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선 민심 따라야…거부권 넘는 협상력 발휘할 것”
입력 2024.05.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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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이 어제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추미애, 조정식, 우원식, 정성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우원식 : 네, 안녕하세요. 우원식입니다.
▷ 전종철 : 먼저 오늘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 국정 쇄신책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서 어떤 기대랄까 어떤 전망 갖고 계십니까?
▶ 우원식 : 이번 기자회견이 보니까 631일 만에 하는 거더라고요. 22년 이후에 1년 9개월 만에 하는 기자회견인데 참 그동안 정말 불통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 그나마 이제 기자회견을 한다니까 다행인데 그런데 걱정은 최근에 채상병 특검에 관해서 거부권을 또 시사하고 있어서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 때문에 아마 기자회견을 할 텐데 총선 민심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정말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큰 기대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바라는 바는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때 드러난 이채양명주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매우 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좀 하셔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사과를 해야 된다 말씀하셨고요. 지금 이채양명주 말씀하셨는데 만약에 이제 기자로서 질문을 하게 됐다. 그러면 이거 한 가지는 물어봐야겠다 하면 어떤 걸 물어보실 것 같아요?
▶ 우원식 : 역시 쟁점은 지금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이잖아요. 그 수사 외압 사건 때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바가 있나 그건 꼭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어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그때 이제 공직기강비서관하고 통화를 했거든요. 그 통화 내용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어떻게 할 건지 보고서를 내라는 거였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용산하고 대통령실하고 이런 직접적인 소통이 있었던 걸로 보여지거든요.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그런 일이 가능할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런데 대통령께 그 얘기를 꼭 물어보고 싶고요. 그 가족들이 얼마나 아프겠어요. 자기 사랑하는 아이를 군대에 보냈는데 그렇게 부당한 지시에 의해서 목숨을 잃었잖아요. 그런데도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그 가족들은 느끼고 있을 텐데 그 가족들한테 우선 사과를 할 의향이 있는지 그것까지 함께 묻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영수회담 추진 과정에서 비공식 라인이 가동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특사 역할을 했다는 교수 두 분이 인터뷰를 통해서 이재명 대표 경쟁자 인선 배제, 총리 추천 등 구체적 내용을 언급했어요. 대통령실과 이재명 대표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이제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나올 것 같아요.
▶ 우원식 : 네, 뭐 그럴 수 있는데 저희는 우선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이번 총선 민심을 보고 대통령께서 이거 진짜 큰일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총선 민심 듣겠다고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두 분이 소통하고 만난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이제 공식적인 건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다른 선, 비선 논란이 생기는 거는 대통령실의 준비 부족, 실력 부족 이런 거 아닌가 싶어요.
▷ 전종철 : 양쪽이 다 관련된 거긴 한데, 거론되는 거에 따라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 좀 준비 부족으로 인해서 이런 논란도 벌어진다?
▶ 우원식 : 그러니까 정식적인 통로를 통해서 이야기, 만약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정식적인 통로를 통해서 만나자고 하는 쪽이 준비를 해야죠.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우선 문제고요. 평소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번에 뭐야, 텔레그램 메신저인가요? 그걸 통해서 외부 인사들하고 비공개 소통한 것이 한번 드러나기도 했는데 그런 것들이 비공식 라인 논란 이것이 대통령실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 아닌가. 이런 점이 실력 부족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 전종철 : 아까 말씀하신 이제 채 상병에 관한 어떤 메시지라든지 사과라든지 그런 말씀하셨는데요. 그런 것과 함께 또 이런 것쯤은 오늘 대통령 메시지에 꼭 담겼으면 좋겠다 싶은 거. 뭐 민생 관련일 수도 있고요.
▶ 우원식 : 지난 선거 때도 아주 명확하게 드러났는데 857원 그 뭐야. 대파 한 단값 있잖아요.
▷ 전종철 : 물가.
▶ 우원식 : 그걸로 상징되어지는 민생 문제 이 문제에 대해서 질문들이 있어야 되고요. 그것에 대해서 해명도 하고 또 앞으로 대책도 분명하게 밝혀야겠죠. 가장 지금 선거 때도 가보니까 동네 골목에 민생 대란입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 국민들의 민생을 이렇게 무책임하게 끌고 온 지금 정부, 윤석열 정권이 이것에 대해서 언급도 해야 되고 사과도 해야 되고 대책도 내놔야겠죠.
▷ 전종철 : 이원석 검찰총장이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신속 수사 지시했습니다. 명품백 수사 고리로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까지 동시 수사하려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고요. 이런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 또 김 여사 소환 조사도 할까요?
▶ 우원식 : 형사 사건 조사의 원칙은 당사자를 수사해야 되는 겁니다. 당사자를 조사해야 되는 거예요. 당연히 조사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안 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에서부터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조사를 제대로 안 했단 말이에요. 지금 이제 그거를 질질 끌어오고 하다가 이번 총선에서 뜨거운 맛을 보게 되니까 검찰에서 프레임 전환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진짜 조사를 할 것이다라고 믿는 국민이 별로 없어요. 이거는 이때를 넘기기 위한 그야말로 프레임 전환을 위한.
▷ 전종철 : 수사 지시를 한 배경이?
▶ 우원식 : 그렇죠. 그래서 저는 이게 지금 윤석열 대통령하고 직접 관련돼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3년 남았습니다.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 3년이 남았는데 지금까지 하지 않던 그런 조사를 갑자기 바꿔서 조사를 한다? 그건 국민들이 잘 믿어주지 않을 거예요. 그만큼 검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거거든요. 이제 그런 점에서 이렇게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을 프레임 전환해서 국민의 눈을 가리려고 하는 검찰의 태도, 그렇기 때문에 특검을 통해서 조사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거고요. 우리 이원석 검찰총장은 신속 수사 운운하기 전에 그동안 이렇게 공정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들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이제 국회의장 얘기 좀 해볼게요. 민주당이 국회의장 선거 후보 등록 마치고 16일 경선을 치르죠? 의원님께서 국회의장에 도전한 이유 무엇입니까.
▶ 우원식 : 저는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국회가 돼야 된다 우선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래 국회는 그 국회를 구성한 민심을 반영해야 되거든요. 이번 민심은 우리나라를 바로 세워라, 국민의 삶을 좀 제발 좀 챙겨주라 이 두 가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책임의장을 하겠다 이렇게 나선 거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회의 삼권분립을 분명하게 세우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있어서는 단호함이 필요하죠. 두 번째는 그렇게 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거부권을 발동하고 있기 때문에 거부권을 넘어서려면 야권 전체 의석을 합쳐도 8석이 부족하거든요.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정치력, 협상력 이런 것들을 갖추고 있는 국회의장이 그런 넘어설 수 있는 판을 잘 깔아주는 그런 실력이 있어야 된다고 보고요. 세 번째는 국민들의 민생이 정말 힘들기 때문에 국민들의 민생을 잘 이끌어갈 실력과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제가 제일 적합한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 전종철 : 지금 네 분이 나섰잖아요. 지금 판세는 그냥 비공식적인 거긴 하지만 어떻습니까.
▶ 우원식 : 저는 제가 제일 우세하다고 보죠.
▷ 전종철 : 그렇습니까?
▶ 우원식 : 네.
▷ 전종철 : 1등, 2등, 3등, 4등 순위 매기기는 좀 그러시죠?
▶ 우원식 : 그건 좀 그렇죠.
▷ 전종철 : 일단 우원식 의원님은 본인이 가장 앞서간다 이렇게 이제 판단하고 계시고요. 관련해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들 사이에서 이른바 선명성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제 처리해야 할 법안을 그동안 어떤 합의라는 미명하에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처리해야 될 법안은 소신껏 처리해야 되기 때문에 반면에 여야 합의 정신과 국회 내 견제, 균형 이런 게 좀 소홀히 될 수 있지 않나 이런 우려도 나와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우원식 :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국회는 그 국회를 구성한 민심을 반영하고 또 국민들의 어려운 문제를 잘 풀어내야 되는 겁니다. 그거는 여야가 공히 같은 생각을 가져야 되고요. 그런 점에서 여야가 생각은 좀 달라도 국민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보면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 사심만 덜어놓고 그거를 정파적으로 이용하려고만 하지 않으면 국민을 위해서 해야 될 일은 분명한 일이죠. 그런 점에서 정파적 이해가 아니라 국민에게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하고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고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그런 국회의장이 되면 필요한 국회에서 해야 될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그렇게 큰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그렇습니까? 직권상정 좀 많아지고 또 이제 김진표 국회의장 같은 분은 이제 임기 얼마 안 남았지만 되게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중립 안 지키면 일방적 법안 처리 이후에 대통령 거부권 행사 등 악순환 반복돼서 결국은 국회가 뭐 이렇게 더 어지러워질 거다 이런 걱정도 하거든요.
