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회서 온몸 멍든 10대 여성 사망…‘학대 혐의’ 신도 체포

입력 2024.05.16 (16:29) 수정 2024.05.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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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교회에서 온몸에 멍이 든 1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져 경찰이 학대 혐의로 50대 신도를 체포했습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교회 신도인 50대 여성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최근 인천시 남동구의 한 교회에서 10대 여성 B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어제(15일) 저녁 8시쯤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최근에도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고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B양은 온몸에 멍이 든 채로 교회 내 방 안에서 쓰러져 있었다.

B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가량 뒤인 오늘 새벽 0시 20분쯤 숨졌습니다.

경찰은 B양이 사망하기 전 학대를 당했다고 보고 오늘 새벽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B양의 어머니는 지난 1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살 곳이 정해질 때까지만 맡아달라'며 딸을 지인인 A 씨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는 한편,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한편 해당 교회 측은 "B양의 몸에 있는 멍은 자해의 흔적으로 보인다"며 "손목에 남은 결박 자국은 돌발행동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거즈를 이용해 묶어두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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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6 16:29:52
    • 수정2024-05-16 21:26:00
    사회
인천의 한 교회에서 온몸에 멍이 든 1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져 경찰이 학대 혐의로 50대 신도를 체포했습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교회 신도인 50대 여성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최근 인천시 남동구의 한 교회에서 10대 여성 B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어제(15일) 저녁 8시쯤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최근에도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고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B양은 온몸에 멍이 든 채로 교회 내 방 안에서 쓰러져 있었다.

B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가량 뒤인 오늘 새벽 0시 20분쯤 숨졌습니다.

경찰은 B양이 사망하기 전 학대를 당했다고 보고 오늘 새벽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B양의 어머니는 지난 1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살 곳이 정해질 때까지만 맡아달라'며 딸을 지인인 A 씨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는 한편,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한편 해당 교회 측은 "B양의 몸에 있는 멍은 자해의 흔적으로 보인다"며 "손목에 남은 결박 자국은 돌발행동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거즈를 이용해 묶어두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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