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에 미국은 ‘관세’…태양광 대응 전략은?

입력 2024.05.21 (18:05) 수정 2024.05.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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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최근 중국산 전기차와 반도체 등에 관세를 대폭 인상한데 이어 이번에는 태양광을 꺼내들었습니다.

중국산 관세 인상은 물론 동남아 4개국을 통한 우회 통로도 관세 유예를 철폐해 사실상 원천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산 저가 공세와 미국 관세 장벽 속에 우리 업계의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은 최근 중국산 태양광 셀에 대한 관세를 두 배 올리기로 했습니다.

'공급 과잉'이 이유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15일 : "중국은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해서,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가 감당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더 많이 생산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달 기준 태양광 패널 가격은 와트 당 67원 수준.

1년새 절반 넘게 '폭락'했습니다.

이젠 태양광 패널로 울타리를 만들 정도입니다.

발전량만 따지면 지붕에 설치하는 것보다 비효율적이지만, 패널 값이 워낙 저렴해 지상에 더 많이 설치해도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중국산보다 40% 비싼 한국산 패널은 우리 주력 시장인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를 적용해 중국산에 보조금을 주지 않으면서, 미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해왔습니다.

문제는 앞으롭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중국산 제품 사재기 조짐까지 보입니다.

이미 미국 바깥시장에서는 값싼 중국산과의 과당 경쟁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품질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정화/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 : "기술력으로 돌파해야 되고요, 결국. 신뢰성을 높여서 미국 내 인지도를 높이는 쪽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맞지 않나…."]

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 말까지 수요 전망치의 3배에 이르는 태양광 패널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사진출처:레딧/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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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값싼’ 중국에 미국은 ‘관세’…태양광 대응 전략은?
    • 입력 2024-05-21 18:05:28
    • 수정2024-05-22 15: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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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최근 중국산 전기차와 반도체 등에 관세를 대폭 인상한데 이어 이번에는 태양광을 꺼내들었습니다.

중국산 관세 인상은 물론 동남아 4개국을 통한 우회 통로도 관세 유예를 철폐해 사실상 원천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산 저가 공세와 미국 관세 장벽 속에 우리 업계의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은 최근 중국산 태양광 셀에 대한 관세를 두 배 올리기로 했습니다.

'공급 과잉'이 이유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15일 : "중국은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해서,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가 감당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더 많이 생산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달 기준 태양광 패널 가격은 와트 당 67원 수준.

1년새 절반 넘게 '폭락'했습니다.

이젠 태양광 패널로 울타리를 만들 정도입니다.

발전량만 따지면 지붕에 설치하는 것보다 비효율적이지만, 패널 값이 워낙 저렴해 지상에 더 많이 설치해도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중국산보다 40% 비싼 한국산 패널은 우리 주력 시장인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를 적용해 중국산에 보조금을 주지 않으면서, 미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해왔습니다.

문제는 앞으롭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중국산 제품 사재기 조짐까지 보입니다.

이미 미국 바깥시장에서는 값싼 중국산과의 과당 경쟁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품질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정화/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 : "기술력으로 돌파해야 되고요, 결국. 신뢰성을 높여서 미국 내 인지도를 높이는 쪽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맞지 않나…."]

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 말까지 수요 전망치의 3배에 이르는 태양광 패널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사진출처:레딧/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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