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총리 피격…“용의자는 71세 작가”

입력 2024.05.16 (09:38) 수정 2024.05.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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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슬로바키아에서 현직 총리가 여러 발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습니다.

총격 용의자는 71세의 작가라고 슬로바키아 정부가 확인한 가운데 이 용의자는 정치단체 설립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슬로바키아 중부 도시 한들로바.

현지 시각 15일 오후, 이곳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한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한 남성이 품에서 총을 꺼내 듭니다.

이어진 다섯 발의 총성.

주변에 있던 경호원들이 용의자를 제압합니다.

[루비카 발코바/목격자 : "세 발의 총소리를 들었는데, 마치 폭죽을 땅에 던지는 것처럼 한 발씩 빠르게 들렸습니다."]

가슴과 복부 등에 총상을 입은 총리는 4시간 가까이 응급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슬로바키아 부총리가 밝혔습니다.

피초 총리는 지난해 10월 치러진 총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여론에 힘입어 세 번째 총리직에 오른 인물입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번 사건을 암살 기도로 규정하고 정치적 동기가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총격범은 슬로바키아 유명 시인 유라즈 신툴라라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슬로바키아 내무장관은 용의자가 71세 작가라고 확인했습니다.

또 이 용의자가 8년 전 올린 동영상에서 유럽 정부가 이민과 증오 극단주의에 대안이 없다고 비판했고, 고향인 레비체 지역에서 '폭력 반대 운동'이라는 정치단체를 설립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유럽연합과 인접국은 일제히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라며 "가장 소중한 공동선인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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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바키아 총리 피격…“용의자는 71세 작가”
    • 입력 2024-05-16 09:38:43
    • 수정2024-05-16 10: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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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슬로바키아에서 현직 총리가 여러 발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습니다.

총격 용의자는 71세의 작가라고 슬로바키아 정부가 확인한 가운데 이 용의자는 정치단체 설립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슬로바키아 중부 도시 한들로바.

현지 시각 15일 오후, 이곳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한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한 남성이 품에서 총을 꺼내 듭니다.

이어진 다섯 발의 총성.

주변에 있던 경호원들이 용의자를 제압합니다.

[루비카 발코바/목격자 : "세 발의 총소리를 들었는데, 마치 폭죽을 땅에 던지는 것처럼 한 발씩 빠르게 들렸습니다."]

가슴과 복부 등에 총상을 입은 총리는 4시간 가까이 응급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슬로바키아 부총리가 밝혔습니다.

피초 총리는 지난해 10월 치러진 총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여론에 힘입어 세 번째 총리직에 오른 인물입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번 사건을 암살 기도로 규정하고 정치적 동기가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총격범은 슬로바키아 유명 시인 유라즈 신툴라라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슬로바키아 내무장관은 용의자가 71세 작가라고 확인했습니다.

또 이 용의자가 8년 전 올린 동영상에서 유럽 정부가 이민과 증오 극단주의에 대안이 없다고 비판했고, 고향인 레비체 지역에서 '폭력 반대 운동'이라는 정치단체를 설립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유럽연합과 인접국은 일제히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라며 "가장 소중한 공동선인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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