▶ 우원식 : 그런데 저는 김진표 의장님 제가 존경하는 분인데요. 그 말씀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국회의장 또 국회가 해야 될 일은 국민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국민에게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린가 이걸 분명하게 하면 되거든요. 국민에게 옳은 거 그건 이제 국민 민심을 통해서 드러났잖아요. 그걸 하는 일이 왜 정파적인 겁니까? 그게 왜 민주당을 위한 거예요? 그건 국민을 위한 거죠. 그거를 반대하는, 반대를 많이 하고 국회에서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법을 많이 통과시켰는데 대통령이 거부권을 발동해서 그걸 안 되는 걸 보면서 국민들이 분노한 거 아니겠어요. 김진표 의장식의 중립 그렇게 중립을 지켜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발동을 왜 했나요? 그러니까 중립을 안 지켜서 발동한 게 아니잖아요. 김진표 의장식 중립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국민에게 꼭 필요한 법을 거부권을 발동한 거 아닙니까? 그건 잘못된 거예요. 잘못됐다고 얘기해야 되거든요. 대통령의 거부권은 국회의 입법권을 해치는 일이기 때문에 잘못된 일이다 그렇게 이야기해야 되고 또 검찰이 국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번 정부 들어서 22번을 했어요. 역사에 이런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을 향해서 한 게 그중에 95%예요. 이거야말로 정파적인 거 아닙니까, 검찰이. 그런 점에서 그거 잘못됐다 이렇게 얘기해야 되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그런 가치가 없는 중립 그건 옳지 않다. 국회의장은 그저 국회의 사회자가 아니고 국민들에게 옳고 그름을 따져서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집행해 나가는 걸 그걸 위해서 그렇지 않은 세력들을 설득하고 또 협의를 통해서 방향을 바꿔가고 이렇게 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국회의장의 역할은 지금은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관련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비롯해서 쌍특검 법안, 방송3법,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한 법안들에 대해 재발의 방침 밝혔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반드시 입법돼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 우원식 : 네, 저는 그렇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중요한 건 그렇게 하면 이제 또 거부권을 발동해서 막을 거 아니에요. 거기에 야권 전체가 합쳐서 한다고 해도 192석이기 때문에 8석이 부족합니다. 그러니까 싸우는 방식으로만 해 가지고는 그 8석을 넘어설 수가 없어요. 그런 점에서 제가 갖고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첫 해에 탄핵을 통해서 정권을 받았을 때 여당의 의석이 123석이었어요. 그러니까 과반을 넘겨서 정부를 구성해야 될 많은 표결이 있거든요. 국무총리,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추경 또 정부조직법, 본예산 이런 것까지. 그때 그 험난한 파고를 거치면서 123석을 가지고 정부 구성의 모든 표결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제가 그때 원내대표였는데 그때 그런 원내대표의 아주 집요하고 치밀한 협상 전략 또 그런 부족한 의석 돌파 전략, 국민의 압박까지 끌어내면서 이런 협상 경험이 있는 사람이 나서야 이 부족한 8석을 메꿔서 거부권을 뚫고 나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정말 집요하고 치밀하고 진정성이 담긴 그런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판을 깔아줄 경험 있는 국회의장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원구성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도 그렇고요.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꼭 가져가야 된다. 아마 의원님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 반면에 이렇게 되면 사실상 어떤 과정의 의회 절차에 있어서 2당이 거의 배제되다시피 하고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게 아니냐. 총선 민의가 2당을 배제하고 독주하라고 한 것이냐라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우원식 : 그런데 이제 그거는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거쳐보니까 국회가 국민의 뜻에 따라서 일을 좀 해라, 법도 좀 제대로 만들어라 그게 국민의 명령이거든요. 그거를 저는 국민의힘 당에서도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을 하려면 그동안 법률 만드는 데 방탄 노릇을 했던 법사위원장 또 용산 대통령실을 견제하는 데 꼭 해야 될 운영위원장이 되지 않으면서 방탄 노릇을 했거든요. 그런 비효율을 걷어내라고 하는 게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 당에서도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야당에게 줘야 된다라고 하는 건 저는 상당히 이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 전종철 : 잘 안 주려고 그러는 것 같던데.
▶ 우원식 : 뭐 아니 근데 그거는 그렇게 안 할 수가 없을 거예요. 이렇게 이렇게 안 해서 국회를 계속 방탄국회를 만들게 되면 국민들의 분노가 굉장히 커질 거거든요.
▷ 전종철 : 그런데 이제 반면에 아주 일반적인 건 아니지만 본회의 직회부라든지 패스트트랙이라든지 다른 어떤 절차가 없는 것도 아닌데 그 안에서 그래도 100석 넘는 어떤 제2당한테 법사위원장도 못 주겠다는 데 대해서는 저쪽에서도 상당히 저항이 좀 심할 것 같긴 해요.
▶ 우원식 : 글쎄, 그건 이제 협의를 해봐야죠. 그런데 저는 너무나 비효율적으로 21대가 운영이 됐기 때문에 또 그 비효율을 반복하는 구조를 짜서 국민에게 드리는 건 총선 민심에 반하는 일이고 우리 국회가 할 일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같은 또 국회의장 후보인 조정식 의원은 재의결 요건을 현재 200석에서 180석으로 하향하겠다. 동의하십니까?
▶ 우원식 :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그거를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려면 개헌해야 하거든요. 그럼 200석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완전히 도돌이표예요. 200석을 180석으로 낮추려면 200석을 가지고 개헌을 하고 그렇게 해야 이게 가능한데 200석 없이 어떻게 180석으로 낮출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에서 그건 좀 잘못된 주장이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역시 앞에서 말씀드린 이런 거부권을 넘어서기 위해서 필요한 8석을 어떻게 끌어올 거냐 이거를 우리가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더 집중해야 된다?
▶ 우원식 : 그런 데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이 권위적인 정부 독재 견제를 위해서 재의결 의석수를 낮추는 문제나 또 대통령 신상과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그런 법률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제한한다거나 연속적으로 민생 법안까지 건드리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제안하는 개헌 이런 것들은 우리가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전종철 : 어제 국회에서는 조국혁신당의 검찰개혁 입법전략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 그다음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 참석했고요. 이 자리에서 조국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은 ‘연내에 검찰의 수사와 기소 분리하겠다.’ 이렇게 강조를 했고요. 실제로 실행되면 이미 사실 축소돼 있는 검찰의 수사 권한이 이제 없어지는 거예요. 기소권만 남는 건데 이른바 검수완박 시즌2인 셈인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검찰의 수사권을 없애버리는 거.
▶ 우원식 : 저는 이제 국민들 동의가 훨씬 지난번보다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검찰 정권에서 보여준 검찰의 태도가 얼마나 편파적이었는지 그리고 검찰이 수사권, 기소권을 다 함께 가짐으로 해서 얼마나 큰 전횡을 부렸는지 이런 것들을 국민이 너무너무 깊숙이 이해를 합니다. 그러니까 검찰 정권의 검찰력이 최고로 강해지니까 그 부정적인 모습이 완벽하게 드러나서 이제 국민들의 요구가 검찰에 대해서는 그 권한을 제한해야 된다라고 하는 요구가 훨씬 높아져 있기 때문에 어제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나왔던 그런 안들이 아마 국민들에게 훨씬 높은 지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그런 입법을 해 나가는 것 그것 역시 국민들이 요구하는 바가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좀 비슷한 관련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울러 민주당은 검찰이 조작 수사했는지 여부 특검을 통해서 밝히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일단 이화영 전 부지사 술자리 진술 조작 회유 주장과 관련해서 특검을 하겠다 방침 밝혔는데 반면에 이제 모든 걸 특검으로 하느냐. 특검이라는 건 특별한 경우에 하는 건데라는 지적과 함께 특검 만능주의죠. 검찰 수사를 사실상 방해하려는 게 아니냐, 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 이런 반론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우원식 : 그러니까 국민적으로 검찰 수사에 대해서 불신이 얼마나 커졌으면 이러겠어요. 그걸 먼저 반성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검찰 수사가 이렇게 불공정하고 또 일방적이고 또 국민의 의혹을 살 만한 여러 가지 사건들이 나오면 계속해서 특검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거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려면 검찰이 정말 공정하게 국민들이 볼 때 납득할 수 있게 그렇게 수사를 해야 돼요.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서 반대할 것이 아니라 우선 반성부터 그리고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이재명 대표가 오늘부터 건강상 문제로 휴가를 가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15일까지 6일 혹은 날수로는 7일, 일주일인데 괜찮으신 거예요? 어떻게 좀 파악을 하고 계세요.
▶ 우원식 : 그동안 이제 선거 치르고 또 공천하고 또 선거 지원하고 하느라고 굉장히 힘들었죠. 힘든 과정, 정말 강행군하지 않았습니까? 그 바로 직전에는 암살 미수 사건까지 하면서 크게 상처를 받기도 했고. 그래서 심신이 굉장히 힘들고 피곤할 거예요. 이제 그런 점에서 다 이렇게 정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좀 쉬고 또 필요한 치료도 받고 지난번에 암살 미수 사건 급하게 치료하고 나왔는데 그것도 좀 점검하고 그럴 필요가 있죠.
▷ 전종철 : 네, 뭐 병명이나 이런 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여하튼 일주일 입원을 하시니까 그다음에 이제 보면 되겠고요.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여의도 대통령이다.’ 나경원 당선인이 최근에 한 말인데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원식 : 저는 좀 나경원 의원이, 나경원 당선자가 중진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얘기하는 게 참 부끄러운 일인 것 같아요. 어떨 때 보면 좀 한심하다고 생각도 들고.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권한을 막 쓰는 게 아닙니다. 그건 이번 총선 과정에 민심이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준 거예요.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이 어제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추미애, 조정식, 우원식, 정성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우원식 : 네, 안녕하세요. 우원식입니다.
