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아이 낳으면 1억 준다는 부영 회장님, 실제로 만나보니?’

입력 2024.05.20 (18:15) 수정 2024.05.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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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선물.

가슴 설레는 단어죠.

자, 여기 직원들에게 현금 1억 원 통큰 선물을 안긴 재계의 기인이 있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누군지 짐작이 가시나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입니다.

[앵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저도 조금만 젊고 어렸더라면 부영그룹에 입사할 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출상 장려금이 화제입니다.

이번에 1억 원 준다는 것 회장님 개인 아이디어입니까?

[답변]

결정은 제가 했습니다만, 주위로부터 그것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결정해서 시행하게 된 것입니다.

1억 원은 줘야 감동적이고 영향이 있겠다는 그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앵커]

2021년부터 출산한 직원까지 소급적용하지 않았습니까.

지금까지 총 얼마정도 지원이 됐나요?

[답변]

70억 원 지불했습니다.

3년간 69명, 금년 1명 해서 70억 원을 지불했습니다.

[앵커]

사실 세금 이슈가 있긴 했어요.

1억 원을 줘도 소득세 4천만 원 떼면 6천만 원 밖에 안 간다는 논란이 좀 있긴 했는데, 이 문제는 정부와 해결이 됐습니까?

[답변]

처음에는 그 점이 불안해서 10% 증여세를 물 각오로 본인에게 직접 줬습니다.

그랬다가 정부에서 잘 조치해줘서 부모의 소득세로 해서 다시 부모 앞으로 바꿔줬습니다.

[앵커]

사실 저는 통장에 1억 원이 안 찍혀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직원들 받은 분들 기분 정말 좋았을 것 같거든요?

직원들 반응 건너 들으시죠?

[답변]

연봉이 1억 원 이하인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1억이 통장에 들어온 걸 보고 상당히 충격받은 분들이 많이 있었고, 우리가 아이로 인해서 이렇게 왔다니, 우리 아이면서도 가치 있는 아이구나 그렇게 표현해줬습니다.

[앵커]

자녀 계획을 새롭게 짜는 직원도 있었나요?

[답변]

있었습니다.

이만하면 직장 있고 아이 것 보장되고 하면, 결국 내 자식인데 하는 애착심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이 들어서 낳을까 말까 했던 분들 많은 영향을 받은 거로 생각합니다.

[앵커]

1억 원을 분할해서 주는 방법도 있을테고, 그렇게 하면 세금도 아낄 수 있고, 직원들도 세금도 아낄 수 있고 직원들을 오래 잡아둘 수 있는 그런 효과도 있었을 텐데, 한 번에 통 크게 주자고 결정한 배경이 있을까요?

[답변]

나라의 국세나 회사의 기증이나 똑같은 개념으로 봤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나가도 우리나라 국민이고, 나라에 세금을 안 내도 그 돈은 국민에게 있고, 그런 개념으로 보면 그런 영향이 갈 만큼 좀 만족감을 느끼도록 해주고 싶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앵커]

부영그룹 사례는 부영 모델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적 관심도 높고, 나비효과 기대감도 있습니다.

민간 차원에서도 확산될 거로 보세요?

현금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하고 싶어도 못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1998년 금모으기처럼 이런 운동이 국가를 위해서 나비효과 이상으로 영향이 들불처럼 피워나갔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부영그룹이 임대주택으로 사업을 처음 시작하셨잖아요.

셋째 낳으면 집도 준다고 하셨는데, 집을 주겠다고 생각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십니까?

[답변]

보다 강조하기 위해서죠.

왜냐면 우리 목표가 (출산율)이 1.5까지 올라가면, 목표 관리가 되지 않느냐. 아이 3명을 낳게 되니까.

그걸 장려하기 위해서 그 돈 대신에 집을 원하는 분은 집을 줄 수도 있고.

선택적으로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사실 저출생 해법을 위해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중요성도 많이들 언급하지 않습니까.

집값이 비싸서 아이를 못 낳는다는 얘기가 나오니까요.

여기에 대해서 정책 당국자에게 제언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답변]

주택 정책 자체가 현재 소유를 전제로 하니까 그런데, 소유를 전제로 하면 유지 관리 조세 등 부담이 대단합니다.

