 반도체 칩을 생산한 거 다들 아실 텐데요. AI 칩도 만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6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애플이 몇 년 전부터 데이터센터용 AI 칩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요. 이거를 언제 어떻게 공개할지 여부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지만 기존에도 아이폰이나 맥 등 기기에 자체 개발한 칩을 넣어온 전례가 있잖아요. 비교적 다른 빅테크들에 비해서 개발에 역량이 있는 만큼 업계가 매우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애플까지 합세하면 5대 빅테크가 모두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이들을 고객사로 가진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사실 좀 안 좋은 뉴스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벌써부터 주요 외신은 2010년도에 이 산업의 생태계가 PC에서 모바일로 전환이 됐을 때 주요 고객사의 자체 칩 개발 흐름에 인텔의 지배력이 약해진 것처럼 엔비디아 또한 비슷한 선례를 밟을 수 있다. 이런 비관론이 조금씩 나오고 있고요. 애플의 AI 전략과 미래 방향성에 대한 힌트가 아무래도 6월 이 WWDC를 좀 봐야지 좀 더 구체적으로 나올 것 같아요.

◇이대호> AI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에게만 목매는 게 아니라 저마다 자체적으로 개발을 하면서 기술적으로 또 독립할 준비를 하고 있는 거고. 물론 이게 쉬운 건 아닙니다만. 애플 같은 경우에는 시리야라고 하면 대답하는 거 있지 않습니까. 음성 비서. 그런데 많은 분들도 생각하시겠습니다만 여기에다가 진짜 AI 기술을 덧붙이면 참 강력해질 텐데.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 생각들 하실 거예요.

◆송이라> 아직까지 이 시리 성능이 우리의 기대만큼은 아니잖아요.

◇이대호> 답답하죠.

◆송이라> 답답하죠. 그런데 애플이 발표한 최근에 여러 연구 논문들을 좀 분석한 기사들이 있었는데 그간 애플이 AI에 어떤 방향으로 접근하는지 힌트들을 조금 얻을 수 있었거든요. 미국의 테크 매체인 더버지에 따르면 일단은 성능이 개선된 시리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IOS18에서 애플은 모든 AI 기능을 완전히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실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되면 언제든지 더 빠르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시리가 가능해지는 거죠. 그러니까 온라인이 아니어도 이 시리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거고. 그래서 애플은 이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대요. 그래서 이 시스템은 CPU의 기존 로딩 방법에 비해서 약 4~5배 정도 빠른 추론이 가능하고 또 GPU에서는 25배 이 정도 빠르다고 하는데 이 장치에서 작은 스마트폰 장치에서 가장 저렴하고 사용 가능한 저장소를 활용함으로써 모델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을 애플이 지금 발견했다는 거죠. 그리고 또 애플은 AI 언어 모델을 의미 있게 약화시키지 않으면서 훨씬 더 작게 압축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 중인데요. 예전에는 언어 모델이 초거대 언어 모델 이러면서 무조건 그 매개 변수라고 하는 수가 막 몇 억 개 많아야지 더 성능이 좋은 AI 모델이다라고 했는데 요즘은 그럼 오히려 조금 더 경량화되면서 내가 원하는 기능에 집중한 모델이 더 좀 나을 수 있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몸이 가벼우니까 기기에 내장해야 하는 온디바이스 AI에게 더 적합하는데 애플이 좀 이 모든 것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지금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는 거를 알 수 있었어요.

◇이대호> 조금 전에 9169 님이 이대호 님이 시리야 하니까 제 아이폰이 대답하네요.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군요. 그게 그 실제로 입력한 사람의 목소리를 분석해서 그 사람이 불러야만 대답하도록 하는 약간 그런 기술도 있던데.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아직은 조금.

◆송이라> 맞아요. 그리고 그 화면 있잖아요. 얼굴 인식하는 거. 그것도 저희 아들이랑 저희 딸이랑 동시에.

◇이대호> 닮았어요?
◆송이라> 닮았거든요. 동시에 이제 풀리더라고요.

◇이대호> 그래요? 아직까지 그렇게 정교하지 못하다라는 거. 만약에 애플 AI가 제대로 등장을 하게 되면 과연 어떤 모습을 또 구현할 수 있을까. 이 모습도 한번 미리 내다볼까요.

◆송이라> 애플이 강한 게 또 건강 데이터잖아요. 생체 인식 데이터를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 모든 동작 데이터를 수집하고 대조하는 방법, 또 보행 인식이나 이 헤드폰을 사용해서 사용자를 식별하는 방법, 뭐 심박수 데이터를 추적하고 이해하는 방법 같은 거를 계속 연구를 해왔거든요. 이런 것들을 사용한 AI 기능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이미지 편집 기능이 또 애플이 좋거든요. 그래서 아이폰 쓰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그 사진에서 인물을 이렇게 꾹 누르면 배경이 삭제가 되고 인물만 분리되는 기능이 있잖아요. 이게 시체말로 누끼 딴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이 기능이 처음 나왔을 때 정말 디자인하시는 분들은 진짜 옛날이요, 이러시더라고요. 예전에 이거를 일일이 사람 손으로 다 했는데.

◇이대호> 또 얼마 전에는 삼성폰에서도 지원이 되더라고요.

◆송이라> 맞아요, 맞아요. 그런데 애플이 내놓은 한 논문을 보면 그 다수의 애니메이션 하시는 분들이나 디자이너 이런 분들을 인터뷰한 다음에 사용자가 생성한 그 디자인을 반복적으로 구성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도 확인이 됐는데요. 예를 들어서 달리,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툴인 달리를 써보신 분들 아실 텐데 한 번 프롬포트를 입력을 해서 이미지를 생성을 하면 그 이미지의 일부만 변경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요.

◇이대호> 어렵죠.안 되죠.

◆송이라> 그래서 또 다른 프롬포트를 넣으면 오히려 아예 다른 그림이 나오고 막 이러거든요.

◇이대호> 그러니까 같은 명령을 이런 배경에 저런 분위기에 어떤 사람이 어떻게 하고 있는 걸 그려줘라고 똑같이 넣어도.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넣을 때마다 다른 그림이 생성이 되니까요.

◆송이라> 다른 그림이 나와요. 그런데 애플이 이거를 이용해 이거를 일부만 수정할 수 있는 기능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미지 생성을 했는데 바다를 더 파랗게 해 줘, 하늘을 더 회색으로 만들어 줘. 이렇게 하는 일부의 수정. 이런 것들이 가능한 좀 이미지 편집 기능이라는 MGIE라는 도구를 이제 설명을 하기도 했고요. 뭐 이밖에도 애플 뮤직에서는 악기와 또 음성을 분리하는 기능 뭐 이런 것들도 지금 추진을 하고. 그러니까 되게 간단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 그런 기능들을 많이들 연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또 이게 언제 나오느냐. 또 실생활에서 대중적으로 쓰여질 거냐.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이것도 좀 따져봐야죠.

