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의 역사를 보다…3,700년 전 신발 공개

입력 2024.05.16 (08:17) 수정 2024.05.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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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관 30주년을 맞은 국립대구박물관이 '신발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 신발의 역사를 조망하고, 신발이 가진 다양성을 소개하면서 복식문화의 이해도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청동기시대 유적인 중국 신장 로프노르의 무덤에서 발견된 신발입니다.

3,700년 전 만들어졌는데 바닥은 소가죽, 나머지 부분은 오소리 가죽을 사용했습니다.

5-6세기 백제 왕비의 무덤에서 나온 금동 신발은 당시 금속공예 기술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실감케 합니다.

이밖에도 안동 태사묘에서 출토된 신발은 보존 처리를 마친 뒤 처음으로 공개됐고, 영친왕과 왕비가 신었던 신발, 드라마 촬영장에서 사용됐던 신발들까지, 청동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신발들이 총집합했습니다.

[고영민/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 : "신발은 우리 복식문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고대부터 현대까지 모든 신발을 다룬 전시는 지금껏 없었습니다."]

국립대구박물관이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한 이번 전시는 531점의 유물이 선보이는데 보물 23점과 국가민속문화재 12점도 포함돼 있습니다.

신발 뿐 아니라 선조들이 입고 신었던 옷과 버선, 궁궐 복장 등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규동/국립대구박물관장 : "원이엄마 신발이라고 있습니다.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신발인데 어떻게 보면 신발이 그 당시의 사회상이나 문화사를 보여주니까 많은 분들이 찾아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을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 사회와 문화,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이번 신발 전시회는 오는 9월 22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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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발의 역사를 보다…3,700년 전 신발 공개
    • 입력 2024-05-16 08:17:33
    • 수정2024-05-16 20:13:16
    뉴스광장(대구)
[앵커]

개관 30주년을 맞은 국립대구박물관이 '신발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 신발의 역사를 조망하고, 신발이 가진 다양성을 소개하면서 복식문화의 이해도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청동기시대 유적인 중국 신장 로프노르의 무덤에서 발견된 신발입니다.

3,700년 전 만들어졌는데 바닥은 소가죽, 나머지 부분은 오소리 가죽을 사용했습니다.

5-6세기 백제 왕비의 무덤에서 나온 금동 신발은 당시 금속공예 기술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실감케 합니다.

이밖에도 안동 태사묘에서 출토된 신발은 보존 처리를 마친 뒤 처음으로 공개됐고, 영친왕과 왕비가 신었던 신발, 드라마 촬영장에서 사용됐던 신발들까지, 청동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신발들이 총집합했습니다.

[고영민/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 : "신발은 우리 복식문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고대부터 현대까지 모든 신발을 다룬 전시는 지금껏 없었습니다."]

국립대구박물관이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한 이번 전시는 531점의 유물이 선보이는데 보물 23점과 국가민속문화재 12점도 포함돼 있습니다.

신발 뿐 아니라 선조들이 입고 신었던 옷과 버선, 궁궐 복장 등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규동/국립대구박물관장 : "원이엄마 신발이라고 있습니다.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신발인데 어떻게 보면 신발이 그 당시의 사회상이나 문화사를 보여주니까 많은 분들이 찾아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을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 사회와 문화,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이번 신발 전시회는 오는 9월 22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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