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가루 ‘수북’…봄철 꽃가루 “더 일찍, 더 오래” [친절한 뉴스K]

입력 2024.05.17 (12:40) 수정 2024.05.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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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상 고온 현상으로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는 빨라지고 기간도 더 길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이 재채기와 콧물에 시달리는 기간도 늘어난 셈인데요.

꽃가루 알레르기의 증상과 예방법을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람에 날려 온 노란 송홧가루가 차량에 뽀얗게 내려앉은 모습, 요즘 쉽게 볼 수 있죠.

봄바람을 타고 각종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봄철 꽃가루는 참나무와 소나무 등 나무가 번식을 위해 꽃을 피우며 발생합니다.

보통 4월 말부터 날리는데 최근엔 이상 고온 현상으로 꽃이 일찍 피면서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도 앞당겨지고 더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이미 많은 양의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올봄처럼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던 지난해에도 5월 말까지 많은 양의 꽃가루가 날리면서 2021년에 비해 3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김규랑/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구관 : "올해 3월부터 시작된 높은 기온으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평년에 비해서 꽃가루가 일찍 날리게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환자는 봄철 크게 늘어납니다.

지난해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를 보면 2월엔 3천여 명 수준이었다가 4월엔 5천 6백여 명으로 두 달 사이 9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박소영/중앙대 광명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조교수 :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 그리고 지역, 이런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콧물, 그리고 재채기, 코가 간질간질하거나 눈, 특히 앞부분, 이런 데가 많이 가렵고…"]

꽃가루 알레르기는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특징이 있는데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결막염이나 천식, 축농증 등으로 이어져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일시적이란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꽃가루는 우리 몸의 면역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박소영/중앙대 광명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조교수 : "이것도 만성 염증이기 때문에 축농증이 더 심하게 생긴다든지, 밤에 코골이가 심해지고, 그러면 또 수면 무호흡이 오거나 아니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특히 비염 같은 경우 이걸 치료하지 않고 계속 두게 되면 천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눈이 간지럽거나 충혈되고, 재채기와 콧물 등의 증상이 일주일 넘게 이어진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하고 병원에 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최대한 피하는 겁니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 실내에선 창문을 닫고 야외 활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나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이나 눈, 피부 등을 보호하는 게 좋습니다.

외출 뒤 집에 들어오기 전 옷에 묻은 꽃가루를 최대한 털어내고 집에 와서는 손과 얼굴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평소 일기 예보를 보듯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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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가루 ‘수북’…봄철 꽃가루 “더 일찍, 더 오래” [친절한 뉴스K]
    • 입력 2024-05-17 12:40:56
    • 수정2024-05-17 13:06:43
    뉴스 12
[앵커]

최근 이상 고온 현상으로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는 빨라지고 기간도 더 길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이 재채기와 콧물에 시달리는 기간도 늘어난 셈인데요.

꽃가루 알레르기의 증상과 예방법을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람에 날려 온 노란 송홧가루가 차량에 뽀얗게 내려앉은 모습, 요즘 쉽게 볼 수 있죠.

봄바람을 타고 각종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봄철 꽃가루는 참나무와 소나무 등 나무가 번식을 위해 꽃을 피우며 발생합니다.

보통 4월 말부터 날리는데 최근엔 이상 고온 현상으로 꽃이 일찍 피면서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도 앞당겨지고 더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이미 많은 양의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올봄처럼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던 지난해에도 5월 말까지 많은 양의 꽃가루가 날리면서 2021년에 비해 3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김규랑/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구관 : "올해 3월부터 시작된 높은 기온으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평년에 비해서 꽃가루가 일찍 날리게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환자는 봄철 크게 늘어납니다.

지난해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를 보면 2월엔 3천여 명 수준이었다가 4월엔 5천 6백여 명으로 두 달 사이 9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박소영/중앙대 광명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조교수 :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 그리고 지역, 이런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콧물, 그리고 재채기, 코가 간질간질하거나 눈, 특히 앞부분, 이런 데가 많이 가렵고…"]

꽃가루 알레르기는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특징이 있는데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결막염이나 천식, 축농증 등으로 이어져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일시적이란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꽃가루는 우리 몸의 면역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박소영/중앙대 광명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조교수 : "이것도 만성 염증이기 때문에 축농증이 더 심하게 생긴다든지, 밤에 코골이가 심해지고, 그러면 또 수면 무호흡이 오거나 아니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특히 비염 같은 경우 이걸 치료하지 않고 계속 두게 되면 천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눈이 간지럽거나 충혈되고, 재채기와 콧물 등의 증상이 일주일 넘게 이어진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하고 병원에 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최대한 피하는 겁니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 실내에선 창문을 닫고 야외 활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나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이나 눈, 피부 등을 보호하는 게 좋습니다.

외출 뒤 집에 들어오기 전 옷에 묻은 꽃가루를 최대한 털어내고 집에 와서는 손과 얼굴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평소 일기 예보를 보듯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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