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재발방지’ WHO 국제협정 초안 원칙 합의

코로나19와 유사한 팬데믹 재발에 대비한 국제규범을 만들기 위한 세계보건기구, WHO의 협상이 막판 극적으로 진척을 보이면서 초안 내용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WHO는 현지 시각 19일 국제보건규약인 IHR 개정안 초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된 실무그룹이 전날 회의에서 초안 내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IHR 개정안은 글로벌 보건 위기를 초래할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국제사회가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각종 규범을 담게 됩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는 역사적인 일로, 모든 회원국의 변함 없는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초안은 오는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77차 세계보건총회에 제출돼야 하는데 총회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시기에 극적 합의가 이뤄진 셈입니다.

초안 협상은 국가별 소득 수준과 보건 역량에 따라 이해관계가 갈렸던 탓내 내내 순탄치 않았습니다.

백신·치료제의 지식재산권 문제나 배분 원칙 등도 각국이 타협하기 어려운 쟁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실무그룹은 초안 내용에 관한 원칙적 방향에 합의했지만 아직 각론에서는 총회 직전까지 가다듬어야 할 내용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WHO는 “협상 주체들은 다음 주에 다시 만나 마무리해야 할 몇 가지 남은 문제에 대한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