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 돈으로 엄마 땅 구입’ 해명하나

입력 2024.05.13 (07:22) 수정 2024.05.13 (07: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 금요일(17일) 국회에서 열립니다.

오 후보자 딸의 성남 부동산 거래와 법무법인 근무 이력 등 이른바 '부모 찬스' 논란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천여 세대 규모 신축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경기 성남시 산성동 재개발 지역입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의 딸은 스무 살이던 2020년 어머니가 갖고 있던 재개발 지역 땅을 4억 2천여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완공되면) 25평 같은 경우는 8억 5천~9억 원 정도. 33평 같은 경우는 12억 정도 (예상합니다). 여기는 인기가 좋죠. 역세권이잖아요. 서울도 가깝잖아요 위치가."]

구입 자금은 은행 대출 1억 2천만 원과 오 후보자가 증여한 3억 5천만 원.

딸이 아빠 돈으로 엄마 땅을 산 겁니다.

구입 시기는 재개발 사업의 '9부 능선'으로 불리는 관리처분인가 직전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오 후보자가 땅값이 오르기 전 딸에게 싸게 양도해 세금을 줄이고, 아파트 완공 후 시세차익까지 노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오 후보자의 딸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학 재학 기간 아버지의 사법연수원 동기가 재직하는 여러 법무법인에서 일하며 3천만 원이 넘는 급여를 받았습니다.

법조인이 아닌 오 후보자의 아내도 남편이 일하던 법무법인에서 4년 동안 급여 1억 9천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 후보자 측은 "딸이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 사무 보조 아르바이트를 했고, 아내도 실제로 근무하며 사무보조 업무를 했다"는 입장입니다.

딸과 아내 사이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소상히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7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선 이와 함께 공수처가 수사 중인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 등에 대한 입장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정광진/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번주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 돈으로 엄마 땅 구입’ 해명하나
    • 입력 2024-05-13 07:22:22
    • 수정2024-05-13 07:31:34
    뉴스광장
[앵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 금요일(17일) 국회에서 열립니다.

오 후보자 딸의 성남 부동산 거래와 법무법인 근무 이력 등 이른바 '부모 찬스' 논란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천여 세대 규모 신축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경기 성남시 산성동 재개발 지역입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의 딸은 스무 살이던 2020년 어머니가 갖고 있던 재개발 지역 땅을 4억 2천여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완공되면) 25평 같은 경우는 8억 5천~9억 원 정도. 33평 같은 경우는 12억 정도 (예상합니다). 여기는 인기가 좋죠. 역세권이잖아요. 서울도 가깝잖아요 위치가."]

구입 자금은 은행 대출 1억 2천만 원과 오 후보자가 증여한 3억 5천만 원.

딸이 아빠 돈으로 엄마 땅을 산 겁니다.

구입 시기는 재개발 사업의 '9부 능선'으로 불리는 관리처분인가 직전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오 후보자가 땅값이 오르기 전 딸에게 싸게 양도해 세금을 줄이고, 아파트 완공 후 시세차익까지 노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오 후보자의 딸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학 재학 기간 아버지의 사법연수원 동기가 재직하는 여러 법무법인에서 일하며 3천만 원이 넘는 급여를 받았습니다.

법조인이 아닌 오 후보자의 아내도 남편이 일하던 법무법인에서 4년 동안 급여 1억 9천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 후보자 측은 "딸이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 사무 보조 아르바이트를 했고, 아내도 실제로 근무하며 사무보조 업무를 했다"는 입장입니다.

딸과 아내 사이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소상히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7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선 이와 함께 공수처가 수사 중인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 등에 대한 입장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정광진/그래픽: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