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의회 찾아 현안 논의?…울산시의회 의문의 워크숍
입력 2024.05.10 (23:15)
수정 2024.05.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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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시의회가 지난3월 현안을 논의한다며 경북도의회를 방문했는데요.
제대로 약속을 안하는 바람에 방문은 흉내에 그쳤고 결국 도산서원 유람을 하고 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울산시의회의 이상한 워크숍.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의회 정책지원관과 사무처 직원 30여 명이 경상북도의회를 방문한 것은 총선전인 지난 3월.
경북의회 방문과 도산서원 탐방까지 이 일정에 들어간 예산은 3백만원이었습니다.
울산시의회는 경북의회의 정책지원관과 전문위원을 만나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었다는 보도자료도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그런데 사실과 달랐습니다.
울산시의회가 경북도의회를 방문한 날 경북도의회는 직원 한두명만 청사를 지켰을 뿐 사실상 텅 비어있었습니다.
경북 울진군의 한 리조트에서 별도의 워크숍을 개최했기 때문입니다.
[경상북도의회 관계자/음성 변조 : "울산시에서 아마 모르고 잡았는데, 저희한테 (요청했고), 저희가 "일정이 있어서 대응해주기는 좀 어렵겠습니다."라고 (처음에) 얘기를 했어요…."]
울산시의회 측은 사전에 이 사실을 알고도 의회 방문을 강행했습니다.
결국, 울산시의회가 30여 명의 직원을 데리고 경상북도의회에서 만난 직원은 단 두 명이었습니다.
보도자료를 통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전문위원은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울산시의회 관계자/음성 변조 : "전문위원실 (직원이) 없었던 건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사람의 수가 많으면 더 흩어지고 집중이 안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울산시의회 측은 "사전에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고, 경상북도의회 직원뿐만 아니라 시의회 내부 직원끼리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해명했지만 현안논의 핑계로 도산서원만 둘러보고 온 이상한 워크숍이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울산시의회가 지난3월 현안을 논의한다며 경북도의회를 방문했는데요.
제대로 약속을 안하는 바람에 방문은 흉내에 그쳤고 결국 도산서원 유람을 하고 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울산시의회의 이상한 워크숍.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의회 정책지원관과 사무처 직원 30여 명이 경상북도의회를 방문한 것은 총선전인 지난 3월.
경북의회 방문과 도산서원 탐방까지 이 일정에 들어간 예산은 3백만원이었습니다.
울산시의회는 경북의회의 정책지원관과 전문위원을 만나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었다는 보도자료도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그런데 사실과 달랐습니다.
울산시의회가 경북도의회를 방문한 날 경북도의회는 직원 한두명만 청사를 지켰을 뿐 사실상 텅 비어있었습니다.
경북 울진군의 한 리조트에서 별도의 워크숍을 개최했기 때문입니다.
[경상북도의회 관계자/음성 변조 : "울산시에서 아마 모르고 잡았는데, 저희한테 (요청했고), 저희가 "일정이 있어서 대응해주기는 좀 어렵겠습니다."라고 (처음에) 얘기를 했어요…."]
울산시의회 측은 사전에 이 사실을 알고도 의회 방문을 강행했습니다.
결국, 울산시의회가 30여 명의 직원을 데리고 경상북도의회에서 만난 직원은 단 두 명이었습니다.
보도자료를 통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전문위원은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울산시의회 관계자/음성 변조 : "전문위원실 (직원이) 없었던 건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사람의 수가 많으면 더 흩어지고 집중이 안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울산시의회 측은 "사전에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고, 경상북도의회 직원뿐만 아니라 시의회 내부 직원끼리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해명했지만 현안논의 핑계로 도산서원만 둘러보고 온 이상한 워크숍이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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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빈 의회 찾아 현안 논의?…울산시의회 의문의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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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5-11 00:02:04
[앵커]
울산시의회가 지난3월 현안을 논의한다며 경북도의회를 방문했는데요.
제대로 약속을 안하는 바람에 방문은 흉내에 그쳤고 결국 도산서원 유람을 하고 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울산시의회의 이상한 워크숍.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의회 정책지원관과 사무처 직원 30여 명이 경상북도의회를 방문한 것은 총선전인 지난 3월.
경북의회 방문과 도산서원 탐방까지 이 일정에 들어간 예산은 3백만원이었습니다.
울산시의회는 경북의회의 정책지원관과 전문위원을 만나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었다는 보도자료도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그런데 사실과 달랐습니다.
울산시의회가 경북도의회를 방문한 날 경북도의회는 직원 한두명만 청사를 지켰을 뿐 사실상 텅 비어있었습니다.
경북 울진군의 한 리조트에서 별도의 워크숍을 개최했기 때문입니다.
[경상북도의회 관계자/음성 변조 : "울산시에서 아마 모르고 잡았는데, 저희한테 (요청했고), 저희가 "일정이 있어서 대응해주기는 좀 어렵겠습니다."라고 (처음에) 얘기를 했어요…."]
울산시의회 측은 사전에 이 사실을 알고도 의회 방문을 강행했습니다.
결국, 울산시의회가 30여 명의 직원을 데리고 경상북도의회에서 만난 직원은 단 두 명이었습니다.
보도자료를 통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전문위원은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울산시의회 관계자/음성 변조 : "전문위원실 (직원이) 없었던 건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사람의 수가 많으면 더 흩어지고 집중이 안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울산시의회 측은 "사전에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고, 경상북도의회 직원뿐만 아니라 시의회 내부 직원끼리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해명했지만 현안논의 핑계로 도산서원만 둘러보고 온 이상한 워크숍이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울산시의회가 지난3월 현안을 논의한다며 경북도의회를 방문했는데요.
제대로 약속을 안하는 바람에 방문은 흉내에 그쳤고 결국 도산서원 유람을 하고 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울산시의회의 이상한 워크숍.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의회 정책지원관과 사무처 직원 30여 명이 경상북도의회를 방문한 것은 총선전인 지난 3월.
경북의회 방문과 도산서원 탐방까지 이 일정에 들어간 예산은 3백만원이었습니다.
울산시의회는 경북의회의 정책지원관과 전문위원을 만나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었다는 보도자료도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그런데 사실과 달랐습니다.
울산시의회가 경북도의회를 방문한 날 경북도의회는 직원 한두명만 청사를 지켰을 뿐 사실상 텅 비어있었습니다.
경북 울진군의 한 리조트에서 별도의 워크숍을 개최했기 때문입니다.
[경상북도의회 관계자/음성 변조 : "울산시에서 아마 모르고 잡았는데, 저희한테 (요청했고), 저희가 "일정이 있어서 대응해주기는 좀 어렵겠습니다."라고 (처음에) 얘기를 했어요…."]
울산시의회 측은 사전에 이 사실을 알고도 의회 방문을 강행했습니다.
결국, 울산시의회가 30여 명의 직원을 데리고 경상북도의회에서 만난 직원은 단 두 명이었습니다.
보도자료를 통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전문위원은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울산시의회 관계자/음성 변조 : "전문위원실 (직원이) 없었던 건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사람의 수가 많으면 더 흩어지고 집중이 안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울산시의회 측은 "사전에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고, 경상북도의회 직원뿐만 아니라 시의회 내부 직원끼리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해명했지만 현안논의 핑계로 도산서원만 둘러보고 온 이상한 워크숍이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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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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