▷ 전종철 : 먼저 오늘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 국정 쇄신책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서 어떤 기대랄까 어떤 전망 갖고 계십니까?
▶ 우원식 : 이번 기자회견이 보니까 631일 만에 하는 거더라고요. 22년 이후에 1년 9개월 만에 하는 기자회견인데 참 그동안 정말 불통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 그나마 이제 기자회견을 한다니까 다행인데 그런데 걱정은 최근에 채상병 특검에 관해서 거부권을 또 시사하고 있어서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 때문에 아마 기자회견을 할 텐데 총선 민심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정말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큰 기대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바라는 바는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때 드러난 이채양명주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매우 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좀 하셔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사과를 해야 된다 말씀하셨고요. 지금 이채양명주 말씀하셨는데 만약에 이제 기자로서 질문을 하게 됐다. 그러면 이거 한 가지는 물어봐야겠다 하면 어떤 걸 물어보실 것 같아요?
▶ 우원식 : 역시 쟁점은 지금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이잖아요. 그 수사 외압 사건 때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바가 있나 그건 꼭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어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그때 이제 공직기강비서관하고 통화를 했거든요. 그 통화 내용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어떻게 할 건지 보고서를 내라는 거였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용산하고 대통령실하고 이런 직접적인 소통이 있었던 걸로 보여지거든요.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그런 일이 가능할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런데 대통령께 그 얘기를 꼭 물어보고 싶고요. 그 가족들이 얼마나 아프겠어요. 자기 사랑하는 아이를 군대에 보냈는데 그렇게 부당한 지시에 의해서 목숨을 잃었잖아요. 그런데도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그 가족들은 느끼고 있을 텐데 그 가족들한테 우선 사과를 할 의향이 있는지 그것까지 함께 묻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영수회담 추진 과정에서 비공식 라인이 가동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특사 역할을 했다는 교수 두 분이 인터뷰를 통해서 이재명 대표 경쟁자 인선 배제, 총리 추천 등 구체적 내용을 언급했어요. 대통령실과 이재명 대표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이제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나올 것 같아요.
▶ 우원식 : 네, 뭐 그럴 수 있는데 저희는 우선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이번 총선 민심을 보고 대통령께서 이거 진짜 큰일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총선 민심 듣겠다고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두 분이 소통하고 만난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이제 공식적인 건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다른 선, 비선 논란이 생기는 거는 대통령실의 준비 부족, 실력 부족 이런 거 아닌가 싶어요.
▷ 전종철 : 양쪽이 다 관련된 거긴 한데, 거론되는 거에 따라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 좀 준비 부족으로 인해서 이런 논란도 벌어진다?
▶ 우원식 : 그러니까 정식적인 통로를 통해서 이야기, 만약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정식적인 통로를 통해서 만나자고 하는 쪽이 준비를 해야죠.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우선 문제고요. 평소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번에 뭐야, 텔레그램 메신저인가요? 그걸 통해서 외부 인사들하고 비공개 소통한 것이 한번 드러나기도 했는데 그런 것들이 비공식 라인 논란 이것이 대통령실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 아닌가. 이런 점이 실력 부족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 전종철 : 아까 말씀하신 이제 채 상병에 관한 어떤 메시지라든지 사과라든지 그런 말씀하셨는데요. 그런 것과 함께 또 이런 것쯤은 오늘 대통령 메시지에 꼭 담겼으면 좋겠다 싶은 거. 뭐 민생 관련일 수도 있고요.
▶ 우원식 : 지난 선거 때도 아주 명확하게 드러났는데 857원 그 뭐야. 대파 한 단값 있잖아요.
▷ 전종철 : 물가.
▶ 우원식 : 그걸로 상징되어지는 민생 문제 이 문제에 대해서 질문들이 있어야 되고요. 그것에 대해서 해명도 하고 또 앞으로 대책도 분명하게 밝혀야겠죠. 가장 지금 선거 때도 가보니까 동네 골목에 민생 대란입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 국민들의 민생을 이렇게 무책임하게 끌고 온 지금 정부, 윤석열 정권이 이것에 대해서 언급도 해야 되고 사과도 해야 되고 대책도 내놔야겠죠.
▷ 전종철 : 이원석 검찰총장이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신속 수사 지시했습니다. 명품백 수사 고리로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까지 동시 수사하려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고요. 이런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 또 김 여사 소환 조사도 할까요?
▶ 우원식 : 형사 사건 조사의 원칙은 당사자를 수사해야 되는 겁니다. 당사자를 조사해야 되는 거예요. 당연히 조사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안 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에서부터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조사를 제대로 안 했단 말이에요. 지금 이제 그거를 질질 끌어오고 하다가 이번 총선에서 뜨거운 맛을 보게 되니까 검찰에서 프레임 전환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진짜 조사를 할 것이다라고 믿는 국민이 별로 없어요. 이거는 이때를 넘기기 위한 그야말로 프레임 전환을 위한.
▷ 전종철 : 수사 지시를 한 배경이?
▶ 우원식 : 그렇죠. 그래서 저는 이게 지금 윤석열 대통령하고 직접 관련돼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3년 남았습니다.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 3년이 남았는데 지금까지 하지 않던 그런 조사를 갑자기 바꿔서 조사를 한다? 그건 국민들이 잘 믿어주지 않을 거예요. 그만큼 검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거거든요. 이제 그런 점에서 이렇게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을 프레임 전환해서 국민의 눈을 가리려고 하는 검찰의 태도, 그렇기 때문에 특검을 통해서 조사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거고요. 우리 이원석 검찰총장은 신속 수사 운운하기 전에 그동안 이렇게 공정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들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이제 국회의장 얘기 좀 해볼게요. 민주당이 국회의장 선거 후보 등록 마치고 16일 경선을 치르죠? 의원님께서 국회의장에 도전한 이유 무엇입니까.
▶ 우원식 : 저는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국회가 돼야 된다 우선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래 국회는 그 국회를 구성한 민심을 반영해야 되거든요. 이번 민심은 우리나라를 바로 세워라, 국민의 삶을 좀 제발 좀 챙겨주라 이 두 가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책임의장을 하겠다 이렇게 나선 거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회의 삼권분립을 분명하게 세우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있어서는 단호함이 필요하죠. 두 번째는 그렇게 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거부권을 발동하고 있기 때문에 거부권을 넘어서려면 야권 전체 의석을 합쳐도 8석이 부족하거든요.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정치력, 협상력 이런 것들을 갖추고 있는 국회의장이 그런 넘어설 수 있는 판을 잘 깔아주는 그런 실력이 있어야 된다고 보고요. 세 번째는 국민들의 민생이 정말 힘들기 때문에 국민들의 민생을 잘 이끌어갈 실력과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제가 제일 적합한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 전종철 : 지금 네 분이 나섰잖아요. 지금 판세는 그냥 비공식적인 거긴 하지만 어떻습니까.
▶ 우원식 : 저는 제가 제일 우세하다고 보죠.
▷ 전종철 : 그렇습니까?
▶ 우원식 : 네.
▷ 전종철 : 1등, 2등, 3등, 4등 순위 매기기는 좀 그러시죠?
▶ 우원식 : 그건 좀 그렇죠.
▷ 전종철 : 일단 우원식 의원님은 본인이 가장 앞서간다 이렇게 이제 판단하고 계시고요. 관련해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들 사이에서 이른바 선명성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제 처리해야 할 법안을 그동안 어떤 합의라는 미명하에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처리해야 될 법안은 소신껏 처리해야 되기 때문에 반면에 여야 합의 정신과 국회 내 견제, 균형 이런 게 좀 소홀히 될 수 있지 않나 이런 우려도 나와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우원식 :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국회는 그 국회를 구성한 민심을 반영하고 또 국민들의 어려운 문제를 잘 풀어내야 되는 겁니다. 그거는 여야가 공히 같은 생각을 가져야 되고요. 그런 점에서 여야가 생각은 좀 달라도 국민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보면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 사심만 덜어놓고 그거를 정파적으로 이용하려고만 하지 않으면 국민을 위해서 해야 될 일은 분명한 일이죠. 그런 점에서 정파적 이해가 아니라 국민에게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하고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고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그런 국회의장이 되면 필요한 국회에서 해야 될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그렇게 큰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그렇습니까? 직권상정 좀 많아지고 또 이제 김진표 국회의장 같은 분은 이제 임기 얼마 안 남았지만 되게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중립 안 지키면 일방적 법안 처리 이후에 대통령 거부권 행사 등 악순환 반복돼서 결국은 국회가 뭐 이렇게 더 어지러워질 거다 이런 걱정도 하거든요.
