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에 관세 폭탄…중국 “취소해야”

입력 2024.05.15 (06:12) 수정 2024.05.15 (08: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와 반도체에 관세를 최대 4배까지 한꺼번에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미중 통상 갈등이 격화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전략 산업 제품에 대한 새 관세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100%로 네 배 올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최대 7.5% 수준인 철강과 알루미늄,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관세는 25%로, 반도체와 태양전지의 관세도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광물 가운데 천연 흑연과 영구 자석은 2026년부터, 다른 핵심 광물에 대해서는 연내에 0%에서 25%로 관세를 올립니다.

이번 관세 인상 대상은 모두 180억 달러 규모로, 중국의 불공정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중국이 막대한 보조금으로 값싼 제품을 과잉 생산해 시장을 왜곡시킨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은)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반칙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에서 그에 따른 피해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조치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를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전기차 외에도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미국의 조치에 중국 정부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입장을 내고,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한 교섭을 제기한다"며 "즉각 잘못을 시정하고 이를 취소하라"고 밝혔습니다.

대중국 관세 부과 이후 미국 내 한국 반도체 수입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우리 정부 역시 이번 조치가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이든, 중국에 관세 폭탄…중국 “취소해야”
    • 입력 2024-05-15 06:12:43
    • 수정2024-05-15 08:06:01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와 반도체에 관세를 최대 4배까지 한꺼번에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미중 통상 갈등이 격화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전략 산업 제품에 대한 새 관세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100%로 네 배 올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최대 7.5% 수준인 철강과 알루미늄,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관세는 25%로, 반도체와 태양전지의 관세도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광물 가운데 천연 흑연과 영구 자석은 2026년부터, 다른 핵심 광물에 대해서는 연내에 0%에서 25%로 관세를 올립니다.

이번 관세 인상 대상은 모두 180억 달러 규모로, 중국의 불공정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중국이 막대한 보조금으로 값싼 제품을 과잉 생산해 시장을 왜곡시킨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은)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반칙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에서 그에 따른 피해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조치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를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전기차 외에도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미국의 조치에 중국 정부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입장을 내고,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한 교섭을 제기한다"며 "즉각 잘못을 시정하고 이를 취소하라"고 밝혔습니다.

대중국 관세 부과 이후 미국 내 한국 반도체 수입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우리 정부 역시 이번 조치가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