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공모 압박’…치의학연구원 2년째 제자리

입력 2024.05.21 (21:59) 수정 2024.05.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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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미뤄진 의료계 현안 중 하나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문제입니다.

관련 절차가 늦어지는 사이 대선공약으로 정한 천안을 제치고 전국 공모사업으로 전환해달라는 지자체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서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국립 치의학연구원의 천안 설립을 거듭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 "천안 국립 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약속을 드린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토론회 이후에도 후속조치가 지지부진하자 한동안 잠잠했던 공모사업으로의 전환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포함해 부산과 광주, 전북이 지난 총선을 전후해 치의학연구원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지자체별로 추진단을 꾸리고 연구원 입지를 마련한 것은 물론 국제학술대회와 서명운동 등을 통해 저마다 유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4개 지역 치과의사회가 공모사업으로 전환을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박세호/대구시치과의사회장 : "광주광역시가 제일 먼저 (치의학연구원 유치 활동) 시작을 했고 그 다음 대구가 11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누가 누구한테 끼어들었다고 얘기 하는지…."]

복지부가 다음 달,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충남도는 대선공약인만큼 천안 설립을 전제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복지부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김홍집/충남도 보건정책과장 : "저희는 (복지부가) 용역할 때 아예 지역을 명시해서 공모방식이 아니고 그냥 지역을 명시해서 용역을 했으면 하는 그런 입장이지요."]

타당성 조사에만 1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의 불명확한 늑장 행정에 지자체간 소모적인 경쟁만 과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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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세지는 ‘공모 압박’…치의학연구원 2년째 제자리
    • 입력 2024-05-21 21:59:58
    • 수정2024-05-21 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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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미뤄진 의료계 현안 중 하나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문제입니다.

관련 절차가 늦어지는 사이 대선공약으로 정한 천안을 제치고 전국 공모사업으로 전환해달라는 지자체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서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국립 치의학연구원의 천안 설립을 거듭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 "천안 국립 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약속을 드린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토론회 이후에도 후속조치가 지지부진하자 한동안 잠잠했던 공모사업으로의 전환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포함해 부산과 광주, 전북이 지난 총선을 전후해 치의학연구원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지자체별로 추진단을 꾸리고 연구원 입지를 마련한 것은 물론 국제학술대회와 서명운동 등을 통해 저마다 유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4개 지역 치과의사회가 공모사업으로 전환을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박세호/대구시치과의사회장 : "광주광역시가 제일 먼저 (치의학연구원 유치 활동) 시작을 했고 그 다음 대구가 11년 전에 시작했습니다. 누가 누구한테 끼어들었다고 얘기 하는지…."]

복지부가 다음 달,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충남도는 대선공약인만큼 천안 설립을 전제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복지부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김홍집/충남도 보건정책과장 : "저희는 (복지부가) 용역할 때 아예 지역을 명시해서 공모방식이 아니고 그냥 지역을 명시해서 용역을 했으면 하는 그런 입장이지요."]

타당성 조사에만 1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의 불명확한 늑장 행정에 지자체간 소모적인 경쟁만 과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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