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 작업 중 교통 신호수 참변…안전 강화 필요

입력 2024.05.17 (21:46) 수정 2024.05.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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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터널 안에서 배수로 준설 작업에 배치된 교통 신호수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런 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나는데 도로 위 신호수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널을 환하게 밝힌 작업 안내 표지판입니다.

두 개 차로 중 한 차로를 막았는데, 승용차가 이를 무시하고 그냥 내달립니다.

이 차량은 결국 터널 배수로 작업 교통 신호수를 들이받았습니다.

60대 신호수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직전 터널 안에서는 작업자 5명이 배수로 준설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을 발주한 부산시 건설시험사업소는 규정상 안전 조치는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앞쪽에 안전 시설물이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 시설물을 추돌하고 그 다음에 신호수 분을 추돌하고 쭉 밀고 한 30m 정도 들어와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도로에서 작업을 하기 전,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신호수 등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합니다.

많은 작업이 교통 정체를 피해 주로 밤에 이뤄지는데, 신호수는 안전모와 야광 밴드를 휴대하라는 것 외에 별다른 규정이 없습니다.

신호수가 안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재원/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 : "지금의 규정은 공사장이나 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번 사고를 통해서 신호수도 좀 더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터널 내부 CCTV 화면 등을 토대로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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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널 안 작업 중 교통 신호수 참변…안전 강화 필요
    • 입력 2024-05-17 21:46:27
    • 수정2024-05-17 22:14:03
    뉴스9(부산)
[앵커]

부산의 한 터널 안에서 배수로 준설 작업에 배치된 교통 신호수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런 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나는데 도로 위 신호수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널을 환하게 밝힌 작업 안내 표지판입니다.

두 개 차로 중 한 차로를 막았는데, 승용차가 이를 무시하고 그냥 내달립니다.

이 차량은 결국 터널 배수로 작업 교통 신호수를 들이받았습니다.

60대 신호수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직전 터널 안에서는 작업자 5명이 배수로 준설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을 발주한 부산시 건설시험사업소는 규정상 안전 조치는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앞쪽에 안전 시설물이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 시설물을 추돌하고 그 다음에 신호수 분을 추돌하고 쭉 밀고 한 30m 정도 들어와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도로에서 작업을 하기 전,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신호수 등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합니다.

많은 작업이 교통 정체를 피해 주로 밤에 이뤄지는데, 신호수는 안전모와 야광 밴드를 휴대하라는 것 외에 별다른 규정이 없습니다.

신호수가 안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재원/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 : "지금의 규정은 공사장이나 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번 사고를 통해서 신호수도 좀 더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터널 내부 CCTV 화면 등을 토대로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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