◆송이라> 그런데 애플이 사실 집중하고 있는 기술들인 건 맞지만 지금 아직 논문은 논문일 뿐이거든요. 그러니까 연구가 실제 서비스로 나오는 거랑은 또 다른 얘기긴 한데. 하지만 이 두 가지 사실만 분명하게 기억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뭐냐면 첫 번째는 애플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AI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 두 번째는 아이폰을 전면 개편할 수도 있고 시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강력한 하드웨어 생태계를 지닌 애플이 이 AI와의 결합을 매끄럽고 또 고객이 즉각 이걸 느낄 수 있게 만들어낸다면 상당한 성취가 될 것이고 이것은 애플의 또 다른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참 서학개미라고도 표현을 하는데 해외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중에서 애플이 항상 상위에서 빠지지를 않아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주식이기는 한데 결국은 또 주가도 좀 회복이 돼야 할 텐데요.

◆송이라> 그러게 말이에요. 그러니까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 9월 때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테슬라에 이어 국내 서학개미 주식 보고한 금액 기준으로 부동의 2위를 차지했는데요. 그런데 올해 2월에 엔비디아에 잠시 2위 자리를 내놓는 굴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서 애플의 보유 규모를 좀 줄이고 있어요. 그래서 이달 1일 기준으로 애플 주식의 보유 규모는 약 5조 8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7조 3000억 원을 찍고 1월부터 내리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보유 규모가 15% 이상 감소를 했는데요. 빅테크를 중심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를 하면 애플 주식을 팔고 있다는 건 그만큼 좀 서학개미들의 실망감이 크다는 뜻이 아닐까. 그런데 이게 단순하게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라고 이제 보기에는 테슬라가 훨씬 더 많이 빠졌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그런데 테슬라 주식 보유액은 오히려 지난달부터 조금씩 다시 줍줍하고 늘고 있어요.

◇이대호> 거긴 또 더 많이 떨어졌으니 이제 사겠다 막 이런 것도 있고.

◆송이라> 아무래도 좀 장기 성장성에 대해 좀 애플에 조금 더 큰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나 그런 생각입니다.

◇이대호> 애플이 언제였습니까. 근래에도 한 200달러 넘었었다가. 그러니까 작년쯤 200달러 넘었었다가 한 160달러대 떨어졌다가 다시 지금은 180달러대로 회복이 좀 된 상황인데. 그런데 거의 애플이 한 10년 이상 그래프를 이렇게 한번 띄워보시면 아실 거예요. 은근히 부침이 많았어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졌던 때들이 왕왕 있었거든요.

◆송이라>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2023년 작년까지 애플 주가가 45배 올랐거든요.

◇이대호> 45배.

◆송이라> 1000만 원을 투자를 했으면 이제.

◇이대호> 4억 5000만 원.

◆송이라> 4억 5000만 원이 된 거죠. 하지만 그 사이에 4번이나 시장 가치의 30% 이상 하락하는 시기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다시 자산의 3분의 1이 날아가는 시기가 있었다는 거죠. 특히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고 중국도 동일하게 미국에 보복 관세를 매기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개시가 됐을 때는 이 2개월 후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해서 석 달 만에 약 40%가량 급락한 적도 있거든요. 그런데 같은 기간 나스닥이 20% 하락을 했었는데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애플에는 굉장히 큰 타격이었고요. 사실 이번 주가 하락도 중국의 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가 좀 대표적인 이유 중에 하나라 어떻게 극복을 해 나갈지 지금 자사주 매입 발표하고 조금 오르고 있는데 좀 봐야 될 것 같아요.

◇이대호>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 혹시 보셨어요?

◆송이라> 네.

◇이대호> 그게 1994년에 나온 영화네요. 그런데 그 영화 내용지에 이런 게 나옵니다. 포레스트 검프가 어디에서 편지를 받아요. 그런데 자신의 노후 자산이 사과 회사에 투자가 돼 있다. 그래서 무슨 농장을 하는 회사인 것 같은데. 그런데 여기 덕분에 나의 노후는 이제 걱정이 없대요라고 했던 게 94년입니다. 30년 전.

◆송이라> 그때 애플에 투자하셨나 봐요.

◇이대호> 그런데 이제 그때는 뭐 매킨토시나 이런 거 할 때 시절이었고.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그 이후, 2007년 이후에 45배 오른 애플의 주식. 그러니까 사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그 짧은 순간만 이야기하는 걸 수도 있어요, 또.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애플은 항상 위기 때마다 또 잘 헤쳐왔던 게 또 과거의 모습이었는데.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앞으로는 어떨까요?

◆송이라> 이게 2016년이나 2019년에도 애플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쭉 빠지면서 성장이 끝났다 하면서 주식이 빠졌었는데 그때마다 신제품을 성공시키고 또 서비스 매출이 증가를 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을 했었거든요. 특히 2016년은 이제 에어팟이나 웨어러블 기기, 서비스 매출의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는 시기였는데 워렌버핏도 이때 싸게 애플 주식을 대규모 매집을 했던 거고요. 그래서 주식 전문가들은 항상 이 흐름을 이탈했을 때가 기회다. 그래서 애플과 테슬라처럼 성장과 변화에 큰 목적을 둔 기업은 1~2년의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가장 큰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강조를 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번에 저는 그 AI가 주도하는 이 시장의 변화에 애플이 어떻게 대응하고 시장을 좀 끌어가는지가 이번 하락, 또 반등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좀 예측은 해 보는데 잘했으면 좋겠어요.

◇이대호> 얼렁뚱땅 얼렁뚱땅 마무리는 얼렁뚱땅. 그런데 사실 그래서 투자가 더 어려운 거죠. 그런데 또 그 기본적인 분석을 하기에 앞서서 경영진은 어떠한가, 기술력, 시장 지배력은 어떠한가. 또 주주 환원 노력을 성실히 또 하고 있는가, 정직한가 등등을 또 따져봐야 하는 거고. 또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애플은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거고. 그런데 아무리 경영진 능력이 탁월하고 기술력이 있어도 이 최첨단 기술 개발 분야에서 정말 한두 달이라도 뒤처지면 몇 년 치 기술 개발이 또 뒤처질 수 있는 살벌한 시장입니다.

◆송이라> 자고 일어나면 변합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투자자도 또 청취자분들도 이제 항상 각을 세우고 보셔야 되는 거고요. 잠시 멀리 갔다 왔습니다. 김현우 님이 겉에서부터 핵심까지 차분하게 설명해 주셔서 기자님 코너가 가장 기다려집니다.

◆송이라> 감사합니다.

◇이대호> 혹시 외국 사이트에서 참고 자료 찾으실 때 꼭 거치는 곳이 있으신가요라고.

