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마지노선 지났다…“복귀 움직임 없어”

입력 2024.05.21 (06:39) 수정 2024.05.2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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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3개월을 넘겼습니다.

전공의들이 내년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선 어제(20일)까지 복귀했어야 했지만,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내년도 의료 인력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2월부터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의 빈자리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은 전공의 수련 기간에 3개월을 초과하는 공백이 발생할 경우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즉시 복귀를 강조하며 추가 수련 기회는 없을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차관 : "전공의들은 불법 상태로 계속 지금 근무지를 이탈해 있는데 정부가 먼저 규정을 개정하고 이런 거(추가 수련 기회)를 말하는 거는 저는 순서도 맞지 않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탈한 전공의 약 만 명의 복귀 움직임은 거의 없습니다.

[정근영/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 : "(의대 증원) 정책이 계속 추진되는 한 수련 받는 게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니까, 당장 그 날짜 때문에 저희가 크게 흔들리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내년도 전문의 시험을 앞둔 3~4년차 전공의는 2천 9백여 명.

이들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지 않을 경우,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 배치는 물론 필수·응급 의료 등에도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김종일/전국의대교수협의회 부회장 : "2천 명을 증원하려다가 거의 3천 명의 전문의를 배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지금 여러 병원들의 적자도 심각해지고 다양한 문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 재검토 등 비현실적인 요구를 중단하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편 의료공백 사태 이후 충북대병원에선 의대 교수 1명의 사직서가 처음 수리됐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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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복귀 마지노선 지났다…“복귀 움직임 없어”
    • 입력 2024-05-21 06:39:58
    • 수정2024-05-21 06:44:28
    뉴스광장 1부
[앵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3개월을 넘겼습니다.

전공의들이 내년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선 어제(20일)까지 복귀했어야 했지만,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내년도 의료 인력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2월부터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의 빈자리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은 전공의 수련 기간에 3개월을 초과하는 공백이 발생할 경우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즉시 복귀를 강조하며 추가 수련 기회는 없을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차관 : "전공의들은 불법 상태로 계속 지금 근무지를 이탈해 있는데 정부가 먼저 규정을 개정하고 이런 거(추가 수련 기회)를 말하는 거는 저는 순서도 맞지 않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탈한 전공의 약 만 명의 복귀 움직임은 거의 없습니다.

[정근영/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 : "(의대 증원) 정책이 계속 추진되는 한 수련 받는 게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니까, 당장 그 날짜 때문에 저희가 크게 흔들리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내년도 전문의 시험을 앞둔 3~4년차 전공의는 2천 9백여 명.

이들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지 않을 경우,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 배치는 물론 필수·응급 의료 등에도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김종일/전국의대교수협의회 부회장 : "2천 명을 증원하려다가 거의 3천 명의 전문의를 배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지금 여러 병원들의 적자도 심각해지고 다양한 문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 재검토 등 비현실적인 요구를 중단하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편 의료공백 사태 이후 충북대병원에선 의대 교수 1명의 사직서가 처음 수리됐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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