우리나라는 임대주택을 들어가면 몇년 후 분양을 전제로 하고 임차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걸 못하면 집을 나와야 해서, 그래서 주거 불안이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매매해서 사는 매입주택과 거주해서 사는 거주주택을 구분해서 30% 정도는 영구 거주주택으로 하고, 70% 정도는 매매주택으로 하면 그러면 꼭 집을 사고자 원치 않는 분은 거주주택에 가서 얼마든지 필요한 만큼 살다가 나오시고, 살다가 나와도 하자보수는 집주인 책임이고, 조세는 국가 책임이고 그러니까 부담이 훨씬 줄어들 텐데 그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제도가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 것이냐?

직원들에게 1억 원씩 현금을 주려면 회사에 유동성이 충분히 유지돼야할텐데, 회장님 어떤 목표치가 있습니까?

이 정도 출산율이면 그만해도 되겠다 하는.

[답변]

우리 회사로만 해선 안 되겠지만, 국가적으로도 (출산율) 1.5명 정도.

현재 1 이하인데, 1.5 정도만 되면 목표가 거의 달성되지 않느냐.

우리 회사도 그 정도까지는 유지할 생각입니다.

[앵커]

회장님은 손주가 몇 명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저는 좀 많습니다.

손자가 6명, 손녀가 6명.

총 12명입니다.

[앵커]

앞으로 건강 잘 유지하셔서 이 제도 계속적으로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요.

끝으로 저출생 해법 관련해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헌법에 아무리 찾아봐도 제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까지는 있는데, 국민 자체를 국토처럼 항상 존재하는 게 아니라 국민은 늘었다 줄었다 할 테고, 그 국민으로부터 주권도 나오고 할 텐데, 그 국민 자체를 관리하는 부서가 명문화되거나 좀 더 열심히 관리하는 부서가 새롭게 있었으면 (합니다).

과거 헌법상에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제도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인구가 국격인 시대,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신 이중근 회장과 오늘 이슈콘서트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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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콘서트] ‘아이 낳으면 1억 준다는 부영 회장님, 실제로 만나보니?’
    • 입력 2024-05-20 18:15:37
    • 수정2024-05-20 19:37:46
    경제콘서트
네, 선물.

가슴 설레는 단어죠.

자, 여기 직원들에게 현금 1억 원 통큰 선물을 안긴 재계의 기인이 있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누군지 짐작이 가시나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입니다.

[앵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저도 조금만 젊고 어렸더라면 부영그룹에 입사할 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출상 장려금이 화제입니다.

이번에 1억 원 준다는 것 회장님 개인 아이디어입니까?

[답변]

결정은 제가 했습니다만, 주위로부터 그것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결정해서 시행하게 된 것입니다.

1억 원은 줘야 감동적이고 영향이 있겠다는 그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앵커]

2021년부터 출산한 직원까지 소급적용하지 않았습니까.

지금까지 총 얼마정도 지원이 됐나요?

[답변]

70억 원 지불했습니다.

3년간 69명, 금년 1명 해서 70억 원을 지불했습니다.

[앵커]

사실 세금 이슈가 있긴 했어요.

1억 원을 줘도 소득세 4천만 원 떼면 6천만 원 밖에 안 간다는 논란이 좀 있긴 했는데, 이 문제는 정부와 해결이 됐습니까?

[답변]

처음에는 그 점이 불안해서 10% 증여세를 물 각오로 본인에게 직접 줬습니다.

그랬다가 정부에서 잘 조치해줘서 부모의 소득세로 해서 다시 부모 앞으로 바꿔줬습니다.

[앵커]

사실 저는 통장에 1억 원이 안 찍혀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직원들 받은 분들 기분 정말 좋았을 것 같거든요?

직원들 반응 건너 들으시죠?

[답변]

연봉이 1억 원 이하인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1억이 통장에 들어온 걸 보고 상당히 충격받은 분들이 많이 있었고, 우리가 아이로 인해서 이렇게 왔다니, 우리 아이면서도 가치 있는 아이구나 그렇게 표현해줬습니다.

