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당선인들 “여순사건 특별법 개정해야”

입력 2024.05.21 (21:53) 수정 2024.05.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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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조사위원회의 조사활동이 종료된 채 최근 조사결과 보고서를 놓고 부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수.순천 10.19사건 역시 특별법에 따른 조사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남 동부권 총선 당선인들이 최우선 과제로 특별법 개정을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1년에 첫 발의됐지만, 20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사건 발생 70여년이 지나서야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시작된 진상조사는 더디고, 희생자 결정 역시 전체 신고의 8%를 밑돌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한 보고서 작성은 오히려 또다른 역사왜곡을 가져올 것이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선 조사기간 연장과 보고서 작성을 맡은 기획단의 해체와 재구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남 동부권 총선 당선인들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최우선 과제로 특별법 개정을 다짐했습니다.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선인 : "(보고서 기획단을) 최소한의 전문성은 커녕 편파적인 역사 인식을 가진 극우 보수 성향 인물 일색으로 구성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여순사건위원회가 여순사건을 사실상 '14연대 반란'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내년 4월 보고서가 채택되면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주철희/박사/역사학자 : "지역사회는 '빨갱이' '반란'이라는 족쇄에 묶이게 되겠죠. 그런 점에서 이런 보고서가 절대 나와서는 안된다는 게 지역사회의 요구입니다."]

특별법 상 진상조사 종료 시점은 오는 10월, 22대 국회가 속도감있게 특별법을 개정하고, 76년 이어져온 유족들의 통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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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동부권 당선인들 “여순사건 특별법 개정해야”
    • 입력 2024-05-21 21:53:52
    • 수정2024-05-21 22:08:23
    뉴스9(광주)
[앵커]

5.18 조사위원회의 조사활동이 종료된 채 최근 조사결과 보고서를 놓고 부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수.순천 10.19사건 역시 특별법에 따른 조사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남 동부권 총선 당선인들이 최우선 과제로 특별법 개정을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1년에 첫 발의됐지만, 20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사건 발생 70여년이 지나서야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시작된 진상조사는 더디고, 희생자 결정 역시 전체 신고의 8%를 밑돌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한 보고서 작성은 오히려 또다른 역사왜곡을 가져올 것이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선 조사기간 연장과 보고서 작성을 맡은 기획단의 해체와 재구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남 동부권 총선 당선인들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최우선 과제로 특별법 개정을 다짐했습니다.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선인 : "(보고서 기획단을) 최소한의 전문성은 커녕 편파적인 역사 인식을 가진 극우 보수 성향 인물 일색으로 구성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여순사건위원회가 여순사건을 사실상 '14연대 반란'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내년 4월 보고서가 채택되면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주철희/박사/역사학자 : "지역사회는 '빨갱이' '반란'이라는 족쇄에 묶이게 되겠죠. 그런 점에서 이런 보고서가 절대 나와서는 안된다는 게 지역사회의 요구입니다."]

특별법 상 진상조사 종료 시점은 오는 10월, 22대 국회가 속도감있게 특별법을 개정하고, 76년 이어져온 유족들의 통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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