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상 할머니 1억 원 쾌척

입력 2005.11.09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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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행상을 하며 모은 1억 원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쾌척한 할머니가 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1억 원이 생기면 남을 위해 쓰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고 합니다.

송현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71살 정외순 할머니가 난생처음 군수실을 찾았습니다.

자신이 평생 모은 1억 원을 장학금으로 내기 위해서입니다.

정 할머니가 전 재산에 가까운 큰돈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데는 사연이 있습니다.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시집을 와서 장터를 돌며 채소나 과일등을 팔기 시작했지만 사흘이나 굶은 적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외순 할머니 : "점포 얻을 돈도 없어서 대야 같은데다 담아다니면서 참외나 수박 같은 것도 팔고..."

정 할머니는 그 시절 자신에게 1억 원만 주어진다면 남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정 할머니는 40년 뒤 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인터뷰> 장제연(정 할머니 친구) : "내가 아침에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착하다' 이랬다."

정 할머니의 오 남매도 흔쾌히 따랐습니다.

정 할머니가 기탁한 돈은 창녕군 100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쓰이게 됩니다.

정 할머니의 1억 원 쾌척은 행상으로 모았기에 더욱 더 값져 보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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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상 할머니 1억 원 쾌척
    • 입력 2005-11-09 21:43: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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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행상을 하며 모은 1억 원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쾌척한 할머니가 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1억 원이 생기면 남을 위해 쓰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고 합니다. 송현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71살 정외순 할머니가 난생처음 군수실을 찾았습니다. 자신이 평생 모은 1억 원을 장학금으로 내기 위해서입니다. 정 할머니가 전 재산에 가까운 큰돈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데는 사연이 있습니다.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시집을 와서 장터를 돌며 채소나 과일등을 팔기 시작했지만 사흘이나 굶은 적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외순 할머니 : "점포 얻을 돈도 없어서 대야 같은데다 담아다니면서 참외나 수박 같은 것도 팔고..." 정 할머니는 그 시절 자신에게 1억 원만 주어진다면 남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정 할머니는 40년 뒤 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인터뷰> 장제연(정 할머니 친구) : "내가 아침에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착하다' 이랬다." 정 할머니의 오 남매도 흔쾌히 따랐습니다. 정 할머니가 기탁한 돈은 창녕군 100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쓰이게 됩니다. 정 할머니의 1억 원 쾌척은 행상으로 모았기에 더욱 더 값져 보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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