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대통령 사망 공식 애도…“손에 피 묻은 건 불변”

입력 2024.05.21 (04:11) 수정 2024.05.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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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현지 시각 20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에 대해 국무부 차원의 성명을 내고 공식 애도를 표했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부 장관, 다른 정부 대표단 일원이 사망한 것에 대해 공식적인 애도를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매우 불행한 헬기 추락"에 의한 사망이라며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현단계에서 아직 사고 원인에 대해 어떤 통찰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란 사람들이 조사하고 있고, 할 것이며, 우리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그 추락 사고에서 한 역할은 없다"며 개입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란 대통령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며 "충돌 사고 발생 배경과 관련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확인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인권을 위해 싸우는 이란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며 "역내 안보 저해 행위에 있어서는 이란의 책임을 계속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장례식 정부 조문단 파견 여부에 대해선 "오늘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했고, 미국의 제재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란측의 반발에 대해선 "전적으로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매튜 밀러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공식 애도 성명을 낸 이유에 대해 "우리는 누구도 헬기 사고로 죽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공식 애도가 이란 국민의 뺨을 때린 격이라는 등의 비판이 브리핑에서 이어지자 "그것(성명)이 그가 판사나 대통령으로서의 기록이나 그의 손에 피가 묻었다는 사실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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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이란 대통령 사망 공식 애도…“손에 피 묻은 건 불변”
    • 입력 2024-05-21 04:11:42
    • 수정2024-05-21 08:22:32
    국제
미국 정부는 현지 시각 20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에 대해 국무부 차원의 성명을 내고 공식 애도를 표했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부 장관, 다른 정부 대표단 일원이 사망한 것에 대해 공식적인 애도를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매우 불행한 헬기 추락"에 의한 사망이라며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현단계에서 아직 사고 원인에 대해 어떤 통찰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란 사람들이 조사하고 있고, 할 것이며, 우리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그 추락 사고에서 한 역할은 없다"며 개입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란 대통령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며 "충돌 사고 발생 배경과 관련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확인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인권을 위해 싸우는 이란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며 "역내 안보 저해 행위에 있어서는 이란의 책임을 계속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장례식 정부 조문단 파견 여부에 대해선 "오늘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했고, 미국의 제재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란측의 반발에 대해선 "전적으로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매튜 밀러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공식 애도 성명을 낸 이유에 대해 "우리는 누구도 헬기 사고로 죽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공식 애도가 이란 국민의 뺨을 때린 격이라는 등의 비판이 브리핑에서 이어지자 "그것(성명)이 그가 판사나 대통령으로서의 기록이나 그의 손에 피가 묻었다는 사실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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