[앵커]

자녀 계획을 새롭게 짜는 직원도 있었나요?

[답변]

있었습니다.

이만하면 직장 있고 아이 것 보장되고 하면, 결국 내 자식인데 하는 애착심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이 들어서 낳을까 말까 했던 분들 많은 영향을 받은 거로 생각합니다.

[앵커]

1억 원을 분할해서 주는 방법도 있을테고, 그렇게 하면 세금도 아낄 수 있고, 직원들도 세금도 아낄 수 있고 직원들을 오래 잡아둘 수 있는 그런 효과도 있었을 텐데, 한 번에 통 크게 주자고 결정한 배경이 있을까요?

[답변]

나라의 국세나 회사의 기증이나 똑같은 개념으로 봤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나가도 우리나라 국민이고, 나라에 세금을 안 내도 그 돈은 국민에게 있고, 그런 개념으로 보면 그런 영향이 갈 만큼 좀 만족감을 느끼도록 해주고 싶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앵커]

부영그룹 사례는 부영 모델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적 관심도 높고, 나비효과 기대감도 있습니다.

민간 차원에서도 확산될 거로 보세요?

현금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하고 싶어도 못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1998년 금모으기처럼 이런 운동이 국가를 위해서 나비효과 이상으로 영향이 들불처럼 피워나갔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부영그룹이 임대주택으로 사업을 처음 시작하셨잖아요.

셋째 낳으면 집도 준다고 하셨는데, 집을 주겠다고 생각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십니까?

[답변]

보다 강조하기 위해서죠.

왜냐면 우리 목표가 (출산율)이 1.5까지 올라가면, 목표 관리가 되지 않느냐. 아이 3명을 낳게 되니까.

그걸 장려하기 위해서 그 돈 대신에 집을 원하는 분은 집을 줄 수도 있고.

선택적으로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사실 저출생 해법을 위해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중요성도 많이들 언급하지 않습니까.

집값이 비싸서 아이를 못 낳는다는 얘기가 나오니까요.

여기에 대해서 정책 당국자에게 제언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답변]

주택 정책 자체가 현재 소유를 전제로 하니까 그런데, 소유를 전제로 하면 유지 관리 조세 등 부담이 대단합니다.

우리나라는 임대주택을 들어가면 몇년 후 분양을 전제로 하고 임차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걸 못하면 집을 나와야 해서, 그래서 주거 불안이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매매해서 사는 매입주택과 거주해서 사는 거주주택을 구분해서 30% 정도는 영구 거주주택으로 하고, 70% 정도는 매매주택으로 하면 그러면 꼭 집을 사고자 원치 않는 분은 거주주택에 가서 얼마든지 필요한 만큼 살다가 나오시고, 살다가 나와도 하자보수는 집주인 책임이고, 조세는 국가 책임이고 그러니까 부담이 훨씬 줄어들 텐데 그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제도가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 것이냐?

직원들에게 1억 원씩 현금을 주려면 회사에 유동성이 충분히 유지돼야할텐데, 회장님 어떤 목표치가 있습니까?

이 정도 출산율이면 그만해도 되겠다 하는.

[답변]

우리 회사로만 해선 안 되겠지만, 국가적으로도 (출산율) 1.5명 정도.

현재 1 이하인데, 1.5 정도만 되면 목표가 거의 달성되지 않느냐.

우리 회사도 그 정도까지는 유지할 생각입니다.

[앵커]

회장님은 손주가 몇 명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저는 좀 많습니다.

손자가 6명, 손녀가 6명.

총 12명입니다.

[앵커]

앞으로 건강 잘 유지하셔서 이 제도 계속적으로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요.

끝으로 저출생 해법 관련해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헌법에 아무리 찾아봐도 제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까지는 있는데, 국민 자체를 국토처럼 항상 존재하는 게 아니라 국민은 늘었다 줄었다 할 테고, 그 국민으로부터 주권도 나오고 할 텐데, 그 국민 자체를 관리하는 부서가 명문화되거나 좀 더 열심히 관리하는 부서가 새롭게 있었으면 (합니다).

과거 헌법상에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제도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인구가 국격인 시대,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신 이중근 회장과 오늘 이슈콘서트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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