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 작전’ 호주 헬기에 ‘플레어’ 쏜 중국 전투기

입력 2024.05.08 (21:30) 수정 2024.05.08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합법적인 유엔 대북제재 작전을 하던 호주 군 헬기에 중국 전투기가 접근해서 미사일 방어 섬광탄인 플레어를 쏘며 공격했습니다.

북한의 불법 행위를 비호하는 중국의 군사 도발에 대해 호주 정부는 강력 비난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우리 서쪽 국제수역에서 유엔의 '아르고스' 작전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북한 선박의 불법적인 화물 환적 감시를 하는 대북 제재 이행 작전입니다.

그런데 이날 공중 작전에 참여했던 호주 해군 시호크 헬기 앞에 갑자기 중국 전투기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더니 중국 전투기는 미사일 회피용 무기인 플레어를 발사했습니다.

헬기 전방 300m 앞, 상공 60m 지점이었습니다.

[호주 9 뉴스 방송 보도 : "재앙에 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호주 해군 시호크 헬기는 국제 수역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 중이었습니다."]

헬기 조종사의 회피 비행으로 피해는 없었지만 헬기가 불꽃에 맞았다면 결과가 심각했을 것이라고 호주 국방장관은 지적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즉각 중국에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호주 총리 : "우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 매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비전문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중국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진실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기치로 한 호주 군용기가 중국의 해양·공안을 위태롭게 하는 위협적인 방식으로 의도적으로 중국 영공에 접근했다는 것입니다."]

두 나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등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호주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영상출처:호주 9 뉴스/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오지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북 제재 작전’ 호주 헬기에 ‘플레어’ 쏜 중국 전투기
    • 입력 2024-05-08 21:30:24
    • 수정2024-05-08 22:04:06
    뉴스 9
[앵커]

지난 주말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합법적인 유엔 대북제재 작전을 하던 호주 군 헬기에 중국 전투기가 접근해서 미사일 방어 섬광탄인 플레어를 쏘며 공격했습니다.

북한의 불법 행위를 비호하는 중국의 군사 도발에 대해 호주 정부는 강력 비난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우리 서쪽 국제수역에서 유엔의 '아르고스' 작전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북한 선박의 불법적인 화물 환적 감시를 하는 대북 제재 이행 작전입니다.

그런데 이날 공중 작전에 참여했던 호주 해군 시호크 헬기 앞에 갑자기 중국 전투기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더니 중국 전투기는 미사일 회피용 무기인 플레어를 발사했습니다.

헬기 전방 300m 앞, 상공 60m 지점이었습니다.

[호주 9 뉴스 방송 보도 : "재앙에 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호주 해군 시호크 헬기는 국제 수역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 중이었습니다."]

헬기 조종사의 회피 비행으로 피해는 없었지만 헬기가 불꽃에 맞았다면 결과가 심각했을 것이라고 호주 국방장관은 지적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즉각 중국에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호주 총리 : "우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 매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비전문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중국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진실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기치로 한 호주 군용기가 중국의 해양·공안을 위태롭게 하는 위협적인 방식으로 의도적으로 중국 영공에 접근했다는 것입니다."]

두 나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등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호주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영상출처:호주 9 뉴스/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오지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