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신청’ FTX 고객, 당시 예치금의 118% 돌려받는다

입력 2024.05.09 (05:45) 수정 2024.05.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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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1월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고객들이 그동안 묶였던 자금을 전액 돌려받게 됐습니다.

FTX는 거래소 이용 고객을 포함한 대부분 채권자에게 파산 당시 예치금의 118%를 되돌려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회생계획을 미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제출했다고 현지시간 8일 밝혔습니다.

법원이 회생계획을 승인하면 FTX는 회생계획 발효 후 60일 이내에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돌려줄 예정입니다.

채권자의 98%를 차지하는 5만 달러 미만 소액 채권자는 허용 청구액의 최소 118%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FTX에 계좌를 보유한 대부분 개인 고객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채권자도 허용 청구액의 100%와 이자를 받게될 전망입니다.

다만 FTX 고객이 계좌에 비트코인 등 가산화폐 형태로 잔고를 보유했더라도 가상화폐 가치 급등과 무관하게 파산신청 시점에서 책정된 달러화 현금가치를 기준으로 보상금이 정해지게 됩니다.

채권자 보상 비율이 낮을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FTX가 고객 돈을 모두 돌려줄 수 있게 된 배경은 벤처투자 성공과 FTX 파산 사태 이후 이어진 가상화폐 가격 급등 덕분입니다.

FTX는 2021년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에 5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후 AI 붐이 일면서 앤트로픽 지분가치가 크게 올랐습니다.

또한 파산보호 신청 시점 1만5천 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6만 달러대로 오르는 등 FTX가 보유했던 가상자산 가치가 급격히 회복된 것도 자산회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FTX는 회생계획에서 보유자산 가치 추산액이 145억∼16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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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산 신청’ FTX 고객, 당시 예치금의 118% 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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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09 07:23:12
    국제
지난 2022년 11월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고객들이 그동안 묶였던 자금을 전액 돌려받게 됐습니다.

FTX는 거래소 이용 고객을 포함한 대부분 채권자에게 파산 당시 예치금의 118%를 되돌려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회생계획을 미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제출했다고 현지시간 8일 밝혔습니다.

법원이 회생계획을 승인하면 FTX는 회생계획 발효 후 60일 이내에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돌려줄 예정입니다.

채권자의 98%를 차지하는 5만 달러 미만 소액 채권자는 허용 청구액의 최소 118%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FTX에 계좌를 보유한 대부분 개인 고객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채권자도 허용 청구액의 100%와 이자를 받게될 전망입니다.

다만 FTX 고객이 계좌에 비트코인 등 가산화폐 형태로 잔고를 보유했더라도 가상화폐 가치 급등과 무관하게 파산신청 시점에서 책정된 달러화 현금가치를 기준으로 보상금이 정해지게 됩니다.

채권자 보상 비율이 낮을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FTX가 고객 돈을 모두 돌려줄 수 있게 된 배경은 벤처투자 성공과 FTX 파산 사태 이후 이어진 가상화폐 가격 급등 덕분입니다.

FTX는 2021년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에 5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후 AI 붐이 일면서 앤트로픽 지분가치가 크게 올랐습니다.

또한 파산보호 신청 시점 1만5천 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6만 달러대로 오르는 등 FTX가 보유했던 가상자산 가치가 급격히 회복된 것도 자산회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FTX는 회생계획에서 보유자산 가치 추산액이 145억∼16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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