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대 증원’ 가결…내년도 163명 선발

입력 2024.05.21 (19:17) 수정 2024.05.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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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부결한 부산대가 오늘 재심의 끝에 해당 안건을 가결시켰습니다.

이로써 부산대 의대 정원은 2백 명으로 늘어나는데요.

다만 내년도엔 163명을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의대 교수와 학생들은 대법원 판결 전까지 모든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2주 만에 다시 열린 부산대 교무회의.

새로 취임한 최재원 총장이 주재하고 단과대학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의대 입학 정원을 증원하는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했습니다.

결과는 가결.

표결이 아닌 직접 교무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정했습니다.

[최재원/부산대 총장 :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변동 사항을 학칙에 속히 반영해야 하는 것은 국립대학의 책무이자 의무 이행 사항입니다."]

서울행정법원도 부산대 의대 교수와 전공의, 학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방침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오늘 '각하'했습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교무위원들의 표심도 가결로 쏠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로써 기존 125명이던 부산대 의대 입학생 정원은 200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다만 부산대는 내년도엔 증원된 정원의 절반가량인 38명만 반영해 163명을 뽑기로 확정했습니다.

부산대는 내부적인 학칙 공포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모집요강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의과대학 학생과 교수진은 크게 반발하며 법적인 결정이 모두 나기 전까지는 증원 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오세옥/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 "대법원에 즉각 항고를 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하고, 그래서 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모집요강 발표는 연기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최초로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부결했던 부산대가 의대 정원 증원을 확정지으면서 제주대와 강원대 등 재심의를 앞두고 있는 다른 국립 대학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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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의대 증원’ 가결…내년도 163명 선발
    • 입력 2024-05-21 19:17:33
    • 수정2024-05-21 20:19:21
    뉴스7(부산)
[앵커]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부결한 부산대가 오늘 재심의 끝에 해당 안건을 가결시켰습니다.

이로써 부산대 의대 정원은 2백 명으로 늘어나는데요.

다만 내년도엔 163명을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의대 교수와 학생들은 대법원 판결 전까지 모든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2주 만에 다시 열린 부산대 교무회의.

새로 취임한 최재원 총장이 주재하고 단과대학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의대 입학 정원을 증원하는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했습니다.

결과는 가결.

표결이 아닌 직접 교무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정했습니다.

[최재원/부산대 총장 :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변동 사항을 학칙에 속히 반영해야 하는 것은 국립대학의 책무이자 의무 이행 사항입니다."]

서울행정법원도 부산대 의대 교수와 전공의, 학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방침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오늘 '각하'했습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교무위원들의 표심도 가결로 쏠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로써 기존 125명이던 부산대 의대 입학생 정원은 200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다만 부산대는 내년도엔 증원된 정원의 절반가량인 38명만 반영해 163명을 뽑기로 확정했습니다.

부산대는 내부적인 학칙 공포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모집요강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의과대학 학생과 교수진은 크게 반발하며 법적인 결정이 모두 나기 전까지는 증원 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오세옥/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 "대법원에 즉각 항고를 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하고, 그래서 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모집요강 발표는 연기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최초로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부결했던 부산대가 의대 정원 증원을 확정지으면서 제주대와 강원대 등 재심의를 앞두고 있는 다른 국립 대학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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