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억 브라질 소’ 송아지도 7억?…홍수 피해자 위해 경매

입력 2024.05.16 (21:41) 수정 2024.05.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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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값이 무려 56억 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브라질 암소가 있는데요.

이 암소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송아지가 경매에 부쳐집니다.

브라질 대홍수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선데, 수억 원이 모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몸이 흰색 털로 덮여있고 어깨에는 커다란 혹이 나 있습니다.

지난 3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브라질의 '비아티나'입니다.

몸값만 56억 원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아름답고 고급 육류 생산 능력이 있는 데다 결함 없는 튼튼한 다리 때문에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목적으로 소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 은행이나 다름없다는 평갑니다.

[브라질 현지 매체 JA1 보도 : "2,100만 헤알(56억 원)이라는 거금이죠. 번식 품질 때문이죠? 그래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고 기네스북에 오른 거죠?"]

브라질 언론은 이 암소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암송아지가 농업인들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경매에 부쳐진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이 암송아지는 대리모 역할을 한 다른 소가 임신 중입니다.

경매에서 최대 7억 원이 모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매 수익금은 140여 명이 숨지고 6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브라질 남부 홍수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됩니다.

[넬슨 자비에/브라질 홍수 피해자 : "우리는 30년 동안 일하며 고생했는데 이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는데, 이제는 일자리가 없습니다. 주인인 우리만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홍수 피해가 난 남부지역 인근 강 수위가 최고 수위를 경신 중인 가운데, 이번 주 다시 비가 예보돼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오지민/영상출처:Record 뉴스·J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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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억 브라질 소’ 송아지도 7억?…홍수 피해자 위해 경매
    • 입력 2024-05-16 21:41:58
    • 수정2024-05-16 22: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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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값이 무려 56억 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브라질 암소가 있는데요.

이 암소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송아지가 경매에 부쳐집니다.

브라질 대홍수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선데, 수억 원이 모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몸이 흰색 털로 덮여있고 어깨에는 커다란 혹이 나 있습니다.

지난 3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브라질의 '비아티나'입니다.

몸값만 56억 원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아름답고 고급 육류 생산 능력이 있는 데다 결함 없는 튼튼한 다리 때문에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목적으로 소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 은행이나 다름없다는 평갑니다.

[브라질 현지 매체 JA1 보도 : "2,100만 헤알(56억 원)이라는 거금이죠. 번식 품질 때문이죠? 그래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고 기네스북에 오른 거죠?"]

브라질 언론은 이 암소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암송아지가 농업인들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경매에 부쳐진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이 암송아지는 대리모 역할을 한 다른 소가 임신 중입니다.

경매에서 최대 7억 원이 모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매 수익금은 140여 명이 숨지고 6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브라질 남부 홍수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됩니다.

[넬슨 자비에/브라질 홍수 피해자 : "우리는 30년 동안 일하며 고생했는데 이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는데, 이제는 일자리가 없습니다. 주인인 우리만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홍수 피해가 난 남부지역 인근 강 수위가 최고 수위를 경신 중인 가운데, 이번 주 다시 비가 예보돼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오지민/영상출처:Record 뉴스·J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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