◆송이라> 네, 맞아요. 테크밈이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그 테크밈의 전반적인 흐름 같은 거를 많이 볼 수 있고. 그런데 테크밈은 그래도 유료 구독을 안 해도 꽤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어서 그 사이트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

◇이대호> 또 이제 외신도 많이 보시고.

◆송이라> 네. 외신은 그런데 돈을 내야 돼요. 그래서 이제 일반 투자자분들이 보기에는 그거를 다 모아놓은 좀 그리고 세마포 사이트도 좋습니다. 한번 가셔서 보시면.

◇이대호> 그걸 또 모아놓은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미래생활사전 시간도 좋고요.

◆송이라> 그럼요.

◇이대호> 송이라 기자와 함께하는.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감사합니다.

◇이대호> 라디오 정보센터 다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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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150억 원 셀프 밸류업, 그 다음은 ‘애플AI’, 팀쿡은 다 계획이 있구나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 입력 2024-05-08 15:10:11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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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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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등에서의 애플 실적 예상보다 괜찮아
- 애플, 150조 원의 자사주 매입 발표해, 미 역사상 최대 규모
- 애플의 비전 프로 수요는 시장 전망치의 잘반 수준
- 올 2월 타이탄(애플카) 프로젝트 공식 중단해
-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의 보유 지분을 13% 줄여
- 애플 CEO, 팀쿡은 자체 AI 혁신을 공개하겠다고 선언
- 애플 생태계 활용한 온디바이스 AI는 새로운 반도체 등 개발로 현실화
-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2023년까지 애플 주가 45배 올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8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좀 애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거의 15년 이상 시장을 주도했던 기업인데. 최근에는 애플이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내주고 AI 측면에서는 또 많이 뒤처진다는 악평을 받기도 하는데요. 또 이 때문에 애플 주주들은 또 속이 타들어가기도 하고요. 과연 애플에 어떤 일이 생기고 있는 건지, 이 위기를 또 극복할 수 있을지, 미래 생활 사전 시간에 한번 귀담아들어보시죠.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얼마 전에 애플의 1분기 실적이 나왔죠.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어땠어요?

◆송이라> 애플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이었죠. 올해 1분기 이제 1월에 3월까지 실적을 발표를 했는데요. 주당 순이익은 일단 1.53달러로 월가 추정치인 1.5달러로 소폭 상회했고요. 매출은 907억 5000만 달러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정도 줄긴 했는데 전망치에는 부합한 수준이었습니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바로 이 아이폰 판매량이잖아요. 역시 전년 대비로는 10% 정도 감소를 했는데요. 하지만 시장 예상치와는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이 역시. 근데 이제 서비스 부분 그러니까 애플TV 같은 이 서비스 부문 매출은 그냥 좀 선방을 했어요. 1분기에만 전년 대비 14.2% 증가한 239억 달러로 상당히 좋았습니다. 유료 구독자가 10억 명을 넘는 걸로 조사됐어요.

◇이대호> 또 한편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특히 이제 중국산 스마트폰이 굉장히 빠르게 성장을 해서 애플도 중국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이런 지적들이 좀 있었잖아요. 이게 실제로는 어땠어요?

◆송이라> 실제로는 예상보다는 괜찮았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이대호> 우려보다는 나았다.

◆송이라> 네, 중화권 매출이 이제 8% 정도 감소를 한 163억 7000만 달러를 기록을 했는데요. 이게 월가 예상치가 152억 5000만 달러였거든요. 이거보다는 나았다.

◇이대호> 근데 줄기는 줄었네요.

◆송이라> 줄긴 줄었죠. 8% 정도 줄었으니까. 사실 지금 애플이 이제 화웨이나 샤오미 같은 현지 업체들의 공세로 시장 점유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의 중국 내 매출은 약 20% 정도 감소한 걸로 이제 나타나고 있고요. 아무래도 이제 미중 갈등이 좀 심화가 되면서 중국인들이 이제 자국 브랜드를 더 많이 선호를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애플의 점유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현재 15.7%로 지난해 말 19% 대비 약 3.3% 포인트 감소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번 실적으로 중국 매출도 우리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팀 쿡 CEO는 우리는 중국에서의 성과에 만족한다, 이런 발언도 내놨어요. 그래서 현실은 때때로 여러분이 보는 것과 다르다라고 하면서 이제 본인은 좀 나름 그래도 괜찮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이대호> 중국에서의 성과에 만족한다.

◆송이라> 그냥 하는 얘기 아닐까요.

◇이대호> 주주들을 또 안심시키기 위해서 그런 걸 수도 있겠고. 근데 일단 실적 자체가 그렇게 좋은 거는 아니었어요. 좀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실적 발표 이후에 오히려 애플 주가가 급등을 했습니다.

◆송이라> 네, 깜짝 놀랐습니다. 아침에 다들 이제 깜짝 놀라셨을 텐데, 애플이 이날 역대 최대 수준인 1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50조 800억 원... 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를 했기 때문인데요.

◇이대호> 150조 원 규모.

◆송이라> 그렇죠. 이는 이제 지난해 900억 달러보다 22%나 증가한 수준이에요. 그래서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었고요.

◇이대호> 자사주를 매입해서 이제 소각한다라는 거죠.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주가를 이제 띄운다, 이런 의미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은데. 2018년 애플 스스로 세웠던 1000억 달러의 기록을 넘어서는 새로운 벤치마크로 지금 발돋움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날 실적 발표 후에 시간 외 거래에서만 7% 이상 주가가 급등했고요. 다음 날 정규장에서도 6% 가까이 올라서 애플 주주분들 간만에 이제 두 발 뻗고 주무셨을 것 같은데. 이제 월가 역시 줄줄이 애플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래서 주로 이제 R&D나 연구개발 또 확장 등을 통해서 성장에 집중했던 애플이 주주 환원에 조금 더 가치를 두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애플이 진정한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전환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주주 환원의 또 다른 지표인 배당도 역시 늘렸는데요. 분기 배당금을 기존 24센트에서 25센트로 올려서 12년 연속 배당이 증가했습니다.

◇이대호> 12년 연속 배당금도 늘리고 있고, 자사주도 매입 소각을 해서 기존의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희소성의 가치 더 높여준다는 거고. 애플이 발표한 15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어느 정도 규모냐면요. SK하이닉스랑 카카오를 합친 규모입니다. 그 시가총액을.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그러니까 애플이 하이닉스랑 카카오를 사서 이걸 없애버리겠습니다라고 한 거랑 거의 같은 규모인 거예요.

◆송이라> 그렇죠. 제가 이제 우리나라 ETF 시장 취재하고 있는데, 주로. ETF 전체 순자산이 140조 정도 되거든요. 전체 ETF 순자산이.

◇이대호> 우리나라.

◆송이라> 그래서 그거보다 더 많은 규모라고 볼 수 있죠.

◇이대호> 상상 초월입니다. 이게 배터리 기업으로 합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사를 합친 규모보다 애플이 사서 없애는 그 규모가 더 큰 겁니다.

