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에 보험 들 한국인 없다”…외국인 보험 시장 확대

입력 2024.05.20 (19:18) 수정 2024.05.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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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생, 고령화 문제는 대부분 업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보험업에 직격탄입니다.

말 그대로 보험 들 사람이 없어지기 때문인데요.

보험사들은 늘어나는 국내 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한국에 온 이 베트남 유학생은 타국 생활하다 아프면 많은 돈이 든다는 생각에 걱정이 컸습니다.

그러다 최근 지인으로부터 베트남 출신 보험설계사를 소개받았습니다.

[응우옌티퀴엔/베트남 출신 보험설계사 : "해약환급률. 시점마다 계약을 해약할 때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을 설명한 거예요."]

보험 약관을 모국어로 들을 수 있었던 데다 계약 관리도 해 준다는 말에 가입을 결심했습니다.

[응우옌느꾸옥/베트남 유학생 : "(보험설계사가) 같은 고향 사람이라 믿음이 가서 가입했어요."]

국내에서 출시된 보험 상품에는 외국인도 가입할 수 있지만, 그동안 언어가 장벽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주로 설계사나 외국인 특화 채널을 통해 보험에 드는 외국인 고객에 맞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출신 보험설계사는 2,800명을 넘어섰습니다.

[김경아/베트남 출신 보험설계사 : "3년 전부터 베트남 보험 설계사들이 점점 들어오니까. 우리도 (상품을) 많이 알리고 고객들 반응이 많이 좋아졌어요."]

저출생, 고령화로 내국인 보험 고객층이 줄자 외국인 고객으로 눈을 돌린 겁니다.

실제 생명보험의 경우, 내국인 가입자가 2.5% 줄어드는 동안 외국인은 12% 넘게 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줄어들었던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회복되면서 시장 잠재력은 더 커졌습니다.

체류 기간과 목적에 맞는 다양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이들의 보장 공백과 소비자 보호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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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생에 보험 들 한국인 없다”…외국인 보험 시장 확대
    • 입력 2024-05-20 19:18:35
    • 수정2024-05-20 19: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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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생, 고령화 문제는 대부분 업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보험업에 직격탄입니다.

말 그대로 보험 들 사람이 없어지기 때문인데요.

보험사들은 늘어나는 국내 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한국에 온 이 베트남 유학생은 타국 생활하다 아프면 많은 돈이 든다는 생각에 걱정이 컸습니다.

그러다 최근 지인으로부터 베트남 출신 보험설계사를 소개받았습니다.

[응우옌티퀴엔/베트남 출신 보험설계사 : "해약환급률. 시점마다 계약을 해약할 때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을 설명한 거예요."]

보험 약관을 모국어로 들을 수 있었던 데다 계약 관리도 해 준다는 말에 가입을 결심했습니다.

[응우옌느꾸옥/베트남 유학생 : "(보험설계사가) 같은 고향 사람이라 믿음이 가서 가입했어요."]

국내에서 출시된 보험 상품에는 외국인도 가입할 수 있지만, 그동안 언어가 장벽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주로 설계사나 외국인 특화 채널을 통해 보험에 드는 외국인 고객에 맞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출신 보험설계사는 2,800명을 넘어섰습니다.

[김경아/베트남 출신 보험설계사 : "3년 전부터 베트남 보험 설계사들이 점점 들어오니까. 우리도 (상품을) 많이 알리고 고객들 반응이 많이 좋아졌어요."]

저출생, 고령화로 내국인 보험 고객층이 줄자 외국인 고객으로 눈을 돌린 겁니다.

실제 생명보험의 경우, 내국인 가입자가 2.5% 줄어드는 동안 외국인은 12% 넘게 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줄어들었던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회복되면서 시장 잠재력은 더 커졌습니다.

체류 기간과 목적에 맞는 다양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이들의 보장 공백과 소비자 보호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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