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의혹’ 태광 이호진 전 회장 다시 구속 기로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다시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3년형이 확정돼 2021년 10월 만기출소한지 2년 7개월 여 만입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지만, 이후 또다른 횡령 의혹이 불거지며 재차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합니다.

이 전 회장은 일부 직원들을 계열사 임원 등으로 겸직시켜 허위 급여를 지급한 뒤 빼돌리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태광CC가 이 전 회장 개인 소유 골프연습장 공사비 8억 6천만원을 대납하도록 한 혐의와 계열사 법인카드 8천여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이 전 회장 측은 “이같은 혐의는 대부분 그룹 경영을 총괄했던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저지른 일”이라며 “김 전 의장이 검찰 수사에서 범법행위가 드러나고 사법 처리될 위기에 처하자 이 전 회장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유사한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당해 서울서부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