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라파 검문소서 1.6㎞ 이상 진입…지상작전으로 확대”

입력 2024.05.09 (16:31) 수정 2024.05.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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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국경검문소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라파 쪽으로 더 진격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각 8일 미국 CNN방송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스라엘군이 공습에서 지상 작전으로 라파 공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미국 상업위성 업체가 5∼7일 촬영한 라파 일대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스라엘군이 지난 6일 밤부터 국경검문소가 있는 지역 밖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병력 중 일부는 라파 검문소 출입구로부터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쪽으로 약 1.6㎞ 이상을 침투해 들어갔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라파의 일부 건물을 불도저 등 중장비로 밀어내고 군용 차량 집결지로 만들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내 알쿠웨이트 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라파 서부 탈 알 술탄 지역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습니다. 병원 측은 부상자 대부분이 어린이이며 2명은 중태라고 전했습니다.

CNN은 이러한 상황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작전 초기 단계 때와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라파 동부의 특정 지역에서 표적 공습을 포함한 정밀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라파 동부의 여러 장소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고 테러 기반 시설과 땅굴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와 접해 있는 라파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후 피란민이 몰리면서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여명 가운데 140만명 정도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 공격을 만류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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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국경검문소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라파 쪽으로 더 진격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각 8일 미국 CNN방송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스라엘군이 공습에서 지상 작전으로 라파 공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미국 상업위성 업체가 5∼7일 촬영한 라파 일대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스라엘군이 지난 6일 밤부터 국경검문소가 있는 지역 밖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병력 중 일부는 라파 검문소 출입구로부터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쪽으로 약 1.6㎞ 이상을 침투해 들어갔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라파의 일부 건물을 불도저 등 중장비로 밀어내고 군용 차량 집결지로 만들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내 알쿠웨이트 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라파 서부 탈 알 술탄 지역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습니다. 병원 측은 부상자 대부분이 어린이이며 2명은 중태라고 전했습니다.

CNN은 이러한 상황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작전 초기 단계 때와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라파 동부의 특정 지역에서 표적 공습을 포함한 정밀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라파 동부의 여러 장소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고 테러 기반 시설과 땅굴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와 접해 있는 라파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후 피란민이 몰리면서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여명 가운데 140만명 정도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 공격을 만류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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