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고 전 음주한듯” 국과수 감정…경찰 ‘음주운전 혐의’ 적용 검토

[앵커]

뺑소니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 씨의 음주 정황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 김 씨가 일행들과 방문한 식당에서도 술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식당 관계자는 김 씨가 실제로 술을 마셨는 지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 씨가 사고 전 음주를 한 걸로 보인단 소견을 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 가수 김호중 씨가 지난 9일 유흥주점에 가기 전인 오후 6시쯤 방문한 곳입니다.

일행들과 이곳을 찾은 김 씨는 사전에 예약된 방에서 식사와 함께 술도 주문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주문 내역에) 소주 맥주가 들어갔다고는 들었거든요. 방에 술이 다 배치가 되어 있어서. 그 분(김호중 씨가)이 드셨는지, 다른 분이 드셨는지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고…"]

이곳에서도 술을 구매한 이력을 확인한 경찰은, 김 씨가 사고 전 음주를 얼마나 했는지 입증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 씨의 집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지 이틀 만에 유흥주점을 추가로 압수수색한 겁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함께 김 씨가 술을 마신 거 같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 씨와 함께 있었던 유명 연예인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김 씨에게서 술을 마시면 확인되는 성분이 검출됐단 소변 감정 결과를 경찰에 전했습니다.

사고 이후 20시간이 지난 걸 고려하면, 사고 전에 술을 마신 거로 보인단 소견도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음주 운전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음주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김 씨는 예정된 공연을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공연이 취소되지 않아, 예매자들이 높은 취소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한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