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시아’ 슬로바키아 총리에 암살 기도…“생명 위독”

입력 2024.05.16 (00:31) 수정 2024.05.1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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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시아 성향의 슬로바키아 총리가 현지 시각 15일 여러 발의 총탄을 맞아 위중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 사건을 총리를 노린 암살 기도로 규정했습니다.

슬로바키아 정부에 따르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이날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에서 피격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엔 “여러 발의 총을 맞았으며 생명이 위중한 상태”라는 알림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건은 브라티슬라바 북동쪽으로 150㎞ 떨어진 핸들로바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 지역에서 각료 회의를 열었는데 회의 후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피초 총리가 회의가 열렸던 ‘문화의 집’ 밖에서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복부 등에 3∼4발의 총을 맞았으며 즉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슬로바키아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총리실은 피초 총리가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앞으로 몇 시간이 생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자나 카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은 “잔인하고 무자비한 공격을 규탄한다”며 피초 총리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성명을 냈고, 슬로바키아가 속한 유럽연합 지도부와 인접국도 이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피초 총리는 2006∼2010년 첫 번째 임기에 이어 2012∼2018년 연속 집권하는 등 모두 세 차례 총리를 지냈습니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총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여론을 등에 업고 승리하며 총리직에 복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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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16 00:35:14
    국제
친러시아 성향의 슬로바키아 총리가 현지 시각 15일 여러 발의 총탄을 맞아 위중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 사건을 총리를 노린 암살 기도로 규정했습니다.

슬로바키아 정부에 따르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이날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에서 피격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엔 “여러 발의 총을 맞았으며 생명이 위중한 상태”라는 알림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건은 브라티슬라바 북동쪽으로 150㎞ 떨어진 핸들로바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 지역에서 각료 회의를 열었는데 회의 후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피초 총리가 회의가 열렸던 ‘문화의 집’ 밖에서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복부 등에 3∼4발의 총을 맞았으며 즉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슬로바키아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총리실은 피초 총리가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앞으로 몇 시간이 생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자나 카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은 “잔인하고 무자비한 공격을 규탄한다”며 피초 총리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성명을 냈고, 슬로바키아가 속한 유럽연합 지도부와 인접국도 이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피초 총리는 2006∼2010년 첫 번째 임기에 이어 2012∼2018년 연속 집권하는 등 모두 세 차례 총리를 지냈습니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총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여론을 등에 업고 승리하며 총리직에 복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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