▶ 우원식 : 그런데 저는 김진표 의장님 제가 존경하는 분인데요. 그 말씀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국회의장 또 국회가 해야 될 일은 국민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국민에게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린가 이걸 분명하게 하면 되거든요. 국민에게 옳은 거 그건 이제 국민 민심을 통해서 드러났잖아요. 그걸 하는 일이 왜 정파적인 겁니까? 그게 왜 민주당을 위한 거예요? 그건 국민을 위한 거죠. 그거를 반대하는, 반대를 많이 하고 국회에서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법을 많이 통과시켰는데 대통령이 거부권을 발동해서 그걸 안 되는 걸 보면서 국민들이 분노한 거 아니겠어요. 김진표 의장식의 중립 그렇게 중립을 지켜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발동을 왜 했나요? 그러니까 중립을 안 지켜서 발동한 게 아니잖아요. 김진표 의장식 중립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국민에게 꼭 필요한 법을 거부권을 발동한 거 아닙니까? 그건 잘못된 거예요. 잘못됐다고 얘기해야 되거든요. 대통령의 거부권은 국회의 입법권을 해치는 일이기 때문에 잘못된 일이다 그렇게 이야기해야 되고 또 검찰이 국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번 정부 들어서 22번을 했어요. 역사에 이런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을 향해서 한 게 그중에 95%예요. 이거야말로 정파적인 거 아닙니까, 검찰이. 그런 점에서 그거 잘못됐다 이렇게 얘기해야 되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그런 가치가 없는 중립 그건 옳지 않다. 국회의장은 그저 국회의 사회자가 아니고 국민들에게 옳고 그름을 따져서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집행해 나가는 걸 그걸 위해서 그렇지 않은 세력들을 설득하고 또 협의를 통해서 방향을 바꿔가고 이렇게 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국회의장의 역할은 지금은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관련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비롯해서 쌍특검 법안, 방송3법,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한 법안들에 대해 재발의 방침 밝혔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반드시 입법돼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 우원식 : 네, 저는 그렇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중요한 건 그렇게 하면 이제 또 거부권을 발동해서 막을 거 아니에요. 거기에 야권 전체가 합쳐서 한다고 해도 192석이기 때문에 8석이 부족합니다. 그러니까 싸우는 방식으로만 해 가지고는 그 8석을 넘어설 수가 없어요. 그런 점에서 제가 갖고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첫 해에 탄핵을 통해서 정권을 받았을 때 여당의 의석이 123석이었어요. 그러니까 과반을 넘겨서 정부를 구성해야 될 많은 표결이 있거든요. 국무총리,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추경 또 정부조직법, 본예산 이런 것까지. 그때 그 험난한 파고를 거치면서 123석을 가지고 정부 구성의 모든 표결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제가 그때 원내대표였는데 그때 그런 원내대표의 아주 집요하고 치밀한 협상 전략 또 그런 부족한 의석 돌파 전략, 국민의 압박까지 끌어내면서 이런 협상 경험이 있는 사람이 나서야 이 부족한 8석을 메꿔서 거부권을 뚫고 나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정말 집요하고 치밀하고 진정성이 담긴 그런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판을 깔아줄 경험 있는 국회의장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원구성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도 그렇고요.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꼭 가져가야 된다. 아마 의원님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 반면에 이렇게 되면 사실상 어떤 과정의 의회 절차에 있어서 2당이 거의 배제되다시피 하고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게 아니냐. 총선 민의가 2당을 배제하고 독주하라고 한 것이냐라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우원식 : 그런데 이제 그거는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거쳐보니까 국회가 국민의 뜻에 따라서 일을 좀 해라, 법도 좀 제대로 만들어라 그게 국민의 명령이거든요. 그거를 저는 국민의힘 당에서도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을 하려면 그동안 법률 만드는 데 방탄 노릇을 했던 법사위원장 또 용산 대통령실을 견제하는 데 꼭 해야 될 운영위원장이 되지 않으면서 방탄 노릇을 했거든요. 그런 비효율을 걷어내라고 하는 게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 당에서도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야당에게 줘야 된다라고 하는 건 저는 상당히 이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 전종철 : 잘 안 주려고 그러는 것 같던데.
▶ 우원식 : 뭐 아니 근데 그거는 그렇게 안 할 수가 없을 거예요. 이렇게 이렇게 안 해서 국회를 계속 방탄국회를 만들게 되면 국민들의 분노가 굉장히 커질 거거든요.
▷ 전종철 : 그런데 이제 반면에 아주 일반적인 건 아니지만 본회의 직회부라든지 패스트트랙이라든지 다른 어떤 절차가 없는 것도 아닌데 그 안에서 그래도 100석 넘는 어떤 제2당한테 법사위원장도 못 주겠다는 데 대해서는 저쪽에서도 상당히 저항이 좀 심할 것 같긴 해요.
▶ 우원식 : 글쎄, 그건 이제 협의를 해봐야죠. 그런데 저는 너무나 비효율적으로 21대가 운영이 됐기 때문에 또 그 비효율을 반복하는 구조를 짜서 국민에게 드리는 건 총선 민심에 반하는 일이고 우리 국회가 할 일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같은 또 국회의장 후보인 조정식 의원은 재의결 요건을 현재 200석에서 180석으로 하향하겠다. 동의하십니까?
▶ 우원식 :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그거를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려면 개헌해야 하거든요. 그럼 200석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완전히 도돌이표예요. 200석을 180석으로 낮추려면 200석을 가지고 개헌을 하고 그렇게 해야 이게 가능한데 200석 없이 어떻게 180석으로 낮출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에서 그건 좀 잘못된 주장이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역시 앞에서 말씀드린 이런 거부권을 넘어서기 위해서 필요한 8석을 어떻게 끌어올 거냐 이거를 우리가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더 집중해야 된다?
▶ 우원식 : 그런 데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이 권위적인 정부 독재 견제를 위해서 재의결 의석수를 낮추는 문제나 또 대통령 신상과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그런 법률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제한한다거나 연속적으로 민생 법안까지 건드리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제안하는 개헌 이런 것들은 우리가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전종철 : 어제 국회에서는 조국혁신당의 검찰개혁 입법전략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 그다음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 참석했고요. 이 자리에서 조국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은 ‘연내에 검찰의 수사와 기소 분리하겠다.’ 이렇게 강조를 했고요. 실제로 실행되면 이미 사실 축소돼 있는 검찰의 수사 권한이 이제 없어지는 거예요. 기소권만 남는 건데 이른바 검수완박 시즌2인 셈인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검찰의 수사권을 없애버리는 거.
▶ 우원식 : 저는 이제 국민들 동의가 훨씬 지난번보다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검찰 정권에서 보여준 검찰의 태도가 얼마나 편파적이었는지 그리고 검찰이 수사권, 기소권을 다 함께 가짐으로 해서 얼마나 큰 전횡을 부렸는지 이런 것들을 국민이 너무너무 깊숙이 이해를 합니다. 그러니까 검찰 정권의 검찰력이 최고로 강해지니까 그 부정적인 모습이 완벽하게 드러나서 이제 국민들의 요구가 검찰에 대해서는 그 권한을 제한해야 된다라고 하는 요구가 훨씬 높아져 있기 때문에 어제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나왔던 그런 안들이 아마 국민들에게 훨씬 높은 지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그런 입법을 해 나가는 것 그것 역시 국민들이 요구하는 바가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좀 비슷한 관련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울러 민주당은 검찰이 조작 수사했는지 여부 특검을 통해서 밝히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일단 이화영 전 부지사 술자리 진술 조작 회유 주장과 관련해서 특검을 하겠다 방침 밝혔는데 반면에 이제 모든 걸 특검으로 하느냐. 특검이라는 건 특별한 경우에 하는 건데라는 지적과 함께 특검 만능주의죠. 검찰 수사를 사실상 방해하려는 게 아니냐, 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 이런 반론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우원식 : 그러니까 국민적으로 검찰 수사에 대해서 불신이 얼마나 커졌으면 이러겠어요. 그걸 먼저 반성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검찰 수사가 이렇게 불공정하고 또 일방적이고 또 국민의 의혹을 살 만한 여러 가지 사건들이 나오면 계속해서 특검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거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려면 검찰이 정말 공정하게 국민들이 볼 때 납득할 수 있게 그렇게 수사를 해야 돼요.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서 반대할 것이 아니라 우선 반성부터 그리고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이재명 대표가 오늘부터 건강상 문제로 휴가를 가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15일까지 6일 혹은 날수로는 7일, 일주일인데 괜찮으신 거예요? 어떻게 좀 파악을 하고 계세요.
▶ 우원식 : 그동안 이제 선거 치르고 또 공천하고 또 선거 지원하고 하느라고 굉장히 힘들었죠. 힘든 과정, 정말 강행군하지 않았습니까? 그 바로 직전에는 암살 미수 사건까지 하면서 크게 상처를 받기도 했고. 그래서 심신이 굉장히 힘들고 피곤할 거예요. 이제 그런 점에서 다 이렇게 정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좀 쉬고 또 필요한 치료도 받고 지난번에 암살 미수 사건 급하게 치료하고 나왔는데 그것도 좀 점검하고 그럴 필요가 있죠.
▷ 전종철 : 네, 뭐 병명이나 이런 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여하튼 일주일 입원을 하시니까 그다음에 이제 보면 되겠고요.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여의도 대통령이다.’ 나경원 당선인이 최근에 한 말인데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원식 : 저는 좀 나경원 의원이, 나경원 당선자가 중진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얘기하는 게 참 부끄러운 일인 것 같아요. 어떨 때 보면 좀 한심하다고 생각도 들고.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권한을 막 쓰는 게 아닙니다. 그건 이번 총선 과정에 민심이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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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철의 전격시사]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선 민심 따라야…거부권 넘는 협상력 발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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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5-09 12:13:08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이 어제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추미애, 조정식, 우원식, 정성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우원식 : 네, 안녕하세요. 우원식입니다.
