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만 정책 참여”…청년 유인책은?

입력 2024.05.22 (21:53) 수정 2024.05.22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떠나는 청년을 붙잡기 위해 부산시는 해마다 다양한 청년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부산 청년은 단순한 소득 지원에는 관심이 많지만, 자기 계발과 취업, 창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인지도는 낮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정책 참여도가 30%에도 못 미치는데요.

차별화된 정책 개발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7년 문을 연 부산의 한 청년 일자리 지원 공간.

자기 계발과 모의 면접 등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혜리/취업 준비생 : "스터디 할 때는 스터디룸 이용하고요. 면접 준비할 때 상담선생님들이랑 모의면접 같은 것도 신청하고 공부하러는 여기. 근처 왔을 때 편하게 올 수 있어서…."]

이곳을 찾는 청년은 하루 80여 명.

하지만 개인 공부를 하는 청년이 대부분입니다.

이 같은 청년 공간은 부산에 20여 곳에 달하는데, 부산 청년 10명 중 3명만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청년 상담 프로그램이나 현장 실습 지원 사업 등에도 연간 4억 원과 30억 원이 각각 투입됐지만 인지도는 30%에도 못 미칩니다.

[심우섭/대학생 : "주변에 해본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냥 한 번 신청한 사람들은 되게 많이 할 것 같은데 주변에 아무도 없다 보니까 섣불리 하지도 못하고…."]

반면 소득 지원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사회진입 활동비인 '청년 디딤돌 카드', 월세 지원이나 목돈 마련 통장을 아는 부산 청년은 절반 가까이 됩니다.

이렇다 보니 부산시가 내 놓은 청년 정책 활동에 참여해 봤다는 비율은 30%에도 못 미쳤습니다.

청년도 계층 범위가 다양하지만 특정 연령대에 정책이 집중된데다 중앙 정부의 방향에 맞춘 획일화된 정책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청년 정책에 대해 지원 조건이 까다롭거나 정보가 부족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이 아니라는 답이 많았습니다.

[손지현/신라대 상담치료복지학과 교수 : "타기팅(목표 설정)을 분명하게 하고 청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라고 이야기한다면 선택적으로 하되 홍보나 기본적인 제도에 대한 수준도 상당히 달라져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청년 정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와 주거, 문화까지 분산돼 있는 부산의 청년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행정 부서 설치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김기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희나/자료조사:정혜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명 중 3명만 정책 참여”…청년 유인책은?
    • 입력 2024-05-22 21:53:13
    • 수정2024-05-22 22:08:49
    뉴스9(부산)
[앵커]

떠나는 청년을 붙잡기 위해 부산시는 해마다 다양한 청년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부산 청년은 단순한 소득 지원에는 관심이 많지만, 자기 계발과 취업, 창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인지도는 낮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정책 참여도가 30%에도 못 미치는데요.

차별화된 정책 개발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7년 문을 연 부산의 한 청년 일자리 지원 공간.

자기 계발과 모의 면접 등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혜리/취업 준비생 : "스터디 할 때는 스터디룸 이용하고요. 면접 준비할 때 상담선생님들이랑 모의면접 같은 것도 신청하고 공부하러는 여기. 근처 왔을 때 편하게 올 수 있어서…."]

이곳을 찾는 청년은 하루 80여 명.

하지만 개인 공부를 하는 청년이 대부분입니다.

이 같은 청년 공간은 부산에 20여 곳에 달하는데, 부산 청년 10명 중 3명만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청년 상담 프로그램이나 현장 실습 지원 사업 등에도 연간 4억 원과 30억 원이 각각 투입됐지만 인지도는 30%에도 못 미칩니다.

[심우섭/대학생 : "주변에 해본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냥 한 번 신청한 사람들은 되게 많이 할 것 같은데 주변에 아무도 없다 보니까 섣불리 하지도 못하고…."]

반면 소득 지원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사회진입 활동비인 '청년 디딤돌 카드', 월세 지원이나 목돈 마련 통장을 아는 부산 청년은 절반 가까이 됩니다.

이렇다 보니 부산시가 내 놓은 청년 정책 활동에 참여해 봤다는 비율은 30%에도 못 미쳤습니다.

청년도 계층 범위가 다양하지만 특정 연령대에 정책이 집중된데다 중앙 정부의 방향에 맞춘 획일화된 정책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청년 정책에 대해 지원 조건이 까다롭거나 정보가 부족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이 아니라는 답이 많았습니다.

[손지현/신라대 상담치료복지학과 교수 : "타기팅(목표 설정)을 분명하게 하고 청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라고 이야기한다면 선택적으로 하되 홍보나 기본적인 제도에 대한 수준도 상당히 달라져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청년 정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와 주거, 문화까지 분산돼 있는 부산의 청년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행정 부서 설치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김기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희나/자료조사:정혜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