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은행 자산건전성·수익성 악화…정책 대응 필요”

입력 2024.05.16 (1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광주전남지역의 비은행 대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면밀한 점검과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전남지역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잠재위험 점검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광주·전남지역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이 지역 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23년 말 여신 규모 기준 26%로, 전국 평균 16%보다 높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건설·부동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 악화,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비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광주전남지역 비은행의 경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여신의 비중이 상호금융 2.69%, 새마을금고 3.41%, 저축은행 7.86%로 전년 대비 1.24%p~4.54%p 상승 해 자산 건전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총자산 수익률도 상호금융은 0.16%p, 새마을금고 0.34%p, 저축은행 0.22%p 하락해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비은행권 기관들이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응해 온 결과 자본 적정성과 유동성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지역 건설·부동산업의 어려움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향후 법정 관리를 신청하는 건설사가 추가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비은행은 관련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리는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정책당국도 이를 유도하는 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역 비은행 자산건전성·수익성 악화…정책 대응 필요”
    • 입력 2024-05-16 17:53:16
    광주
광주전남지역의 비은행 대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면밀한 점검과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전남지역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잠재위험 점검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광주·전남지역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이 지역 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23년 말 여신 규모 기준 26%로, 전국 평균 16%보다 높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건설·부동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 악화,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비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광주전남지역 비은행의 경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여신의 비중이 상호금융 2.69%, 새마을금고 3.41%, 저축은행 7.86%로 전년 대비 1.24%p~4.54%p 상승 해 자산 건전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총자산 수익률도 상호금융은 0.16%p, 새마을금고 0.34%p, 저축은행 0.22%p 하락해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비은행권 기관들이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응해 온 결과 자본 적정성과 유동성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지역 건설·부동산업의 어려움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향후 법정 관리를 신청하는 건설사가 추가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비은행은 관련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리는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정책당국도 이를 유도하는 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