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이스라엘·하마스 동시 체포영장 청구…양측 모두 ‘강력 반발’

입력 2024.05.21 (06:06) 수정 2024.05.21 (10: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전쟁범죄 여부를 조사해 온 국제형사재판소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 모두에 대해 체포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양측 모두 자신들이 피해자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쟁범죄 혐의를 조사하는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동시에 청구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선 네타냐후 총리, 갈란트 국방장관이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카림 칸/국제형사재판소 검사장 : "수많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에게 의도적으로 사망과 굶주림, 부상, 고통을 가하는 것은 군사적,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한 범죄 행위입니다."]

하마스에선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공격 선봉에 섰던 무함마드 데이프, 외교를 담당해온 이스마일 하니예에게 체포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 수백 명을 숨지게 하고 인질로 잡아 성폭력과 고문을 가한 점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다퉈 피해자를 자처하며 반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저와 국방장관에 대한 ICC 검찰의 터무니없는 기소는 이스라엘의 기본적 자위권을 부정하려는 시도에 불과합니다. 장담하건대, 이 시도는 완전히 실패할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와 정치적으로 뜻을 같이하지 않는 이스라엘 정치인들도 비난에 동참했습니다.

미국도 이스라엘 편에 섰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의 말처럼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혀 동등하지 않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사형집행인으로 칭하면서, 국제형사재판소가 이들과 피해자인 자신을 동일시하고 가자지구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체포영장의 발부 여부는 국제형사재판소 판사가 결정합니다.

절차상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ICC, 이스라엘·하마스 동시 체포영장 청구…양측 모두 ‘강력 반발’
    • 입력 2024-05-21 06:06:51
    • 수정2024-05-21 10:21:35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전쟁범죄 여부를 조사해 온 국제형사재판소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 모두에 대해 체포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양측 모두 자신들이 피해자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쟁범죄 혐의를 조사하는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동시에 청구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선 네타냐후 총리, 갈란트 국방장관이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카림 칸/국제형사재판소 검사장 : "수많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에게 의도적으로 사망과 굶주림, 부상, 고통을 가하는 것은 군사적,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한 범죄 행위입니다."]

하마스에선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공격 선봉에 섰던 무함마드 데이프, 외교를 담당해온 이스마일 하니예에게 체포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 수백 명을 숨지게 하고 인질로 잡아 성폭력과 고문을 가한 점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다퉈 피해자를 자처하며 반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저와 국방장관에 대한 ICC 검찰의 터무니없는 기소는 이스라엘의 기본적 자위권을 부정하려는 시도에 불과합니다. 장담하건대, 이 시도는 완전히 실패할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와 정치적으로 뜻을 같이하지 않는 이스라엘 정치인들도 비난에 동참했습니다.

미국도 이스라엘 편에 섰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의 말처럼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혀 동등하지 않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사형집행인으로 칭하면서, 국제형사재판소가 이들과 피해자인 자신을 동일시하고 가자지구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체포영장의 발부 여부는 국제형사재판소 판사가 결정합니다.

절차상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