◆송이라> 그러게요.

◇이대호> 엄청난 거죠.

◆송이라> 어마어마하네요.

◇이대호>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애플이 스스로 셀프 밸류업을 하는 거죠. 근데 이걸 또 반대 시각으로 보면 그만큼 애플 주가가 부진했기 때문인 거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올해 들어서 이제 2일까지 애플이 약 10% 정도 하락을 했어요. 근데 이 기간 동안에 NVIDIA는 73% 올랐고요. 이제 기존의 빅테크로 불렸던 불리는 메타와 아마존, 알파벳도 20% 이상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을 했는데요.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6%가량 올랐고요. 이제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이 7개 기업 중에서 애플과 테슬라만 올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애플보다 더 심하죠. 같은 기간 주가가 무려 30% 가까이하락을 한 상황입니다.

◇이대호> 그래서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에서 테슬라 이제 빼야 되는 거 아니야, 일각에서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애플도 또 만만치 않게 부진했고. 특히 이제 그중에서 핵심은 인공지능, AI 분야에서 좀 뒤처졌다라는 지적이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 AI 관련 기술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에 뒤처지고 생성형 AI 언어 모델에서도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에 밀린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거든요. 근데 그도 그럴 게 구글이 이제 자체 언어 모델인 바드나 제미나이 등등을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꾸준히 이제 발표를 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일찌감치 오픈AI랑 손을 잡고 하루가 멀다 하고 미디어에 계속 등장을 하고 있잖아요. 근데 애플이 조용했단 말이죠. 그리고 메타버스에 이제 한참 빠져 있던 메타마저도 이제 라마 3와 같은 언어 모델을 내놓은 데다가 이 스마트 클래스에도 이를 탑재를 해서 이제 온갖 좋은 기능들을 계속 선보이는 상황에서도 애플은 뭔가 이렇다 할 뭔가 한 방을 내놓지 않은 상황인데. 게다가 애플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이 중국 시장에서도 계속 밀리니까. 어, 이거 위기 아니야? 이런 인식이 굉장히 지금도 파다하거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구글이나 오픈AI 모델을 가져다 써야 할 정도로 애플의 AI 개발이 뒤떨어졌다. 애플카처럼 AI도 망할 거다 등등 이 애플의 시대가 끝날 거라는 예상이 굉장히 많았어요.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중국의 바이두나 아니면 경쟁사이기도 한 구글의 제미나이 이런 거를 이제 애플에다 붙일 수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했고요. 김의경 님이 송이라 기자님 단독 코너 없어진 줄 알았어요. 팬이에요. 기자님 파이팅.

◆송이라> 오, 감사합니다.

◇이대호> 그리고 송이라 기자가 얼마 전에 애플의 비전프로 XR글래스 가상, 증강 현실 이야기했는데 그것도 우리가 여러분들에게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는데. 그 애플의 비전 프로에 대한 평가도 그다지 좋은 것 같지는 않더라고

◆송이라> 맞아요. 비전 프로가 올해 1월 출시가 됐잖아요. 이제 혼합 현실 헤드셋이라고 그래서 애플이 2015년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를 출시한 이후에 약 9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형태의 디바이스로 굉장히 주목을 끌었잖아요. 스스로가 이제 메타버스라는 말도 안 쓰고 공간 컴퓨팅 이렇게 정의를 하면서 IT업계의 굉장히 큰 관심사로 떠올랐었는데요. 하지만 이게 예상보다 좀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래서 애플의 공급망 전문가인 이 궈밍치라는 분이 계시거든요.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인데 애플의 올해 전 세계 비전 프로 출하량을 40만 대에서 45만 대 정도로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금 추정을 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 시장 전망치 절반 수준밖에 안 돼요. 비전프로에 대한 수요가 이렇게 부진하면서 애플이 생산량을 줄이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너무 고가다 보니까 좀 이게 얼리어답터들에게도 선택을 받지 못한 게 아닐까,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이대호> 가격이 얼마였죠?

◆송이라> 3500달러.

◇이대호> 3500달러면 한...

◆송이라> 거의 한 500만 원?

◇이대호> 500만 원 가까운.

◆송이라> 네, 그 정도의 고가...

◇이대호> 물론 이제 첫 번째 기기니까 그럴 수도 있습니다. 또 IT 제품이라는 게 이제 시간이 가면서 대중화되고 가격이 낮아지는 건데.

◆송이라> 맞아요. 그리고 원래 애플도 이제 처음에는 이렇게 고가 모델을 내놓고 그다음에 이제 보급형 저가 모델로 낮추는 전략을 쓰는데, 아무래도 이제 무겁고 착용하기 불편한 제품 디자인 또 수요를 끌어내기에는 영 부족한, 콘텐츠 안에 들어가는 콘텐츠의 수가 많아야 되는데 그게 좀 부족했다. 이런 게 이제 지금 비전 프로의 아직까지는 좀 부진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제 기존에 워낙 오큘러스의 메타퀘스트 있잖아요. 그런 것들은 좀 이미 가격이 좀 낮은 가격대로 상대적으로 형성이 돼 있기 때문에 이 VR헤드셋을 이미 가지고 있는 기존 소비층이 거액을, 거의 한 500만 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비전 프로를 살 이유가 없다는 거죠.

◇이대호> 이거는 거의 기업이나 연구소나 이런 데서 많이 쓰더라고요.

◆송이라> 맞아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좀 긍정적인 시각도 있거든요. 왜냐면 최근에 유명 증시 평론가인 짐 크레이머 이 CNBC 방송 진행자가 비전 프로가 기업 대상 제품으로는 약간 좀 전환해서 이렇게 마케팅을 하면은 성공할 수 있다 이런 시각을 내놓기도 했어요. 특히 엔비디아에서 지난달에 열린 컨퍼런스에서 이 비전 프로를 활용할 방법을 좀 언급이 됐던, 그런 것도 주목을 하고 있고. 또 비전 프로가 산업 분야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거든요.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군인 이 공장 건설 이쪽에서 좀 어떤 구조가 설계가 변경될 부분을 미리 테스트하고 비용을 줄이는 데 비전 프로를 사용할 수 있다면 3500달러의 이 가격이 오히려 좀 저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긴 해요. 근데 아직까지는 좀 그 활로를 뚫지 못한 것 같아요.

◇이대호> 그래서 새로운 IT 기기를 또 내놓고 있는데 많이 또 주목받았던 게 전기차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애플카가 과연 나오느냐 이거 참 말 많았었는데. 또 가장 최근에는 그 애플카 프로젝트가 다시 중단됐다 이렇게 나왔었어요.