▷ 전종철 : 먼저 오늘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 국정 쇄신책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서 어떤 기대랄까 어떤 전망 갖고 계십니까?
▶ 우원식 : 이번 기자회견이 보니까 631일 만에 하는 거더라고요. 22년 이후에 1년 9개월 만에 하는 기자회견인데 참 그동안 정말 불통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 그나마 이제 기자회견을 한다니까 다행인데 그런데 걱정은 최근에 채상병 특검에 관해서 거부권을 또 시사하고 있어서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 때문에 아마 기자회견을 할 텐데 총선 민심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정말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큰 기대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바라는 바는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때 드러난 이채양명주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매우 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좀 하셔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사과를 해야 된다 말씀하셨고요. 지금 이채양명주 말씀하셨는데 만약에 이제 기자로서 질문을 하게 됐다. 그러면 이거 한 가지는 물어봐야겠다 하면 어떤 걸 물어보실 것 같아요?
▶ 우원식 : 역시 쟁점은 지금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이잖아요. 그 수사 외압 사건 때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바가 있나 그건 꼭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어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그때 이제 공직기강비서관하고 통화를 했거든요. 그 통화 내용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어떻게 할 건지 보고서를 내라는 거였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용산하고 대통령실하고 이런 직접적인 소통이 있었던 걸로 보여지거든요.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그런 일이 가능할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런데 대통령께 그 얘기를 꼭 물어보고 싶고요. 그 가족들이 얼마나 아프겠어요. 자기 사랑하는 아이를 군대에 보냈는데 그렇게 부당한 지시에 의해서 목숨을 잃었잖아요. 그런데도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그 가족들은 느끼고 있을 텐데 그 가족들한테 우선 사과를 할 의향이 있는지 그것까지 함께 묻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영수회담 추진 과정에서 비공식 라인이 가동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특사 역할을 했다는 교수 두 분이 인터뷰를 통해서 이재명 대표 경쟁자 인선 배제, 총리 추천 등 구체적 내용을 언급했어요. 대통령실과 이재명 대표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이제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나올 것 같아요.
▶ 우원식 : 네, 뭐 그럴 수 있는데 저희는 우선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이번 총선 민심을 보고 대통령께서 이거 진짜 큰일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총선 민심 듣겠다고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두 분이 소통하고 만난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이제 공식적인 건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다른 선, 비선 논란이 생기는 거는 대통령실의 준비 부족, 실력 부족 이런 거 아닌가 싶어요.
▷ 전종철 : 양쪽이 다 관련된 거긴 한데, 거론되는 거에 따라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 좀 준비 부족으로 인해서 이런 논란도 벌어진다?
▶ 우원식 : 그러니까 정식적인 통로를 통해서 이야기, 만약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정식적인 통로를 통해서 만나자고 하는 쪽이 준비를 해야죠.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우선 문제고요. 평소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번에 뭐야, 텔레그램 메신저인가요? 그걸 통해서 외부 인사들하고 비공개 소통한 것이 한번 드러나기도 했는데 그런 것들이 비공식 라인 논란 이것이 대통령실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 아닌가. 이런 점이 실력 부족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 전종철 : 아까 말씀하신 이제 채 상병에 관한 어떤 메시지라든지 사과라든지 그런 말씀하셨는데요. 그런 것과 함께 또 이런 것쯤은 오늘 대통령 메시지에 꼭 담겼으면 좋겠다 싶은 거. 뭐 민생 관련일 수도 있고요.
▶ 우원식 : 지난 선거 때도 아주 명확하게 드러났는데 857원 그 뭐야. 대파 한 단값 있잖아요.
▷ 전종철 : 물가.
▶ 우원식 : 그걸로 상징되어지는 민생 문제 이 문제에 대해서 질문들이 있어야 되고요. 그것에 대해서 해명도 하고 또 앞으로 대책도 분명하게 밝혀야겠죠. 가장 지금 선거 때도 가보니까 동네 골목에 민생 대란입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 국민들의 민생을 이렇게 무책임하게 끌고 온 지금 정부, 윤석열 정권이 이것에 대해서 언급도 해야 되고 사과도 해야 되고 대책도 내놔야겠죠.
▷ 전종철 : 이원석 검찰총장이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신속 수사 지시했습니다. 명품백 수사 고리로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까지 동시 수사하려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고요. 이런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 또 김 여사 소환 조사도 할까요?
▶ 우원식 : 형사 사건 조사의 원칙은 당사자를 수사해야 되는 겁니다. 당사자를 조사해야 되는 거예요. 당연히 조사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안 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에서부터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조사를 제대로 안 했단 말이에요. 지금 이제 그거를 질질 끌어오고 하다가 이번 총선에서 뜨거운 맛을 보게 되니까 검찰에서 프레임 전환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진짜 조사를 할 것이다라고 믿는 국민이 별로 없어요. 이거는 이때를 넘기기 위한 그야말로 프레임 전환을 위한.
▷ 전종철 : 수사 지시를 한 배경이?
▶ 우원식 : 그렇죠. 그래서 저는 이게 지금 윤석열 대통령하고 직접 관련돼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3년 남았습니다.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 3년이 남았는데 지금까지 하지 않던 그런 조사를 갑자기 바꿔서 조사를 한다? 그건 국민들이 잘 믿어주지 않을 거예요. 그만큼 검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거거든요. 이제 그런 점에서 이렇게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을 프레임 전환해서 국민의 눈을 가리려고 하는 검찰의 태도, 그렇기 때문에 특검을 통해서 조사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거고요. 우리 이원석 검찰총장은 신속 수사 운운하기 전에 그동안 이렇게 공정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들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이제 국회의장 얘기 좀 해볼게요. 민주당이 국회의장 선거 후보 등록 마치고 16일 경선을 치르죠? 의원님께서 국회의장에 도전한 이유 무엇입니까.
▶ 우원식 : 저는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국회가 돼야 된다 우선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래 국회는 그 국회를 구성한 민심을 반영해야 되거든요. 이번 민심은 우리나라를 바로 세워라, 국민의 삶을 좀 제발 좀 챙겨주라 이 두 가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책임의장을 하겠다 이렇게 나선 거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회의 삼권분립을 분명하게 세우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있어서는 단호함이 필요하죠. 두 번째는 그렇게 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거부권을 발동하고 있기 때문에 거부권을 넘어서려면 야권 전체 의석을 합쳐도 8석이 부족하거든요.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정치력, 협상력 이런 것들을 갖추고 있는 국회의장이 그런 넘어설 수 있는 판을 잘 깔아주는 그런 실력이 있어야 된다고 보고요. 세 번째는 국민들의 민생이 정말 힘들기 때문에 국민들의 민생을 잘 이끌어갈 실력과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제가 제일 적합한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 전종철 : 지금 네 분이 나섰잖아요. 지금 판세는 그냥 비공식적인 거긴 하지만 어떻습니까.
▶ 우원식 : 저는 제가 제일 우세하다고 보죠.
▷ 전종철 : 그렇습니까?
▶ 우원식 : 네.
▷ 전종철 : 1등, 2등, 3등, 4등 순위 매기기는 좀 그러시죠?
▶ 우원식 : 그건 좀 그렇죠.
▷ 전종철 : 일단 우원식 의원님은 본인이 가장 앞서간다 이렇게 이제 판단하고 계시고요. 관련해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들 사이에서 이른바 선명성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제 처리해야 할 법안을 그동안 어떤 합의라는 미명하에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처리해야 될 법안은 소신껏 처리해야 되기 때문에 반면에 여야 합의 정신과 국회 내 견제, 균형 이런 게 좀 소홀히 될 수 있지 않나 이런 우려도 나와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우원식 :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국회는 그 국회를 구성한 민심을 반영하고 또 국민들의 어려운 문제를 잘 풀어내야 되는 겁니다. 그거는 여야가 공히 같은 생각을 가져야 되고요. 그런 점에서 여야가 생각은 좀 달라도 국민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보면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 사심만 덜어놓고 그거를 정파적으로 이용하려고만 하지 않으면 국민을 위해서 해야 될 일은 분명한 일이죠. 그런 점에서 정파적 이해가 아니라 국민에게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하고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고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그런 국회의장이 되면 필요한 국회에서 해야 될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그렇게 큰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그렇습니까? 직권상정 좀 많아지고 또 이제 김진표 국회의장 같은 분은 이제 임기 얼마 안 남았지만 되게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중립 안 지키면 일방적 법안 처리 이후에 대통령 거부권 행사 등 악순환 반복돼서 결국은 국회가 뭐 이렇게 더 어지러워질 거다 이런 걱정도 하거든요.
