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장관 1년여 만에 방중…“갈등보단 협력”

입력 2024.05.13 (21:33) 수정 2024.05.13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습니다.

두 나라 외무장관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한일중 세 나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들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왕이 중국 외교부장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왕 부장은 조 장관의 어깨를 감싸 안고 친밀감을 표시하며 회담장으로 안내했습니다.

조 장관은 "대외 관계를 제로섬 관계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한·미 관계를 강화한다고 한·중 관계에 소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이견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의 모멘텀(추진력)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최근 한국과의 관계에 놓인 어려움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도, 중국이 원하는 것도 아니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미국 등을 의식한 듯 "간섭 배제"를 전제로 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힘을 합쳐 중-한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합니다."]

이번 회담은 이달 말로 예정된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사전 의제 조율 차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양국 장관의 만남은 회담에 이어 만찬까지 길게 이어졌습니다.

한·중 관계와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문제,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국 외교 수장이 회담을 통해 갈등보다는 협력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만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외교장관 1년여 만에 방중…“갈등보단 협력”
    • 입력 2024-05-13 21:33:37
    • 수정2024-05-13 22:02:05
    뉴스 9
[앵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습니다.

두 나라 외무장관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한일중 세 나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들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왕이 중국 외교부장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왕 부장은 조 장관의 어깨를 감싸 안고 친밀감을 표시하며 회담장으로 안내했습니다.

조 장관은 "대외 관계를 제로섬 관계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한·미 관계를 강화한다고 한·중 관계에 소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이견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의 모멘텀(추진력)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최근 한국과의 관계에 놓인 어려움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도, 중국이 원하는 것도 아니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미국 등을 의식한 듯 "간섭 배제"를 전제로 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힘을 합쳐 중-한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합니다."]

이번 회담은 이달 말로 예정된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사전 의제 조율 차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양국 장관의 만남은 회담에 이어 만찬까지 길게 이어졌습니다.

한·중 관계와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문제,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국 외교 수장이 회담을 통해 갈등보다는 협력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만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이수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