◆송이라> 참 그렇게 보면 애플도 여러 시도들을 하고 여러 실패 끝에 또 성공작들을 내놓고 있는 것 같아요. 올해 2월이었죠. 애플카 프로젝트인 이 타이탄 프로젝트가 공식 중단 됐는데요. 비밀 프로젝트였던 만큼 세부적인 내용이 거의 알려지지 않긴 했지만 몇 가지 좀 언론을 통해서 드러난 사실들을 보면 올해 초 중단 전까지 약 2000 명이 넘는 직원들이 애플카에서 일하고 있었고요. 이 중 일부 직원은 해고를 하고 일부는 AI 부서로 또 옮기고 작업 공간을 전부 다 폐쇄했다는 보도가 나왔고요. 이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8개 사업장 직원 614명을 해고한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해요. 전체적인 감원 규모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당수가 애플카 프로젝트 참여 인원인 것으로 알려졌고요. 애플은 그동안 이 타이트한 프로젝트에 100억 달러 이상을 소진을 했거든요. 한때 제가 미국에 있을 때도 현대차와 협업을 한다 이런 뉴스 때문에 현대차 주가가 확 오르고 막 이럴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여러 완성차 제조업체들과의 협력 얘기가 계속 들려오기도 했는데. 하지만 이게 애플은 주도권을 뺏기고 싶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이 제조업체들 역시 완성차 업체들 역시 결국에는 나중에는 경쟁자가 될 텐데 당장의 협력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에 대해서 계속 주판알을 굴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거의 성사된 협력이 없었고 결국에는 10년간 공들였던 이 전기차 프로젝트가 여기서 끝이 나게 됐는데 업계에서는 이 AI 관련 기술 개발이 당장에 너무 급하니까 여기 돈만 많이 들어가는 일단 애플카를 접자 이렇게 된 게 아닌가 이런 해석이 가장 지배적이에요.

◇이대호> 그런데 과감하게 또 사업을 접는다라는 것도 용감하게 또 할 수 있는 결정이기도 하죠.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매몰 비용이 많이 투입됐으니까 이거 그냥 끌고 갑시다라는 것도 사실은 좀 좋지 않은 결정일 수도 있을 테고 애플의 악재가 참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과거에도. 또 최근에 버크셔에서 주주총회가 있었는데 워렌 버핏이 애플의 주식을 좀 팔았다라고 밝혔어요.

◆송이라> 맞아요. 이게 또 다른 악재였죠. 워렌 버핏이 운영하는 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 이 포트폴리오는 미국 경제의 작은 축소판으로도 인식이 되고 있는데요. 매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리는 이 버크셔 해서웨이 연내 주주 굉장히 유명하잖아요.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정말 가보고 싶다 갔다 오신 분들도 많고 그래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이렇게 귀를 기울이는 행사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현지 시각으로 지난주였죠. 지난 4일 열린 주총에서 버크셔 1분기 실적을 발표를 했는데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부분이 바로 보유 포트폴리오 비중이 가장 높은 애플의 주식을 대거 내다 판 사실입니다. 3월 말 기준으로 버크셔의 애플 보유 지분 평가액은 약 1354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184조 원 수준인데요. 이게 지난해 12월 말 대비 22% 감소한 보유 지분 평가액이에요. 그러니까 이 기간 중에 애플 보유 지분을 기존보다 약 13%가량 줄인 걸로 분석이 되고 있고요. 지난해 12월 후반부터 2분기 연속 지금 애플 주식을 매각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작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애플 주식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줄이고 있다. 그러면 사실 워렌 버핏이 애플에 투자할 때부터 많이 화제가 됐어요. 왜냐하면 기술주, 첨단 기업에 잘 투자를 안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후에 많이 바뀌기도 했었고. 물론 오래 투자를 하긴 했습니다만 왜 팔았다고 혹시 어떻게 밝혔습니까?

◆송이라> 워렌 버핏이 그동안 본인이 애플 투자로 막대한 평가 차익을 거뒀기 때문에 그만큼 내야 될 세금이 많아서 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지분을 축소한 거다 이렇게 일단 설명은 했거든요. 그런데 맞는 말이기도 해요. 향후 미국의 재정 적자와 부채 증가로 인해서 이 기업의 세율이 오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거든요.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인상하는 법안을 실제 추진 중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워렌 버핏은 내가 너무 앞으로 내야 될 세금이 많으니까 나도 그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팔았다라고 그저 단순한 이유라고 선을 그었고 실제로도 애플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코카콜라 같은 본인이 보유한 다른 종목들보다 훨씬 더 나은 기업이다라는 발언도 하면서 애플에 대한 믿음이 여전하다고 강조를 했는데.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이날 주총 현장에 팀 쿡 애플 CEO도 왔어요. 초대를 해서 이 애플에 갖는 믿음이 여전히 견고하다라는 거를 계속 강조를 했는데.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버크셔에 투자 포트폴리오 상위 5개 기업의 지분이 전체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히 편향적으로 구성이 돼 있거든요. 그중에 애플에 대한 투자 규모는 넘사벽 1위죠. 그래서.

◇이대호> 거의 한때는 버크셔에서의 포트폴리오의 거의 절반에 육박하기도 했었고요. 사실 이제 워렌 버핏이 굉장히 집중 투자를 많이 하죠.

◆송이라> 맞아요. 그런데 그 속마음은 사실 누가 알겠어요, 이렇게 말은 그렇게 해도. 애플이 지난해 48번 정도 오르긴 했지만 올해 1분기에만 10% 정도 하락을 했고 물론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그 이후에 또 주가가 좀 올랐지만 그럼 이로써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금성 자산이 지금 역대 최대 규모로 지금 늘어난 상황입니다. 계속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고 해요.

◇이대호> 그러니까 약간 당장은 이 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보이지를 않는다. 그래서 우
리는 또 현금으로 좀 많이 갖고 있으려 한다 또 이렇게 밝히기도 했었고요.

◆송이라> 채권금리가 좋기도 하니까.

◇이대호> 그렇죠. 또 하나 요즘 AI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는 세상인데 워렌 버핏도 지금 이 인공지능, AI에 대한 엄청난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했더라고요.

◆송이라> 맞아요. 버핏이 본인이 알지 않는, 모르는 기업에는 절대 투자를 안 하는 걸로 좀 그런 투자 철학을 갖고 있기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버핏도 AI 기술력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어요. 최근 AI가 만든 자신의 이미지를 화면에서 봤는데 본인조차 이 진위를 분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정교하더라.

◇이대호> 딥페이크 합성 영상.

