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적자 전환…중국 공세로 이커머스 업계 판도 변화

입력 2024.05.08 (21:34) 수정 2024.05.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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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감소하고, 당기 순이익도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중국 유통기업의 영향력 확대가 주된 원인인데, 국내외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정미경 기잡니다.

[리포트]

쿠팡의 올 1분기 매출은 대략 9조 4천5백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1억 원으로 61%가 줄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당기 순손익도 318억 원 규모의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중국 업체들의 진출로 인한 위기 의식을 부각했습니다.

[김범석/쿠팡 의장 : "중국 유통업체들의 (한국) 진출은 (유통업계) 진입장벽이 낮고, 소비자들이 다른 산업보다 소매업에서 빠르게 선택지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이커머스 앱 이용자수 1~2위는 쿠팡과 11번가.

하지만 지난달에는 알리와 테무가 각각 2위와 3위로 치고 올라왔고, 2위였던 11번가는 4위로 밀려났습니다.

특히 올 1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에서 중국의 비중이 57%로 크게 늘어난 반면 2위인 미국의 비중은 줄었습니다.

[정연승/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중국에서 직구로 들어오면서 관세라든지 이런 게 적용이 면제가 되면서 가격경쟁력이 더 강화되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이런 가격경쟁력은 당분간은 변화되기 힘들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업체들이 강자로 떠오르면서 쿠팡은 물론 국내 토종 이커머스 업체들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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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적자 전환…중국 공세로 이커머스 업계 판도 변화
    • 입력 2024-05-08 21:34:00
    • 수정2024-05-09 07: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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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감소하고, 당기 순이익도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중국 유통기업의 영향력 확대가 주된 원인인데, 국내외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정미경 기잡니다.

[리포트]

쿠팡의 올 1분기 매출은 대략 9조 4천5백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1억 원으로 61%가 줄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당기 순손익도 318억 원 규모의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중국 업체들의 진출로 인한 위기 의식을 부각했습니다.

[김범석/쿠팡 의장 : "중국 유통업체들의 (한국) 진출은 (유통업계) 진입장벽이 낮고, 소비자들이 다른 산업보다 소매업에서 빠르게 선택지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이커머스 앱 이용자수 1~2위는 쿠팡과 11번가.

하지만 지난달에는 알리와 테무가 각각 2위와 3위로 치고 올라왔고, 2위였던 11번가는 4위로 밀려났습니다.

특히 올 1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에서 중국의 비중이 57%로 크게 늘어난 반면 2위인 미국의 비중은 줄었습니다.

[정연승/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중국에서 직구로 들어오면서 관세라든지 이런 게 적용이 면제가 되면서 가격경쟁력이 더 강화되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이런 가격경쟁력은 당분간은 변화되기 힘들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업체들이 강자로 떠오르면서 쿠팡은 물론 국내 토종 이커머스 업체들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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