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토사구팽’, 일본 측 보고서가 도화선됐나 [경제합시다]

입력 2024.05.09 (18:25) 수정 2024.05.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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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

그리고 네이버.

최근 상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토사구팽'보다 더 나은 표현이 있을까요.

일본이 '네이버 지우기'를 사실상 공식화한 셈인데, 일본 언론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요.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는 한일 반반 구조입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실질 지분이 50%씩이고, 경영은 소프트뱅크, 기술은 네이버가 맡는 구조입니다.

소프트뱅크 측은 이 틀을 깨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를 라인야후 이사에서 사실상 경질했고, 이사진을 일본인으로 채웠습니다.

네이버와 기술 제휴를 끊고, 반반 지분 구조도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6달 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갑자기 한국 기업 퇴출로 확대된 내막은 아직 정확히 안 드러났는데요.

아사히신문이 새로운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첫 행정지도를 라인야후에 내립니다.

이후 라인야후가 이행 계획을 보고했는데, 네이버와 네트워크를 완전히 분리하는 데 2년 이상 걸린다는 내용이었고, 이게 총무성의 분노를 샀다는 겁니다.

실제 총무성은 4월에 이례적인 2차 행정지도까지 내립니다.

행정지도 내용 자체는 보안 강화 쪽으로 알려졌지만, 라인야후 경영진은 이걸 '네이버 지우기'의 계기로 삼은 겁니다.

[이데자와 다케시/라인야후 대표/어제 : "원래 거버넌스를 강화하려고 했습니다.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핵심은 지분 조정입니다.

일본 언론은 당분간 쉽지 않을 거로 보는 분위기인데, 라인야후의 기술력이 네이버에서 당장 독립할 정도가 아니란 점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다만, 규제가 많은 통신업 특성상 일본 정부가 어디까지 나설지는 예측하기 힘든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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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9 18:25:03
    • 수정2024-05-09 20: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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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

그리고 네이버.

최근 상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토사구팽'보다 더 나은 표현이 있을까요.

일본이 '네이버 지우기'를 사실상 공식화한 셈인데, 일본 언론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요.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는 한일 반반 구조입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실질 지분이 50%씩이고, 경영은 소프트뱅크, 기술은 네이버가 맡는 구조입니다.

소프트뱅크 측은 이 틀을 깨겠다는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를 라인야후 이사에서 사실상 경질했고, 이사진을 일본인으로 채웠습니다.

네이버와 기술 제휴를 끊고, 반반 지분 구조도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6달 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갑자기 한국 기업 퇴출로 확대된 내막은 아직 정확히 안 드러났는데요.

아사히신문이 새로운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첫 행정지도를 라인야후에 내립니다.

이후 라인야후가 이행 계획을 보고했는데, 네이버와 네트워크를 완전히 분리하는 데 2년 이상 걸린다는 내용이었고, 이게 총무성의 분노를 샀다는 겁니다.

실제 총무성은 4월에 이례적인 2차 행정지도까지 내립니다.

행정지도 내용 자체는 보안 강화 쪽으로 알려졌지만, 라인야후 경영진은 이걸 '네이버 지우기'의 계기로 삼은 겁니다.

[이데자와 다케시/라인야후 대표/어제 : "원래 거버넌스를 강화하려고 했습니다.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핵심은 지분 조정입니다.

일본 언론은 당분간 쉽지 않을 거로 보는 분위기인데, 라인야후의 기술력이 네이버에서 당장 독립할 정도가 아니란 점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다만, 규제가 많은 통신업 특성상 일본 정부가 어디까지 나설지는 예측하기 힘든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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