◆송이라> 그렇죠. 그런 발언도 했었고 또 AI를 핵무기에 빗대서 또 설명을 하기도 했는데요. 핵무기를 영화 알라딘에서 나온 램프의 요정 지니에 비유하면서 AI도 마찬가지라고 했거든요. 핵무기를 개발한 게 소원을 들어달라고 지니를 램프 밖으로 불러낸 건데. 원래 목적과 달리 지금 끔찍한 일을 하고 있고 그 힘이 두렵다고 얘기를 했고 지니를 다시 병 속에 넣는 방법을 모르는데 AI도 지니와 어느 정도 비슷하다라는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버핏 회장이 애플을 제외한 기술주 투자에는 지금 지속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잖아요. 투자의 귀재라고 부르기에는 사실 최근 10년간의 버핏의 투자 수익률이 그렇게 좋지 않아요. S&P 수익률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거를 우리가 너무 이렇게 워렌 버핏 회장을 투자의 귀재 무조건 따라해야 돼 이런 시각에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들고 버핏 회장 출생 연도가 1930년생이세요.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그러니까 현재 기술주가 끌고 가는 이 시장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실 수익률을 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점도 감안하셔서 무조건 이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좀 따라가는 것도 좀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이대호> 그런데 사실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의 포트폴리오는 전 세계에 다 공개돼 있어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런데 아무도 그걸 잘 따라하지 않죠. 94세이기도 하고 그런데 워렌 버핏이 정말 대단한 건 최근 10년간의 수익률 이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서 거의 한 개인 투자로 따지면 80년 전문 투자로 하더라도 한 60년 가까이 꾸준한 수익률을 장기간 거뒀다라는 거죠. 다시 애플로 돌아가서 애플은 실적도 별로고 주가도 떨어지고 그리고 큰손 투자자는 주식을 좀 줄이고 있고 신제품은 그저 그런 반응을 받고 있고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송이라> 현 시점에서 이 위기의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것 역시 AI밖에 없지 않을까요라는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애플 팀 쿡 CEO 역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의 강력한 이 에코 시스템 내에서 새로운 AI 혁신을 공개하겠다라고 선언을 했어요. 그래서 간밤에 그 첫 번째로 아이패드 프로 7세대 신제품이 또 공개가 됐거든요. 그런데 여기에는 M4라는 애플의 최신 칩이 지금 탑재가 됐고요. 이게 기존 프로에 적용됐던 M2는 물론 애플의 최신 노트북에 사용되는 M3 칩보다도 더 앞선 칩으로 강력한 인공지능을 위한 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또 내달 10일에는 세계 개발자 회의라고 WWDC라는 애플 개발자들이 모이는 연례 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에서 생성 AI를 음성 비서인 CD와 결합한 IOS18 버전을 포함해서 새로운 인공지능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인데 또 하반기에는 이 아이폰 신제품이 전부 AI로 온디바이스 AI로 바뀐다는 얘기도 나오고 그래서 이 같은 소식에 애플 주가가 두 달 만에 다시 최근에 180달러 선을 회복을 했고요.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애플의 AI가 지금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좀 잠재력은 상당하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업계에서도 그런 기대가 나오고 있는데 왜냐하면 애플은 아무래도 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이런 맥북 같은 막강한 이 하드웨어 생태계를 가지고 있잖아요. 이게 생성 AI 기술이 이 하드웨어와 만나면 우리가 그토록 계속 강조했던 온디바이스 AI가 발현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쿡 CEO는 생성 AI의 놀라운 잠재력을 보고 있고 우리가 이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도 얘기를 했고요. 자체 AI 모델 개발 외에도 구글이나 오픈AI 같은 외부 파트너십도 지금 적극적으로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자체적으로도 하고 외부랑도 협업을 하겠다. 그런데 사실 애플 같은 경우에도 대규모 언어 모델. 자체적인 것도 개발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또 기대를 좀 해봐야 되는데. 아마 많은 분들도 챗GPT 이야기 들어보셨을 거고 실제로 쓰시는 분들도 적잖이 늘고 있는데 실생활에서 이걸 활용하는 사람이 또 얼마나 되겠느냐 애플이 과연 그 틈을 공략할 수 있겠느냐 이것도 좀 따져봐야죠.

◆송이라> 맞아요. 애플이 올 초 이 활성 기기 사용자 수가 22억 명을 돌파를 했어요. 이게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지금 애플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뜻인데요. 2016년까지만 해도 10억 명이었어요. 2020년에 15억 명을 돌파 이후에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폰의 생성 AI 모델 혹은 이런 기술을 탑재를 해서 22억 명의 사용자에게 곧바로 도달할 수 있다는 것. 이 점은 정말 엄청난 경쟁력인 것 같아요. 이게 제가 아는 어떤 분은 그 메타가 개발한 스마트 선글라스를 너무 만족스럽게 미국에 사시는 분인데 쓰고 있대요. 그런데 이거를 쓰다가 보니까 애플 주식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왜요?

◆송이라> 왜냐하면 메타 스마트폰은 정작 아이폰이랑 호환이 잘 안 돼서 이게 말도 너무 잘 알아듣고 똑똑한 안경인데 할 수 있는 게 너무 적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게 분명히 언젠가 애플에서도 나올 텐데 그럼 바로 그걸 살 것 같아서 지금 애플 주식을 사놔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그래서 그 생태계를 갖고 있다라는 게 강력한 거죠.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지금 애플이 올해 말 아이폰에 도입할 새 기능의 구동을 위해서 오픈AI와 논의 중인데요.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18의 오픈AI 기술을 통합할 것으로 지금 관측이 되고 있고요. 지난달에는 또 비슷한 목적으로 구글과 제미나이 라이선스 협상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왔는데요. 구글과 오픈AI 모두를 파트너로 삼을지 아니면 어느 한쪽을 선택할지 아니면 별도의 새로운 제3자의 기업을 선택할지에 그 키를 애플이 쥐고 있다는 게 중요한 사실이에요. 마치 이게 애플이 아이폰 웹브라우저 사파리 있잖아요. 이 사파리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구글을 탑재하고 그 대가로 애플이 검색 광고 수익의 30% 이상을 받는 거랑 비슷한 구조인 거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구글이 애플에게 또 얼마를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이런 게 또 공개가 됐죠. 애플 자체적으로 좀 AI 분야에서 어떻게 나아가는지 좀 개발하고 있는 것 좀 알려주세요.

◆송이라> 오늘 또 조간에 애플 AI 칩, 반도체 칩 뉴스가 이렇게 쫙 보이던데 애플이 인텔의 반도체 칩을 쓰다가 그 맥북에 들어가는 자체 반도체 칩을 생산한 거 다들 아실 텐데요. AI 칩도 만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6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애플이 몇 년 전부터 데이터센터용 AI 칩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요. 이거를 언제 어떻게 공개할지 여부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지만 기존에도 아이폰이나 맥 등 기기에 자체 개발한 칩을 넣어온 전례가 있잖아요. 비교적 다른 빅테크들에 비해서 개발에 역량이 있는 만큼 업계가 매우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애플까지 합세하면 5대 빅테크가 모두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이들을 고객사로 가진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사실 좀 안 좋은 뉴스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벌써부터 주요 외신은 2010년도에 이 산업의 생태계가 PC에서 모바일로 전환이 됐을 때 주요 고객사의 자체 칩 개발 흐름에 인텔의 지배력이 약해진 것처럼 엔비디아 또한 비슷한 선례를 밟을 수 있다. 이런 비관론이 조금씩 나오고 있고요. 애플의 AI 전략과 미래 방향성에 대한 힌트가 아무래도 6월 이 WWDC를 좀 봐야지 좀 더 구체적으로 나올 것 같아요.

