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들고 버스 못 탑니다”…반입 제한 확산

입력 2024.05.20 (08:59) 수정 2024.05.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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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피 등 1회용 포장 음료를 들고 버스에 타는 승객이 많은데요.

서울과 부산에 이어 대전에서도 시내버스 음료 반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사고 위험 때문입니다.

대전방송총국,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쓰레기통 위에 일회용 음료수 컵이 즐비합니다.

상당수는 음료가 들어있는 채로 버려져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최정민/대전시 문화동 : "보기에도 지저분하고 냄새도 많이 나서, 볼 때마다 많이 불쾌한 것 같아요."]

더 큰 문제는 음료수 컵을 버스에 들고 타는 경우입니다.

한 손에 음료수 컵을 들고 있으면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못해 넘어지는 등 안전 사고 우려가 큽니다.

이 때문에 음료수 컵을 들고 타려는 승객과 이를 막는 버스기사 사이에 종종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박천홍/대전지역 버스노조위원장 : "(승객) 본인도 위험하고 타인도 위험해서 저희가 승차를 거부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마찰이 생기고 실랑이가 벌어지고 그렇습니다."]

대전시의회가 이런 다툼을 막기 위해 시내버스에 일회용 음료수 컵 반입을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커피나 음료수가 든 일회용 컵은 물론 밀봉되지 않은 음식물을 소지할 경우에도 시내버스 기사가 탑승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송대윤/대전시의원/조례안 대표 발의 : "안전 운전에 위협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승차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만들었다는 데 있어서 이번 조례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서 서울과 부산에서도 일회용 음료수 컵 소지 승객의 탑승을 거부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등, 시내버스에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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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료 들고 버스 못 탑니다”…반입 제한 확산
    • 입력 2024-05-20 08:59:05
    • 수정2024-05-20 09:03:21
    뉴스광장(청주)
[앵커]

커피 등 1회용 포장 음료를 들고 버스에 타는 승객이 많은데요.

서울과 부산에 이어 대전에서도 시내버스 음료 반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사고 위험 때문입니다.

대전방송총국,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쓰레기통 위에 일회용 음료수 컵이 즐비합니다.

상당수는 음료가 들어있는 채로 버려져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최정민/대전시 문화동 : "보기에도 지저분하고 냄새도 많이 나서, 볼 때마다 많이 불쾌한 것 같아요."]

더 큰 문제는 음료수 컵을 버스에 들고 타는 경우입니다.

한 손에 음료수 컵을 들고 있으면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못해 넘어지는 등 안전 사고 우려가 큽니다.

이 때문에 음료수 컵을 들고 타려는 승객과 이를 막는 버스기사 사이에 종종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박천홍/대전지역 버스노조위원장 : "(승객) 본인도 위험하고 타인도 위험해서 저희가 승차를 거부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마찰이 생기고 실랑이가 벌어지고 그렇습니다."]

대전시의회가 이런 다툼을 막기 위해 시내버스에 일회용 음료수 컵 반입을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커피나 음료수가 든 일회용 컵은 물론 밀봉되지 않은 음식물을 소지할 경우에도 시내버스 기사가 탑승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송대윤/대전시의원/조례안 대표 발의 : "안전 운전에 위협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승차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만들었다는 데 있어서 이번 조례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서 서울과 부산에서도 일회용 음료수 컵 소지 승객의 탑승을 거부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등, 시내버스에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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