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선출에 탈당 행렬…우원식 “정청래가 ‘갈라치기’”

입력 2024.05.17 (22:59) 수정 2024.05.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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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것을 두고 당 내부에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당선인의 패배에 실망한 강성 당원들의 탈당 예고가 이어졌고, 우 의원과 지도부 사이에서도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원식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결정된 지 하루 만에 당원게시판엔 수백 건의 항의성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우 의원에게 투표한 '수박'을 색출하자"는 명단 공개 요구부터, "조국혁신당으로 가겠다"는 탈당 예고 등이 잇따랐습니다.

이른바 '명심'을 등에 업고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추 당선인이 패배한 것을 두고 친명 당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건데 일부 친명계 인사들도 동조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SNS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밝혔고, 최민희 당선인은 이재명 대표 팬카페에 "당원 민주주의의 길이 멀고 험난하다"고 적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지도부 회의에서 당원들에게 공개 사과까지 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경선 결과로)상처받은 여러분들께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당원이 주인 되는 완성체 정당을 위해 심기일전 더 노력하겠습니다."]

우 의원은 정 최고위원을 향해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우리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이렇게 분리시키고 그걸 갈라치기 하는 그런 게 아닌가..."]

비판이 일자 정 최고위원은 당심(당원들의 마음)과 의심(국회의원들의 마음)차이가 너무 멀어 그 간극을 메우려 한 것일 뿐이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예상을 깬 의장 경선 결과로 민주당 내에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 당 대표를 뽑는 8월 전당대회가 가까워 지면 친명과 비명 간 계파 갈등이 다시 불붙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윤재구 황종원/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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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선출에 탈당 행렬…우원식 “정청래가 ‘갈라치기’”
    • 입력 2024-05-17 22:59:32
    • 수정2024-05-17 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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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것을 두고 당 내부에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당선인의 패배에 실망한 강성 당원들의 탈당 예고가 이어졌고, 우 의원과 지도부 사이에서도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원식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결정된 지 하루 만에 당원게시판엔 수백 건의 항의성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우 의원에게 투표한 '수박'을 색출하자"는 명단 공개 요구부터, "조국혁신당으로 가겠다"는 탈당 예고 등이 잇따랐습니다.

이른바 '명심'을 등에 업고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추 당선인이 패배한 것을 두고 친명 당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건데 일부 친명계 인사들도 동조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SNS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밝혔고, 최민희 당선인은 이재명 대표 팬카페에 "당원 민주주의의 길이 멀고 험난하다"고 적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지도부 회의에서 당원들에게 공개 사과까지 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경선 결과로)상처받은 여러분들께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당원이 주인 되는 완성체 정당을 위해 심기일전 더 노력하겠습니다."]

우 의원은 정 최고위원을 향해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우리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이렇게 분리시키고 그걸 갈라치기 하는 그런 게 아닌가..."]

비판이 일자 정 최고위원은 당심(당원들의 마음)과 의심(국회의원들의 마음)차이가 너무 멀어 그 간극을 메우려 한 것일 뿐이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예상을 깬 의장 경선 결과로 민주당 내에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 당 대표를 뽑는 8월 전당대회가 가까워 지면 친명과 비명 간 계파 갈등이 다시 불붙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윤재구 황종원/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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