◇이대호> AI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에게만 목매는 게 아니라 저마다 자체적으로 개발을 하면서 기술적으로 또 독립할 준비를 하고 있는 거고. 물론 이게 쉬운 건 아닙니다만. 애플 같은 경우에는 시리야라고 하면 대답하는 거 있지 않습니까. 음성 비서. 그런데 많은 분들도 생각하시겠습니다만 여기에다가 진짜 AI 기술을 덧붙이면 참 강력해질 텐데.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그 생각들 하실 거예요.

◆송이라> 아직까지 이 시리 성능이 우리의 기대만큼은 아니잖아요.

◇이대호> 답답하죠.

◆송이라> 답답하죠. 그런데 애플이 발표한 최근에 여러 연구 논문들을 좀 분석한 기사들이 있었는데 그간 애플이 AI에 어떤 방향으로 접근하는지 힌트들을 조금 얻을 수 있었거든요. 미국의 테크 매체인 더버지에 따르면 일단은 성능이 개선된 시리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IOS18에서 애플은 모든 AI 기능을 완전히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실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되면 언제든지 더 빠르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시리가 가능해지는 거죠. 그러니까 온라인이 아니어도 이 시리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거고. 그래서 애플은 이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대요. 그래서 이 시스템은 CPU의 기존 로딩 방법에 비해서 약 4~5배 정도 빠른 추론이 가능하고 또 GPU에서는 25배 이 정도 빠르다고 하는데 이 장치에서 작은 스마트폰 장치에서 가장 저렴하고 사용 가능한 저장소를 활용함으로써 모델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을 애플이 지금 발견했다는 거죠. 그리고 또 애플은 AI 언어 모델을 의미 있게 약화시키지 않으면서 훨씬 더 작게 압축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 중인데요. 예전에는 언어 모델이 초거대 언어 모델 이러면서 무조건 그 매개 변수라고 하는 수가 막 몇 억 개 많아야지 더 성능이 좋은 AI 모델이다라고 했는데 요즘은 그럼 오히려 조금 더 경량화되면서 내가 원하는 기능에 집중한 모델이 더 좀 나을 수 있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몸이 가벼우니까 기기에 내장해야 하는 온디바이스 AI에게 더 적합하는데 애플이 좀 이 모든 것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지금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는 거를 알 수 있었어요.

◇이대호> 조금 전에 9169 님이 이대호 님이 시리야 하니까 제 아이폰이 대답하네요.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군요. 그게 그 실제로 입력한 사람의 목소리를 분석해서 그 사람이 불러야만 대답하도록 하는 약간 그런 기술도 있던데.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아직은 조금.

◆송이라> 맞아요. 그리고 그 화면 있잖아요. 얼굴 인식하는 거. 그것도 저희 아들이랑 저희 딸이랑 동시에.

◇이대호> 닮았어요?
◆송이라> 닮았거든요. 동시에 이제 풀리더라고요.

◇이대호> 그래요? 아직까지 그렇게 정교하지 못하다라는 거. 만약에 애플 AI가 제대로 등장을 하게 되면 과연 어떤 모습을 또 구현할 수 있을까. 이 모습도 한번 미리 내다볼까요.

◆송이라> 애플이 강한 게 또 건강 데이터잖아요. 생체 인식 데이터를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 모든 동작 데이터를 수집하고 대조하는 방법, 또 보행 인식이나 이 헤드폰을 사용해서 사용자를 식별하는 방법, 뭐 심박수 데이터를 추적하고 이해하는 방법 같은 거를 계속 연구를 해왔거든요. 이런 것들을 사용한 AI 기능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이미지 편집 기능이 또 애플이 좋거든요. 그래서 아이폰 쓰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그 사진에서 인물을 이렇게 꾹 누르면 배경이 삭제가 되고 인물만 분리되는 기능이 있잖아요. 이게 시체말로 누끼 딴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이 기능이 처음 나왔을 때 정말 디자인하시는 분들은 진짜 옛날이요, 이러시더라고요. 예전에 이거를 일일이 사람 손으로 다 했는데.

◇이대호> 또 얼마 전에는 삼성폰에서도 지원이 되더라고요.

◆송이라> 맞아요, 맞아요. 그런데 애플이 내놓은 한 논문을 보면 그 다수의 애니메이션 하시는 분들이나 디자이너 이런 분들을 인터뷰한 다음에 사용자가 생성한 그 디자인을 반복적으로 구성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도 확인이 됐는데요. 예를 들어서 달리,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툴인 달리를 써보신 분들 아실 텐데 한 번 프롬포트를 입력을 해서 이미지를 생성을 하면 그 이미지의 일부만 변경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요.

◇이대호> 어렵죠.안 되죠.

◆송이라> 그래서 또 다른 프롬포트를 넣으면 오히려 아예 다른 그림이 나오고 막 이러거든요.

◇이대호> 그러니까 같은 명령을 이런 배경에 저런 분위기에 어떤 사람이 어떻게 하고 있는 걸 그려줘라고 똑같이 넣어도.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넣을 때마다 다른 그림이 생성이 되니까요.

◆송이라> 다른 그림이 나와요. 그런데 애플이 이거를 이용해 이거를 일부만 수정할 수 있는 기능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미지 생성을 했는데 바다를 더 파랗게 해 줘, 하늘을 더 회색으로 만들어 줘. 이렇게 하는 일부의 수정. 이런 것들이 가능한 좀 이미지 편집 기능이라는 MGIE라는 도구를 이제 설명을 하기도 했고요. 뭐 이밖에도 애플 뮤직에서는 악기와 또 음성을 분리하는 기능 뭐 이런 것들도 지금 추진을 하고. 그러니까 되게 간단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 그런 기능들을 많이들 연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또 이게 언제 나오느냐. 또 실생활에서 대중적으로 쓰여질 거냐.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이것도 좀 따져봐야죠.

◆송이라> 그런데 애플이 사실 집중하고 있는 기술들인 건 맞지만 지금 아직 논문은 논문일 뿐이거든요. 그러니까 연구가 실제 서비스로 나오는 거랑은 또 다른 얘기긴 한데. 하지만 이 두 가지 사실만 분명하게 기억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뭐냐면 첫 번째는 애플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AI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 두 번째는 아이폰을 전면 개편할 수도 있고 시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강력한 하드웨어 생태계를 지닌 애플이 이 AI와의 결합을 매끄럽고 또 고객이 즉각 이걸 느낄 수 있게 만들어낸다면 상당한 성취가 될 것이고 이것은 애플의 또 다른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참 서학개미라고도 표현을 하는데 해외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중에서 애플이 항상 상위에서 빠지지를 않아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주식이기는 한데 결국은 또 주가도 좀 회복이 돼야 할 텐데요.