▶ 우원식 : 그런데 저는 김진표 의장님 제가 존경하는 분인데요. 그 말씀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국회의장 또 국회가 해야 될 일은 국민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국민에게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린가 이걸 분명하게 하면 되거든요. 국민에게 옳은 거 그건 이제 국민 민심을 통해서 드러났잖아요. 그걸 하는 일이 왜 정파적인 겁니까? 그게 왜 민주당을 위한 거예요? 그건 국민을 위한 거죠. 그거를 반대하는, 반대를 많이 하고 국회에서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법을 많이 통과시켰는데 대통령이 거부권을 발동해서 그걸 안 되는 걸 보면서 국민들이 분노한 거 아니겠어요. 김진표 의장식의 중립 그렇게 중립을 지켜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발동을 왜 했나요? 그러니까 중립을 안 지켜서 발동한 게 아니잖아요. 김진표 의장식 중립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국민에게 꼭 필요한 법을 거부권을 발동한 거 아닙니까? 그건 잘못된 거예요. 잘못됐다고 얘기해야 되거든요. 대통령의 거부권은 국회의 입법권을 해치는 일이기 때문에 잘못된 일이다 그렇게 이야기해야 되고 또 검찰이 국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번 정부 들어서 22번을 했어요. 역사에 이런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을 향해서 한 게 그중에 95%예요. 이거야말로 정파적인 거 아닙니까, 검찰이. 그런 점에서 그거 잘못됐다 이렇게 얘기해야 되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그런 가치가 없는 중립 그건 옳지 않다. 국회의장은 그저 국회의 사회자가 아니고 국민들에게 옳고 그름을 따져서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집행해 나가는 걸 그걸 위해서 그렇지 않은 세력들을 설득하고 또 협의를 통해서 방향을 바꿔가고 이렇게 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국회의장의 역할은 지금은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관련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비롯해서 쌍특검 법안, 방송3법,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한 법안들에 대해 재발의 방침 밝혔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반드시 입법돼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 우원식 : 네, 저는 그렇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중요한 건 그렇게 하면 이제 또 거부권을 발동해서 막을 거 아니에요. 거기에 야권 전체가 합쳐서 한다고 해도 192석이기 때문에 8석이 부족합니다. 그러니까 싸우는 방식으로만 해 가지고는 그 8석을 넘어설 수가 없어요. 그런 점에서 제가 갖고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첫 해에 탄핵을 통해서 정권을 받았을 때 여당의 의석이 123석이었어요. 그러니까 과반을 넘겨서 정부를 구성해야 될 많은 표결이 있거든요. 국무총리,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추경 또 정부조직법, 본예산 이런 것까지. 그때 그 험난한 파고를 거치면서 123석을 가지고 정부 구성의 모든 표결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제가 그때 원내대표였는데 그때 그런 원내대표의 아주 집요하고 치밀한 협상 전략 또 그런 부족한 의석 돌파 전략, 국민의 압박까지 끌어내면서 이런 협상 경험이 있는 사람이 나서야 이 부족한 8석을 메꿔서 거부권을 뚫고 나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정말 집요하고 치밀하고 진정성이 담긴 그런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판을 깔아줄 경험 있는 국회의장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원구성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도 그렇고요.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꼭 가져가야 된다. 아마 의원님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 반면에 이렇게 되면 사실상 어떤 과정의 의회 절차에 있어서 2당이 거의 배제되다시피 하고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게 아니냐. 총선 민의가 2당을 배제하고 독주하라고 한 것이냐라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우원식 : 그런데 이제 그거는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거쳐보니까 국회가 국민의 뜻에 따라서 일을 좀 해라, 법도 좀 제대로 만들어라 그게 국민의 명령이거든요. 그거를 저는 국민의힘 당에서도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을 하려면 그동안 법률 만드는 데 방탄 노릇을 했던 법사위원장 또 용산 대통령실을 견제하는 데 꼭 해야 될 운영위원장이 되지 않으면서 방탄 노릇을 했거든요. 그런 비효율을 걷어내라고 하는 게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 당에서도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야당에게 줘야 된다라고 하는 건 저는 상당히 이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 전종철 : 잘 안 주려고 그러는 것 같던데.
▶ 우원식 : 뭐 아니 근데 그거는 그렇게 안 할 수가 없을 거예요. 이렇게 이렇게 안 해서 국회를 계속 방탄국회를 만들게 되면 국민들의 분노가 굉장히 커질 거거든요.
▷ 전종철 : 그런데 이제 반면에 아주 일반적인 건 아니지만 본회의 직회부라든지 패스트트랙이라든지 다른 어떤 절차가 없는 것도 아닌데 그 안에서 그래도 100석 넘는 어떤 제2당한테 법사위원장도 못 주겠다는 데 대해서는 저쪽에서도 상당히 저항이 좀 심할 것 같긴 해요.
▶ 우원식 : 글쎄, 그건 이제 협의를 해봐야죠. 그런데 저는 너무나 비효율적으로 21대가 운영이 됐기 때문에 또 그 비효율을 반복하는 구조를 짜서 국민에게 드리는 건 총선 민심에 반하는 일이고 우리 국회가 할 일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같은 또 국회의장 후보인 조정식 의원은 재의결 요건을 현재 200석에서 180석으로 하향하겠다. 동의하십니까?
▶ 우원식 :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그거를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려면 개헌해야 하거든요. 그럼 200석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완전히 도돌이표예요. 200석을 180석으로 낮추려면 200석을 가지고 개헌을 하고 그렇게 해야 이게 가능한데 200석 없이 어떻게 180석으로 낮출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에서 그건 좀 잘못된 주장이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역시 앞에서 말씀드린 이런 거부권을 넘어서기 위해서 필요한 8석을 어떻게 끌어올 거냐 이거를 우리가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더 집중해야 된다?
▶ 우원식 : 그런 데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이 권위적인 정부 독재 견제를 위해서 재의결 의석수를 낮추는 문제나 또 대통령 신상과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그런 법률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제한한다거나 연속적으로 민생 법안까지 건드리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제안하는 개헌 이런 것들은 우리가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전종철 : 어제 국회에서는 조국혁신당의 검찰개혁 입법전략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 그다음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 참석했고요. 이 자리에서 조국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은 ‘연내에 검찰의 수사와 기소 분리하겠다.’ 이렇게 강조를 했고요. 실제로 실행되면 이미 사실 축소돼 있는 검찰의 수사 권한이 이제 없어지는 거예요. 기소권만 남는 건데 이른바 검수완박 시즌2인 셈인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검찰의 수사권을 없애버리는 거.
▶ 우원식 : 저는 이제 국민들 동의가 훨씬 지난번보다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검찰 정권에서 보여준 검찰의 태도가 얼마나 편파적이었는지 그리고 검찰이 수사권, 기소권을 다 함께 가짐으로 해서 얼마나 큰 전횡을 부렸는지 이런 것들을 국민이 너무너무 깊숙이 이해를 합니다. 그러니까 검찰 정권의 검찰력이 최고로 강해지니까 그 부정적인 모습이 완벽하게 드러나서 이제 국민들의 요구가 검찰에 대해서는 그 권한을 제한해야 된다라고 하는 요구가 훨씬 높아져 있기 때문에 어제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나왔던 그런 안들이 아마 국민들에게 훨씬 높은 지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그런 입법을 해 나가는 것 그것 역시 국민들이 요구하는 바가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좀 비슷한 관련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울러 민주당은 검찰이 조작 수사했는지 여부 특검을 통해서 밝히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일단 이화영 전 부지사 술자리 진술 조작 회유 주장과 관련해서 특검을 하겠다 방침 밝혔는데 반면에 이제 모든 걸 특검으로 하느냐. 특검이라는 건 특별한 경우에 하는 건데라는 지적과 함께 특검 만능주의죠. 검찰 수사를 사실상 방해하려는 게 아니냐, 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 이런 반론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우원식 : 그러니까 국민적으로 검찰 수사에 대해서 불신이 얼마나 커졌으면 이러겠어요. 그걸 먼저 반성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검찰 수사가 이렇게 불공정하고 또 일방적이고 또 국민의 의혹을 살 만한 여러 가지 사건들이 나오면 계속해서 특검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거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려면 검찰이 정말 공정하게 국민들이 볼 때 납득할 수 있게 그렇게 수사를 해야 돼요.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서 반대할 것이 아니라 우선 반성부터 그리고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이재명 대표가 오늘부터 건강상 문제로 휴가를 가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15일까지 6일 혹은 날수로는 7일, 일주일인데 괜찮으신 거예요? 어떻게 좀 파악을 하고 계세요.
▶ 우원식 : 그동안 이제 선거 치르고 또 공천하고 또 선거 지원하고 하느라고 굉장히 힘들었죠. 힘든 과정, 정말 강행군하지 않았습니까? 그 바로 직전에는 암살 미수 사건까지 하면서 크게 상처를 받기도 했고. 그래서 심신이 굉장히 힘들고 피곤할 거예요. 이제 그런 점에서 다 이렇게 정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좀 쉬고 또 필요한 치료도 받고 지난번에 암살 미수 사건 급하게 치료하고 나왔는데 그것도 좀 점검하고 그럴 필요가 있죠.
▷ 전종철 : 네, 뭐 병명이나 이런 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여하튼 일주일 입원을 하시니까 그다음에 이제 보면 되겠고요.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여의도 대통령이다.’ 나경원 당선인이 최근에 한 말인데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원식 : 저는 좀 나경원 의원이, 나경원 당선자가 중진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얘기하는 게 참 부끄러운 일인 것 같아요. 어떨 때 보면 좀 한심하다고 생각도 들고.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권한을 막 쓰는 게 아닙니다. 그건 이번 총선 과정에 민심이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준 거예요.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민주당이 어제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추미애, 조정식, 우원식, 정성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우원식 : 네, 안녕하세요. 우원식입니다.
