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년 만에 수십억 적자…어린이재활병원 ‘산 넘어 산’

입력 2024.05.21 (19:31) 수정 2024.05.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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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대전에 문을 연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오는 30일 개원 1주년을 맞습니다.

개원 이후 장애 아동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수십억 원의 적자가 나면서 운영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개원한 국내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장애 아동 치료는 물론 특수교육과 돌봄까지 제공해 장애 아동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부권에 마땅한 어린이 재활병원이 없었기 때문에 충청권은 물론 영호남에서도 환자가 찾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20여 건 씩, 지난 1년간 2만 건 넘게 진료를 했습니다.

[홍현정/장애 아동 보호자 : "수치료나 감각통합 같은, 다른 곳에서 받을 수 없는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비용 저수익의 어린이 재활 분야 특성상 병원 경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개원 첫해인 지난해 30억 원의 적자에 이어 올해도 6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개원 1년 만에 수십억 원의 적자가 쌓였습니다.

인건비와 운영비로 매년 92억 원을 지원하는 대전시는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최근 기획재정부와의 국비 지원 협의는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우준호/대전시 장애인복지과장 : "정부의 긴축 기조로 인하여 예산 편성이 어려운 상황이고요, 대전을 지원해주면 타 지역도 예산을 해줘야 하는 형평성 때문에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개원 전부터 우려를 샀던 국비 지원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 1년이 되도록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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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원 1년 만에 수십억 적자…어린이재활병원 ‘산 넘어 산’
    • 입력 2024-05-21 19:31:12
    • 수정2024-05-21 19: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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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대전에 문을 연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오는 30일 개원 1주년을 맞습니다.

개원 이후 장애 아동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수십억 원의 적자가 나면서 운영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개원한 국내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장애 아동 치료는 물론 특수교육과 돌봄까지 제공해 장애 아동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부권에 마땅한 어린이 재활병원이 없었기 때문에 충청권은 물론 영호남에서도 환자가 찾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20여 건 씩, 지난 1년간 2만 건 넘게 진료를 했습니다.

[홍현정/장애 아동 보호자 : "수치료나 감각통합 같은, 다른 곳에서 받을 수 없는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비용 저수익의 어린이 재활 분야 특성상 병원 경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개원 첫해인 지난해 30억 원의 적자에 이어 올해도 6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개원 1년 만에 수십억 원의 적자가 쌓였습니다.

인건비와 운영비로 매년 92억 원을 지원하는 대전시는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최근 기획재정부와의 국비 지원 협의는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우준호/대전시 장애인복지과장 : "정부의 긴축 기조로 인하여 예산 편성이 어려운 상황이고요, 대전을 지원해주면 타 지역도 예산을 해줘야 하는 형평성 때문에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개원 전부터 우려를 샀던 국비 지원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 1년이 되도록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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