◆송이라> 그러게 말이에요. 그러니까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 9월 때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테슬라에 이어 국내 서학개미 주식 보고한 금액 기준으로 부동의 2위를 차지했는데요. 그런데 올해 2월에 엔비디아에 잠시 2위 자리를 내놓는 굴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서 애플의 보유 규모를 좀 줄이고 있어요. 그래서 이달 1일 기준으로 애플 주식의 보유 규모는 약 5조 8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7조 3000억 원을 찍고 1월부터 내리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보유 규모가 15% 이상 감소를 했는데요. 빅테크를 중심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를 하면 애플 주식을 팔고 있다는 건 그만큼 좀 서학개미들의 실망감이 크다는 뜻이 아닐까. 그런데 이게 단순하게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라고 이제 보기에는 테슬라가 훨씬 더 많이 빠졌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그런데 테슬라 주식 보유액은 오히려 지난달부터 조금씩 다시 줍줍하고 늘고 있어요.

◇이대호> 거긴 또 더 많이 떨어졌으니 이제 사겠다 막 이런 것도 있고.

◆송이라> 아무래도 좀 장기 성장성에 대해 좀 애플에 조금 더 큰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나 그런 생각입니다.

◇이대호> 애플이 언제였습니까. 근래에도 한 200달러 넘었었다가. 그러니까 작년쯤 200달러 넘었었다가 한 160달러대 떨어졌다가 다시 지금은 180달러대로 회복이 좀 된 상황인데. 그런데 거의 애플이 한 10년 이상 그래프를 이렇게 한번 띄워보시면 아실 거예요. 은근히 부침이 많았어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졌던 때들이 왕왕 있었거든요.

◆송이라>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2023년 작년까지 애플 주가가 45배 올랐거든요.

◇이대호> 45배.

◆송이라> 1000만 원을 투자를 했으면 이제.

◇이대호> 4억 5000만 원.

◆송이라> 4억 5000만 원이 된 거죠. 하지만 그 사이에 4번이나 시장 가치의 30% 이상 하락하는 시기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다시 자산의 3분의 1이 날아가는 시기가 있었다는 거죠. 특히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고 중국도 동일하게 미국에 보복 관세를 매기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개시가 됐을 때는 이 2개월 후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해서 석 달 만에 약 40%가량 급락한 적도 있거든요. 그런데 같은 기간 나스닥이 20% 하락을 했었는데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애플에는 굉장히 큰 타격이었고요. 사실 이번 주가 하락도 중국의 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가 좀 대표적인 이유 중에 하나라 어떻게 극복을 해 나갈지 지금 자사주 매입 발표하고 조금 오르고 있는데 좀 봐야 될 것 같아요.

◇이대호>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 혹시 보셨어요?

◆송이라> 네.

◇이대호> 그게 1994년에 나온 영화네요. 그런데 그 영화 내용지에 이런 게 나옵니다. 포레스트 검프가 어디에서 편지를 받아요. 그런데 자신의 노후 자산이 사과 회사에 투자가 돼 있다. 그래서 무슨 농장을 하는 회사인 것 같은데. 그런데 여기 덕분에 나의 노후는 이제 걱정이 없대요라고 했던 게 94년입니다. 30년 전.

◆송이라> 그때 애플에 투자하셨나 봐요.

◇이대호> 그런데 이제 그때는 뭐 매킨토시나 이런 거 할 때 시절이었고.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그 이후, 2007년 이후에 45배 오른 애플의 주식. 그러니까 사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그 짧은 순간만 이야기하는 걸 수도 있어요, 또.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애플은 항상 위기 때마다 또 잘 헤쳐왔던 게 또 과거의 모습이었는데.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앞으로는 어떨까요?

◆송이라> 이게 2016년이나 2019년에도 애플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쭉 빠지면서 성장이 끝났다 하면서 주식이 빠졌었는데 그때마다 신제품을 성공시키고 또 서비스 매출이 증가를 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을 했었거든요. 특히 2016년은 이제 에어팟이나 웨어러블 기기, 서비스 매출의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는 시기였는데 워렌버핏도 이때 싸게 애플 주식을 대규모 매집을 했던 거고요. 그래서 주식 전문가들은 항상 이 흐름을 이탈했을 때가 기회다. 그래서 애플과 테슬라처럼 성장과 변화에 큰 목적을 둔 기업은 1~2년의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가장 큰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강조를 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번에 저는 그 AI가 주도하는 이 시장의 변화에 애플이 어떻게 대응하고 시장을 좀 끌어가는지가 이번 하락, 또 반등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좀 예측은 해 보는데 잘했으면 좋겠어요.

◇이대호> 얼렁뚱땅 얼렁뚱땅 마무리는 얼렁뚱땅. 그런데 사실 그래서 투자가 더 어려운 거죠. 그런데 또 그 기본적인 분석을 하기에 앞서서 경영진은 어떠한가, 기술력, 시장 지배력은 어떠한가. 또 주주 환원 노력을 성실히 또 하고 있는가, 정직한가 등등을 또 따져봐야 하는 거고. 또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애플은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거고. 그런데 아무리 경영진 능력이 탁월하고 기술력이 있어도 이 최첨단 기술 개발 분야에서 정말 한두 달이라도 뒤처지면 몇 년 치 기술 개발이 또 뒤처질 수 있는 살벌한 시장입니다.

◆송이라> 자고 일어나면 변합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투자자도 또 청취자분들도 이제 항상 각을 세우고 보셔야 되는 거고요. 잠시 멀리 갔다 왔습니다. 김현우 님이 겉에서부터 핵심까지 차분하게 설명해 주셔서 기자님 코너가 가장 기다려집니다.

◆송이라> 감사합니다.

◇이대호> 혹시 외국 사이트에서 참고 자료 찾으실 때 꼭 거치는 곳이 있으신가요라고.

◆송이라> 네, 맞아요. 테크밈이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그 테크밈의 전반적인 흐름 같은 거를 많이 볼 수 있고. 그런데 테크밈은 그래도 유료 구독을 안 해도 꽤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어서 그 사이트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

◇이대호> 또 이제 외신도 많이 보시고.

◆송이라> 네. 외신은 그런데 돈을 내야 돼요. 그래서 이제 일반 투자자분들이 보기에는 그거를 다 모아놓은 좀 그리고 세마포 사이트도 좋습니다. 한번 가셔서 보시면.

◇이대호> 그걸 또 모아놓은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미래생활사전 시간도 좋고요.

◆송이라> 그럼요.

◇이대호> 송이라 기자와 함께하는.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감사합니다.

◇이대호> 라디오 정보센터 다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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