▷ 전종철 : 먼저 오늘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 국정 쇄신책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서 어떤 기대랄까 어떤 전망 갖고 계십니까?
▶ 우원식 : 이번 기자회견이 보니까 631일 만에 하는 거더라고요. 22년 이후에 1년 9개월 만에 하는 기자회견인데 참 그동안 정말 불통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 그나마 이제 기자회견을 한다니까 다행인데 그런데 걱정은 최근에 채상병 특검에 관해서 거부권을 또 시사하고 있어서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 때문에 아마 기자회견을 할 텐데 총선 민심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정말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큰 기대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바라는 바는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때 드러난 이채양명주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매우 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좀 하셔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사과를 해야 된다 말씀하셨고요. 지금 이채양명주 말씀하셨는데 만약에 이제 기자로서 질문을 하게 됐다. 그러면 이거 한 가지는 물어봐야겠다 하면 어떤 걸 물어보실 것 같아요?
▶ 우원식 : 역시 쟁점은 지금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이잖아요. 그 수사 외압 사건 때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바가 있나 그건 꼭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어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그때 이제 공직기강비서관하고 통화를 했거든요. 그 통화 내용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어떻게 할 건지 보고서를 내라는 거였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용산하고 대통령실하고 이런 직접적인 소통이 있었던 걸로 보여지거든요.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그런 일이 가능할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런데 대통령께 그 얘기를 꼭 물어보고 싶고요. 그 가족들이 얼마나 아프겠어요. 자기 사랑하는 아이를 군대에 보냈는데 그렇게 부당한 지시에 의해서 목숨을 잃었잖아요. 그런데도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그 가족들은 느끼고 있을 텐데 그 가족들한테 우선 사과를 할 의향이 있는지 그것까지 함께 묻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영수회담 추진 과정에서 비공식 라인이 가동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특사 역할을 했다는 교수 두 분이 인터뷰를 통해서 이재명 대표 경쟁자 인선 배제, 총리 추천 등 구체적 내용을 언급했어요. 대통령실과 이재명 대표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이제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나올 것 같아요.
▶ 우원식 : 네, 뭐 그럴 수 있는데 저희는 우선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이번 총선 민심을 보고 대통령께서 이거 진짜 큰일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총선 민심 듣겠다고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두 분이 소통하고 만난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이제 공식적인 건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다른 선, 비선 논란이 생기는 거는 대통령실의 준비 부족, 실력 부족 이런 거 아닌가 싶어요.
▷ 전종철 : 양쪽이 다 관련된 거긴 한데, 거론되는 거에 따라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 좀 준비 부족으로 인해서 이런 논란도 벌어진다?
▶ 우원식 : 그러니까 정식적인 통로를 통해서 이야기, 만약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정식적인 통로를 통해서 만나자고 하는 쪽이 준비를 해야죠.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우선 문제고요. 평소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번에 뭐야, 텔레그램 메신저인가요? 그걸 통해서 외부 인사들하고 비공개 소통한 것이 한번 드러나기도 했는데 그런 것들이 비공식 라인 논란 이것이 대통령실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 아닌가. 이런 점이 실력 부족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 전종철 : 아까 말씀하신 이제 채 상병에 관한 어떤 메시지라든지 사과라든지 그런 말씀하셨는데요. 그런 것과 함께 또 이런 것쯤은 오늘 대통령 메시지에 꼭 담겼으면 좋겠다 싶은 거. 뭐 민생 관련일 수도 있고요.
▶ 우원식 : 지난 선거 때도 아주 명확하게 드러났는데 857원 그 뭐야. 대파 한 단값 있잖아요.
▷ 전종철 : 물가.
▶ 우원식 : 그걸로 상징되어지는 민생 문제 이 문제에 대해서 질문들이 있어야 되고요. 그것에 대해서 해명도 하고 또 앞으로 대책도 분명하게 밝혀야겠죠. 가장 지금 선거 때도 가보니까 동네 골목에 민생 대란입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 국민들의 민생을 이렇게 무책임하게 끌고 온 지금 정부, 윤석열 정권이 이것에 대해서 언급도 해야 되고 사과도 해야 되고 대책도 내놔야겠죠.
▷ 전종철 : 이원석 검찰총장이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신속 수사 지시했습니다. 명품백 수사 고리로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까지 동시 수사하려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고요. 이런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 또 김 여사 소환 조사도 할까요?
▶ 우원식 : 형사 사건 조사의 원칙은 당사자를 수사해야 되는 겁니다. 당사자를 조사해야 되는 거예요. 당연히 조사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안 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에서부터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조사를 제대로 안 했단 말이에요. 지금 이제 그거를 질질 끌어오고 하다가 이번 총선에서 뜨거운 맛을 보게 되니까 검찰에서 프레임 전환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진짜 조사를 할 것이다라고 믿는 국민이 별로 없어요. 이거는 이때를 넘기기 위한 그야말로 프레임 전환을 위한.
▷ 전종철 : 수사 지시를 한 배경이?
▶ 우원식 : 그렇죠. 그래서 저는 이게 지금 윤석열 대통령하고 직접 관련돼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3년 남았습니다.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 3년이 남았는데 지금까지 하지 않던 그런 조사를 갑자기 바꿔서 조사를 한다? 그건 국민들이 잘 믿어주지 않을 거예요. 그만큼 검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거거든요. 이제 그런 점에서 이렇게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을 프레임 전환해서 국민의 눈을 가리려고 하는 검찰의 태도, 그렇기 때문에 특검을 통해서 조사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거고요. 우리 이원석 검찰총장은 신속 수사 운운하기 전에 그동안 이렇게 공정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들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이제 국회의장 얘기 좀 해볼게요. 민주당이 국회의장 선거 후보 등록 마치고 16일 경선을 치르죠? 의원님께서 국회의장에 도전한 이유 무엇입니까.
▶ 우원식 : 저는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국회가 돼야 된다 우선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래 국회는 그 국회를 구성한 민심을 반영해야 되거든요. 이번 민심은 우리나라를 바로 세워라, 국민의 삶을 좀 제발 좀 챙겨주라 이 두 가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책임의장을 하겠다 이렇게 나선 거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회의 삼권분립을 분명하게 세우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있어서는 단호함이 필요하죠. 두 번째는 그렇게 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거부권을 발동하고 있기 때문에 거부권을 넘어서려면 야권 전체 의석을 합쳐도 8석이 부족하거든요.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정치력, 협상력 이런 것들을 갖추고 있는 국회의장이 그런 넘어설 수 있는 판을 잘 깔아주는 그런 실력이 있어야 된다고 보고요. 세 번째는 국민들의 민생이 정말 힘들기 때문에 국민들의 민생을 잘 이끌어갈 실력과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제가 제일 적합한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 전종철 : 지금 네 분이 나섰잖아요. 지금 판세는 그냥 비공식적인 거긴 하지만 어떻습니까.
▶ 우원식 : 저는 제가 제일 우세하다고 보죠.
▷ 전종철 : 그렇습니까?
▶ 우원식 : 네.
▷ 전종철 : 1등, 2등, 3등, 4등 순위 매기기는 좀 그러시죠?
▶ 우원식 : 그건 좀 그렇죠.
▷ 전종철 : 일단 우원식 의원님은 본인이 가장 앞서간다 이렇게 이제 판단하고 계시고요. 관련해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들 사이에서 이른바 선명성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제 처리해야 할 법안을 그동안 어떤 합의라는 미명하에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처리해야 될 법안은 소신껏 처리해야 되기 때문에 반면에 여야 합의 정신과 국회 내 견제, 균형 이런 게 좀 소홀히 될 수 있지 않나 이런 우려도 나와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우원식 :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국회는 그 국회를 구성한 민심을 반영하고 또 국민들의 어려운 문제를 잘 풀어내야 되는 겁니다. 그거는 여야가 공히 같은 생각을 가져야 되고요. 그런 점에서 여야가 생각은 좀 달라도 국민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보면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 사심만 덜어놓고 그거를 정파적으로 이용하려고만 하지 않으면 국민을 위해서 해야 될 일은 분명한 일이죠. 그런 점에서 정파적 이해가 아니라 국민에게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하고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고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그런 국회의장이 되면 필요한 국회에서 해야 될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그렇게 큰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그렇습니까? 직권상정 좀 많아지고 또 이제 김진표 국회의장 같은 분은 이제 임기 얼마 안 남았지만 되게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중립 안 지키면 일방적 법안 처리 이후에 대통령 거부권 행사 등 악순환 반복돼서 결국은 국회가 뭐 이렇게 더 어지러워질 거다 이런 걱정도 하거든요.
