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공회전 민주인권기념파크…“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입력 2024.05.16 (21:32) 수정 2024.05.16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는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입니다.

5·18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에 붙잡혀 고문을 당한 곳이 바로, 옛 광주교도소인데요.

이 부지에 민주인권기념파크가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0년 5월 계엄군 3공수여단의 주둔지였던 광주교도소.

희생자들을 암매장했다는 관련자들의 증언이 이어져 발굴 조사가 진행된 곳이기도 합니다.

광주교도소는 박관현 열사를 비롯해 수많은 민주열사들이 옥고를 치른 공간입니다.

그 만큼 5·18을 배우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가치가 큰 겁니다.

광주시는 이 곳에 민주인권기념파크를 조성해 인권 교육과 국제 교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몇년째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

토지 소유주인 기획재정부가 일부 교도소 부지에 민간 개발 방식으로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가 지역 사회의 반발을 사면서 사업이 미뤄진 겁니다.

[박경섭/5·18국제연구소 연구위원 : "기재부 방식은 철저한 민간 개발 방식이라는 거죠. 개발 방식이라고 하는 건 어쨌든 이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광주시는 개발 사업을 중단하고 민주인권기념파크를 국가 사업으로 조성해 줄 것을 요구하지만 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김맹호/광주시 시민보훈유산팀장 : "행안부에서 국가 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법 개정이나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우리가 협의를 해야죠."]

광주시는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종합보고서를 토대로 국가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8년째 공회전 민주인권기념파크…“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 입력 2024-05-16 21:32:27
    • 수정2024-05-16 22:03:40
    뉴스9(광주)
[앵커]

올해는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입니다.

5·18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에 붙잡혀 고문을 당한 곳이 바로, 옛 광주교도소인데요.

이 부지에 민주인권기념파크가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0년 5월 계엄군 3공수여단의 주둔지였던 광주교도소.

희생자들을 암매장했다는 관련자들의 증언이 이어져 발굴 조사가 진행된 곳이기도 합니다.

광주교도소는 박관현 열사를 비롯해 수많은 민주열사들이 옥고를 치른 공간입니다.

그 만큼 5·18을 배우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가치가 큰 겁니다.

광주시는 이 곳에 민주인권기념파크를 조성해 인권 교육과 국제 교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몇년째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

토지 소유주인 기획재정부가 일부 교도소 부지에 민간 개발 방식으로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가 지역 사회의 반발을 사면서 사업이 미뤄진 겁니다.

[박경섭/5·18국제연구소 연구위원 : "기재부 방식은 철저한 민간 개발 방식이라는 거죠. 개발 방식이라고 하는 건 어쨌든 이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광주시는 개발 사업을 중단하고 민주인권기념파크를 국가 사업으로 조성해 줄 것을 요구하지만 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김맹호/광주시 시민보훈유산팀장 : "행안부에서 국가 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법 개정이나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우리가 협의를 해야죠."]

광주시는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종합보고서를 토대로 국가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