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증원’ 속도…부산대 21일 재심의

입력 2024.05.17 (21:47) 수정 2024.05.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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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대 증원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밝힌 가운데 부산대도 다음 주 한차례 부결된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합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수련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는 시점도 임박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도 의대 정원 규모를 163명까지 늘리겠다는 학칙 개정안을 지난 7일 열린 교무회의에서 한 차례 부결한 부산대.

대통령 임명을 거친 최재원 신임 부산대 총장이 오늘부터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오는 21일 교무회의를 다시 열어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합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다음 주 의대 모집 인원을 늘린 '대학별 전형계획 변경안'을 심의하는 데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준 상황에서 교무위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정부가 대학 입시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동아대와 고신대, 인제대는 이미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을 개정했습니다.

의료계는 계속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사단체는 입장문에서 "법원 결정으로 의대생과 전공의, 교수들까지 필수의료 현장을 떠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의대 증원 결정 과정의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도 여전히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2개 부산지역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는 전체의 94%에 가까운 660여 명.

다음 주 초부터는 순차적으로 공백 기간이 3개월을 넘겨 규정에 따라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늦춰질 수 있습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수련 공백 기간만큼은 추가 수련이 필요하며,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늦춰질 수 있어 향후 진로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휴가 등 부득이한 사유를 소명하면 수련 기간 일부를 인정해줄 가능성도 시사하며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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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의대 증원’ 속도…부산대 21일 재심의
    • 입력 2024-05-17 21:47:40
    • 수정2024-05-17 22:14:04
    뉴스9(부산)
[앵커]

정부가 의대 증원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밝힌 가운데 부산대도 다음 주 한차례 부결된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합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수련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는 시점도 임박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도 의대 정원 규모를 163명까지 늘리겠다는 학칙 개정안을 지난 7일 열린 교무회의에서 한 차례 부결한 부산대.

대통령 임명을 거친 최재원 신임 부산대 총장이 오늘부터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오는 21일 교무회의를 다시 열어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합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다음 주 의대 모집 인원을 늘린 '대학별 전형계획 변경안'을 심의하는 데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준 상황에서 교무위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정부가 대학 입시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동아대와 고신대, 인제대는 이미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을 개정했습니다.

의료계는 계속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사단체는 입장문에서 "법원 결정으로 의대생과 전공의, 교수들까지 필수의료 현장을 떠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의대 증원 결정 과정의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도 여전히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2개 부산지역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는 전체의 94%에 가까운 660여 명.

다음 주 초부터는 순차적으로 공백 기간이 3개월을 넘겨 규정에 따라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늦춰질 수 있습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수련 공백 기간만큼은 추가 수련이 필요하며,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늦춰질 수 있어 향후 진로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휴가 등 부득이한 사유를 소명하면 수련 기간 일부를 인정해줄 가능성도 시사하며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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