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몇 분 사이 ‘난장판’

입력 2005.11.08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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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과 경기지역에 한밤중에 돌풍이 몰아치고 우박이 떨어져 인명과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자동차가 뒤집힐 정도로 강한 돌풍이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11시 20분쯤, 인천과 경기 일대를 강타한 돌풍.

불과 몇 분 새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나갔고, 차량 7대가 파손됐습니다.

1톤짜리 트럭이 10m 가까이 날아가 뒤집혔고, 줄 지어선 11동의 화훼상가 비닐하우스는 난장판이 됐습니다.

<인터뷰> 안대운(주민) : "갑자기 토네이도 같은 게 몰아닥친 것 같아요."

날이 밝으면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폐허가 된 건물엔 건질 것이 거의 없습니다.

화훼 단지에서 일을 하던 43살 김 모 씨가 강풍에 무너져내린 철근에 깔리는 등 4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8억 넘게 들여 지은 인천 월미도의 워터스크린은 완공 석 달도 안 돼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충남 홍성군에서도 20여분 간 강한 바람과 함께 우박이 쏟아져 배추 등 농작물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어젯밤, 인천지역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29m.

초속 20m만 돼도 의자가 슬금슬금 밀리고, 초속 30m면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에 매달려 있는 정도의 세깁니다.

<인터뷰>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상하층 온도차가 35도 이상 나면서 대기층이 매우 불안정해 강풍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남은 11월 중에도 북측에서 찬공기가 계속 유입되는만큼 언제든 다시 돌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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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풍…몇 분 사이 ‘난장판’
    • 입력 2005-11-08 21:19: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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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과 경기지역에 한밤중에 돌풍이 몰아치고 우박이 떨어져 인명과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자동차가 뒤집힐 정도로 강한 돌풍이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11시 20분쯤, 인천과 경기 일대를 강타한 돌풍. 불과 몇 분 새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나갔고, 차량 7대가 파손됐습니다. 1톤짜리 트럭이 10m 가까이 날아가 뒤집혔고, 줄 지어선 11동의 화훼상가 비닐하우스는 난장판이 됐습니다. <인터뷰> 안대운(주민) : "갑자기 토네이도 같은 게 몰아닥친 것 같아요." 날이 밝으면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폐허가 된 건물엔 건질 것이 거의 없습니다. 화훼 단지에서 일을 하던 43살 김 모 씨가 강풍에 무너져내린 철근에 깔리는 등 4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8억 넘게 들여 지은 인천 월미도의 워터스크린은 완공 석 달도 안 돼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충남 홍성군에서도 20여분 간 강한 바람과 함께 우박이 쏟아져 배추 등 농작물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어젯밤, 인천지역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29m. 초속 20m만 돼도 의자가 슬금슬금 밀리고, 초속 30m면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에 매달려 있는 정도의 세깁니다. <인터뷰>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상하층 온도차가 35도 이상 나면서 대기층이 매우 불안정해 강풍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남은 11월 중에도 북측에서 찬공기가 계속 유입되는만큼 언제든 다시 돌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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