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트럭 약탈에 방화까지…국제사회 “용납 못해”

입력 2024.05.16 (12:16) 수정 2024.05.16 (12: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트럭이 이스라엘 정착촌 극우 주민들과 시위대의 공격을 받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타르쿠미야 검문소.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멈춰있고, 사람들은 트럭 위에서 상자를 내동댕이칩니다.

장난치듯 상자를 발로 밟고 이리저리 던집니다.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들은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트럭을 막고 불태우기까지 했습니다.

[아델 아머/구호단체 관계자 : "검문을 마친 뒤 로터리에서 정착민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들은 차량을 손상시키고 타이어를 찢고 (트럭에 있던) 내용물을 땅에 던졌습니다."]

검문소 앞에 모여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이를 보고도 저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SNS를 통해 영상이 확산되면서 국제사회는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휴전 협상을 중재 중인 카타르는 지난 9일 이후 가자지구로 구호품이 반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마제드 알-안사리/카타르 외교부 대변인 : "가자 지구로 들어가는 요르단 구호 트럭을 공격하고 내용물을 버리고 불태우는 행위는 국제사회가 침묵할 수 없는 행위들입니다."]

구호품 전달이 차질을 빚으면서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호품 전달 통로인 라파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서로에게 책임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라파에서의 군사 작전을 강화하는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0만 명에 가까운 민간인이 라파에서 대피했다며 인도주의적 재앙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영상출처:소셜미디어 X/자료조사:오지민 최정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구호트럭 약탈에 방화까지…국제사회 “용납 못해”
    • 입력 2024-05-16 12:16:30
    • 수정2024-05-16 12:30:01
    뉴스 12
[앵커]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트럭이 이스라엘 정착촌 극우 주민들과 시위대의 공격을 받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타르쿠미야 검문소.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멈춰있고, 사람들은 트럭 위에서 상자를 내동댕이칩니다.

장난치듯 상자를 발로 밟고 이리저리 던집니다.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들은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트럭을 막고 불태우기까지 했습니다.

[아델 아머/구호단체 관계자 : "검문을 마친 뒤 로터리에서 정착민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들은 차량을 손상시키고 타이어를 찢고 (트럭에 있던) 내용물을 땅에 던졌습니다."]

검문소 앞에 모여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이를 보고도 저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SNS를 통해 영상이 확산되면서 국제사회는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휴전 협상을 중재 중인 카타르는 지난 9일 이후 가자지구로 구호품이 반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마제드 알-안사리/카타르 외교부 대변인 : "가자 지구로 들어가는 요르단 구호 트럭을 공격하고 내용물을 버리고 불태우는 행위는 국제사회가 침묵할 수 없는 행위들입니다."]

구호품 전달이 차질을 빚으면서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호품 전달 통로인 라파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서로에게 책임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라파에서의 군사 작전을 강화하는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0만 명에 가까운 민간인이 라파에서 대피했다며 인도주의적 재앙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영상출처:소셜미디어 X/자료조사:오지민 최정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