▶ 우원식 : 그런데 저는 김진표 의장님 제가 존경하는 분인데요. 그 말씀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국회의장 또 국회가 해야 될 일은 국민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국민에게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린가 이걸 분명하게 하면 되거든요. 국민에게 옳은 거 그건 이제 국민 민심을 통해서 드러났잖아요. 그걸 하는 일이 왜 정파적인 겁니까? 그게 왜 민주당을 위한 거예요? 그건 국민을 위한 거죠. 그거를 반대하는, 반대를 많이 하고 국회에서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법을 많이 통과시켰는데 대통령이 거부권을 발동해서 그걸 안 되는 걸 보면서 국민들이 분노한 거 아니겠어요. 김진표 의장식의 중립 그렇게 중립을 지켜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발동을 왜 했나요? 그러니까 중립을 안 지켜서 발동한 게 아니잖아요. 김진표 의장식 중립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국민에게 꼭 필요한 법을 거부권을 발동한 거 아닙니까? 그건 잘못된 거예요. 잘못됐다고 얘기해야 되거든요. 대통령의 거부권은 국회의 입법권을 해치는 일이기 때문에 잘못된 일이다 그렇게 이야기해야 되고 또 검찰이 국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번 정부 들어서 22번을 했어요. 역사에 이런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을 향해서 한 게 그중에 95%예요. 이거야말로 정파적인 거 아닙니까, 검찰이. 그런 점에서 그거 잘못됐다 이렇게 얘기해야 되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그런 가치가 없는 중립 그건 옳지 않다. 국회의장은 그저 국회의 사회자가 아니고 국민들에게 옳고 그름을 따져서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집행해 나가는 걸 그걸 위해서 그렇지 않은 세력들을 설득하고 또 협의를 통해서 방향을 바꿔가고 이렇게 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국회의장의 역할은 지금은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관련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비롯해서 쌍특검 법안, 방송3법,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한 법안들에 대해 재발의 방침 밝혔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반드시 입법돼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 우원식 : 네, 저는 그렇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중요한 건 그렇게 하면 이제 또 거부권을 발동해서 막을 거 아니에요. 거기에 야권 전체가 합쳐서 한다고 해도 192석이기 때문에 8석이 부족합니다. 그러니까 싸우는 방식으로만 해 가지고는 그 8석을 넘어설 수가 없어요. 그런 점에서 제가 갖고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첫 해에 탄핵을 통해서 정권을 받았을 때 여당의 의석이 123석이었어요. 그러니까 과반을 넘겨서 정부를 구성해야 될 많은 표결이 있거든요. 국무총리,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추경 또 정부조직법, 본예산 이런 것까지. 그때 그 험난한 파고를 거치면서 123석을 가지고 정부 구성의 모든 표결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제가 그때 원내대표였는데 그때 그런 원내대표의 아주 집요하고 치밀한 협상 전략 또 그런 부족한 의석 돌파 전략, 국민의 압박까지 끌어내면서 이런 협상 경험이 있는 사람이 나서야 이 부족한 8석을 메꿔서 거부권을 뚫고 나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정말 집요하고 치밀하고 진정성이 담긴 그런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판을 깔아줄 경험 있는 국회의장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원구성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도 그렇고요.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꼭 가져가야 된다. 아마 의원님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 반면에 이렇게 되면 사실상 어떤 과정의 의회 절차에 있어서 2당이 거의 배제되다시피 하고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게 아니냐. 총선 민의가 2당을 배제하고 독주하라고 한 것이냐라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우원식 : 그런데 이제 그거는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거쳐보니까 국회가 국민의 뜻에 따라서 일을 좀 해라, 법도 좀 제대로 만들어라 그게 국민의 명령이거든요. 그거를 저는 국민의힘 당에서도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을 하려면 그동안 법률 만드는 데 방탄 노릇을 했던 법사위원장 또 용산 대통령실을 견제하는 데 꼭 해야 될 운영위원장이 되지 않으면서 방탄 노릇을 했거든요. 그런 비효율을 걷어내라고 하는 게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 당에서도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야당에게 줘야 된다라고 하는 건 저는 상당히 이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 전종철 : 잘 안 주려고 그러는 것 같던데.
▶ 우원식 : 뭐 아니 근데 그거는 그렇게 안 할 수가 없을 거예요. 이렇게 이렇게 안 해서 국회를 계속 방탄국회를 만들게 되면 국민들의 분노가 굉장히 커질 거거든요.
▷ 전종철 : 그런데 이제 반면에 아주 일반적인 건 아니지만 본회의 직회부라든지 패스트트랙이라든지 다른 어떤 절차가 없는 것도 아닌데 그 안에서 그래도 100석 넘는 어떤 제2당한테 법사위원장도 못 주겠다는 데 대해서는 저쪽에서도 상당히 저항이 좀 심할 것 같긴 해요.
▶ 우원식 : 글쎄, 그건 이제 협의를 해봐야죠. 그런데 저는 너무나 비효율적으로 21대가 운영이 됐기 때문에 또 그 비효율을 반복하는 구조를 짜서 국민에게 드리는 건 총선 민심에 반하는 일이고 우리 국회가 할 일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같은 또 국회의장 후보인 조정식 의원은 재의결 요건을 현재 200석에서 180석으로 하향하겠다. 동의하십니까?
▶ 우원식 :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그거를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려면 개헌해야 하거든요. 그럼 200석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완전히 도돌이표예요. 200석을 180석으로 낮추려면 200석을 가지고 개헌을 하고 그렇게 해야 이게 가능한데 200석 없이 어떻게 180석으로 낮출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에서 그건 좀 잘못된 주장이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역시 앞에서 말씀드린 이런 거부권을 넘어서기 위해서 필요한 8석을 어떻게 끌어올 거냐 이거를 우리가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더 집중해야 된다?
▶ 우원식 : 그런 데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이 권위적인 정부 독재 견제를 위해서 재의결 의석수를 낮추는 문제나 또 대통령 신상과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그런 법률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제한한다거나 연속적으로 민생 법안까지 건드리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제안하는 개헌 이런 것들은 우리가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전종철 : 어제 국회에서는 조국혁신당의 검찰개혁 입법전략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 그다음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 참석했고요. 이 자리에서 조국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은 ‘연내에 검찰의 수사와 기소 분리하겠다.’ 이렇게 강조를 했고요. 실제로 실행되면 이미 사실 축소돼 있는 검찰의 수사 권한이 이제 없어지는 거예요. 기소권만 남는 건데 이른바 검수완박 시즌2인 셈인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검찰의 수사권을 없애버리는 거.
▶ 우원식 : 저는 이제 국민들 동의가 훨씬 지난번보다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검찰 정권에서 보여준 검찰의 태도가 얼마나 편파적이었는지 그리고 검찰이 수사권, 기소권을 다 함께 가짐으로 해서 얼마나 큰 전횡을 부렸는지 이런 것들을 국민이 너무너무 깊숙이 이해를 합니다. 그러니까 검찰 정권의 검찰력이 최고로 강해지니까 그 부정적인 모습이 완벽하게 드러나서 이제 국민들의 요구가 검찰에 대해서는 그 권한을 제한해야 된다라고 하는 요구가 훨씬 높아져 있기 때문에 어제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나왔던 그런 안들이 아마 국민들에게 훨씬 높은 지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그런 입법을 해 나가는 것 그것 역시 국민들이 요구하는 바가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좀 비슷한 관련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울러 민주당은 검찰이 조작 수사했는지 여부 특검을 통해서 밝히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일단 이화영 전 부지사 술자리 진술 조작 회유 주장과 관련해서 특검을 하겠다 방침 밝혔는데 반면에 이제 모든 걸 특검으로 하느냐. 특검이라는 건 특별한 경우에 하는 건데라는 지적과 함께 특검 만능주의죠. 검찰 수사를 사실상 방해하려는 게 아니냐, 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 이런 반론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우원식 : 그러니까 국민적으로 검찰 수사에 대해서 불신이 얼마나 커졌으면 이러겠어요. 그걸 먼저 반성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검찰 수사가 이렇게 불공정하고 또 일방적이고 또 국민의 의혹을 살 만한 여러 가지 사건들이 나오면 계속해서 특검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거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려면 검찰이 정말 공정하게 국민들이 볼 때 납득할 수 있게 그렇게 수사를 해야 돼요.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서 반대할 것이 아니라 우선 반성부터 그리고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이재명 대표가 오늘부터 건강상 문제로 휴가를 가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15일까지 6일 혹은 날수로는 7일, 일주일인데 괜찮으신 거예요? 어떻게 좀 파악을 하고 계세요.
▶ 우원식 : 그동안 이제 선거 치르고 또 공천하고 또 선거 지원하고 하느라고 굉장히 힘들었죠. 힘든 과정, 정말 강행군하지 않았습니까? 그 바로 직전에는 암살 미수 사건까지 하면서 크게 상처를 받기도 했고. 그래서 심신이 굉장히 힘들고 피곤할 거예요. 이제 그런 점에서 다 이렇게 정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좀 쉬고 또 필요한 치료도 받고 지난번에 암살 미수 사건 급하게 치료하고 나왔는데 그것도 좀 점검하고 그럴 필요가 있죠.
▷ 전종철 : 네, 뭐 병명이나 이런 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여하튼 일주일 입원을 하시니까 그다음에 이제 보면 되겠고요.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여의도 대통령이다.’ 나경원 당선인이 최근에 한 말인데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원식 : 저는 좀 나경원 의원이, 나경원 당선자가 중진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얘기하는 게 참 부끄러운 일인 것 같아요. 어떨 때 보면 좀 한심하다고 생각도 들고.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권한을 막 쓰는 게 아닙니다. 그건 이번 총선 과정에 민심이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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