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바지선 숙소 더 있었다…임금 체불도 확인

입력 2024.05.21 (19:27) 수정 2024.05.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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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의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이주노동자를 바다 위 바지선에서 생활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었죠.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또 다른 양식장에서도 바지선을 숙소로 제공하거나 임금을 제때 주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종 폐어구가 쌓여 있고, 난방시설도 없는 양식장 바지선.

스리랑카인 노동자가 숙소로 사용해 온 곳입니다.

견디다 못한 노동자가 지난해 여수고용노동지청에 사업장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현장 점검도 없이 또다른 이주노동자가 이곳에 배정된 사실이 KBS 보도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습니다.

[샤나카/스리랑카공동체 대표 : "사람 살지 못할 만큼 더럽고, 음식도 안 갖다주고 마실 물도 안 갖다줘요. 벌레도 많았어요."]

고용노동부는 뒤늦게 전남 여수와 고흥의 가두리양식장 107곳을 전수조사했습니다.

점검 결과 양식장 7곳이 바지선을 숙소로 제공해 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숙소로 금지된 임시가설건축물을 제공한 사업장도 3곳 확인됐습니다.

양식장 한 곳은 임금 6백만 원을 체불하는 등 모두 28건의 법규 위반이 적발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적발된 양식장 5곳에 고용허가를 취소하거나 제한했습니다.

이주노동자가 계속 근무하기를 원하는 6곳은 숙소를 주택으로 바꾸도록 했습니다.

[김춘호/'광주민중의집' 운영위원 : "국가가 책임지고 고용하겠다는 거잖아요. 그걸 알선을 잘 해야 되는데 그냥 서류만 보고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실제로 신청하는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서..."]

고용노동부는 올해 사업장 9천 곳을 대상으로 숙소와 임금체불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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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식장 바지선 숙소 더 있었다…임금 체불도 확인
    • 입력 2024-05-21 19:27:19
    • 수정2024-05-21 19: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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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의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이주노동자를 바다 위 바지선에서 생활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었죠.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또 다른 양식장에서도 바지선을 숙소로 제공하거나 임금을 제때 주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종 폐어구가 쌓여 있고, 난방시설도 없는 양식장 바지선.

스리랑카인 노동자가 숙소로 사용해 온 곳입니다.

견디다 못한 노동자가 지난해 여수고용노동지청에 사업장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현장 점검도 없이 또다른 이주노동자가 이곳에 배정된 사실이 KBS 보도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습니다.

[샤나카/스리랑카공동체 대표 : "사람 살지 못할 만큼 더럽고, 음식도 안 갖다주고 마실 물도 안 갖다줘요. 벌레도 많았어요."]

고용노동부는 뒤늦게 전남 여수와 고흥의 가두리양식장 107곳을 전수조사했습니다.

점검 결과 양식장 7곳이 바지선을 숙소로 제공해 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숙소로 금지된 임시가설건축물을 제공한 사업장도 3곳 확인됐습니다.

양식장 한 곳은 임금 6백만 원을 체불하는 등 모두 28건의 법규 위반이 적발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적발된 양식장 5곳에 고용허가를 취소하거나 제한했습니다.

이주노동자가 계속 근무하기를 원하는 6곳은 숙소를 주택으로 바꾸도록 했습니다.

[김춘호/'광주민중의집' 운영위원 : "국가가 책임지고 고용하겠다는 거잖아요. 그걸 알선을 잘 해야 되는데 그냥 서류만 보고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실제로 신청하는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서..."]

고용노동부는 올해 사업장 9천 곳을 대상으로 숙소와 임금체불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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