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한국이 먼저 검토…이후 초청장 받아”

입력 2024.05.21 (21:11) 수정 2024.05.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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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자신이 못간다고 했더니 아내를 대신 초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인도 정부가 당초 초청한 대상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었는데, 한국 정부가 먼저 영부인도 가는 걸 검토한다고 하자 인도 정부가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7월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인도 국빈방문 이후 4개월 만에 김정숙 여사는 3박 4일간 인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고민정/당시 청와대 부대변인/2018.10.31 : "모디 총리가 김정숙 여사가 행사 주빈으로서 참석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하는 공식 초청장을 보내옴에 따라 성사됐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시 "인도의 초청을 고사했더니 인도 측에서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했다"며 '외유' 논란은 "악의적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외교부는 이와 조금 다른 입장을 냈습니다.

인도가 당초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초청했지만 일정상 불가능하다고 통보하자, 이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청했다는 겁니다.

외교부는 "이후 도종환 장관 참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영부인이 함께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측에 설명했고, 인도 측이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먼저 영부인 방문 계획을 시사한 이후 김 여사 앞으로 인도 총리 명의 초청장이 왔다는 취지의 설명입니다.

외교부는 남아있는 문서와 초청장을 근거로 이같이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행사 직전 회담에서 정상 간에 구두로 김 여사 초청 의사가 오갔을 가능성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그 내용까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외교소식통은 "인도는 당시 지속적으로 최고위급 사절단을 보내달라 요구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이 김 여사 동행을 최종 결정했고 인도는 이를 매우 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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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한국이 먼저 검토…이후 초청장 받아”
    • 입력 2024-05-21 21:11:36
    • 수정2024-05-21 22: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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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자신이 못간다고 했더니 아내를 대신 초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인도 정부가 당초 초청한 대상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었는데, 한국 정부가 먼저 영부인도 가는 걸 검토한다고 하자 인도 정부가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7월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인도 국빈방문 이후 4개월 만에 김정숙 여사는 3박 4일간 인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고민정/당시 청와대 부대변인/2018.10.31 : "모디 총리가 김정숙 여사가 행사 주빈으로서 참석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하는 공식 초청장을 보내옴에 따라 성사됐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시 "인도의 초청을 고사했더니 인도 측에서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했다"며 '외유' 논란은 "악의적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외교부는 이와 조금 다른 입장을 냈습니다.

인도가 당초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초청했지만 일정상 불가능하다고 통보하자, 이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청했다는 겁니다.

외교부는 "이후 도종환 장관 참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영부인이 함께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측에 설명했고, 인도 측이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먼저 영부인 방문 계획을 시사한 이후 김 여사 앞으로 인도 총리 명의 초청장이 왔다는 취지의 설명입니다.

외교부는 남아있는 문서와 초청장을 근거로 이같이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행사 직전 회담에서 정상 간에 구두로 김 여사 초청 의사가 오갔을 가능성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그 내용까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외교소식통은 "인도는 당시 지속적으로 최고위급 사절단을 보내달라 요구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이 김 여사 동행을 최종 결정했고 인도는 이를 매우 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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