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10년간 순차 정비…이주대책 어떻게?

입력 2024.05.23 (06:20) 수정 2024.05.2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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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1기 신도시는 정부 발표에 따라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정비됩니다.

이를 위해서 각 지자체는 이주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요.

지자체 힘만으로는 힘들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기 신도시의 정비대상 주택은 약 30만 호, 정부는 해마다 일정 물량을 정비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처음 3년간 6만 5천 호가 정비에 착수하고, 선도지구가 이주, 착공하는 2027년부터 정비 물량이 본격 늘어납니다.

첫 입주가 시작될 2030년 이후 정비에 착수할 물량도 12만 7천 호에 이릅니다.

정비 시기를 분산한 건 이주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 전세 시장이 불안해질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 수요를 고려해 대상 신도시와 같은 생활권에 신규 주택 공급을 늘려달라고 각 지자체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이주대책 마련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신상진/성남시장 : "인근 도시 포함해서, 광주나 용인 포함해서 신규 주택 공급에 대한 이주대책을 (국토부에서) 굉장히 신경 써서 만들어주셔야지 그렇지 않다면 굉장히 어려움에 처할 것입니다."]

개발할 유휴부지가 없는 데다 원도심 정비까지 활발해 지자체 차원의 대책으로는 이주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최대호/안양시장 : "이 문제는 지자체만의 노력 가지고는 어려움이 있다, 정부에서 여러가지 제도를 통해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주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신도시 전체의 정비 일정이 흔들리게 됩니다.

LH는 1기 신도시 정비 시기에 맞춰 3기 신도시인 의왕군포안산의 주택공급 규모를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각 지자체는 이주대책을 포함한 신도시별 정비기본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영상편집:오대성/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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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기 신도시, 10년간 순차 정비…이주대책 어떻게?
    • 입력 2024-05-23 06:20:44
    • 수정2024-05-23 06:26:53
    뉴스광장 1부
[앵커]

경기도의 1기 신도시는 정부 발표에 따라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정비됩니다.

이를 위해서 각 지자체는 이주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요.

지자체 힘만으로는 힘들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기 신도시의 정비대상 주택은 약 30만 호, 정부는 해마다 일정 물량을 정비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처음 3년간 6만 5천 호가 정비에 착수하고, 선도지구가 이주, 착공하는 2027년부터 정비 물량이 본격 늘어납니다.

첫 입주가 시작될 2030년 이후 정비에 착수할 물량도 12만 7천 호에 이릅니다.

정비 시기를 분산한 건 이주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 전세 시장이 불안해질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 수요를 고려해 대상 신도시와 같은 생활권에 신규 주택 공급을 늘려달라고 각 지자체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이주대책 마련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신상진/성남시장 : "인근 도시 포함해서, 광주나 용인 포함해서 신규 주택 공급에 대한 이주대책을 (국토부에서) 굉장히 신경 써서 만들어주셔야지 그렇지 않다면 굉장히 어려움에 처할 것입니다."]

개발할 유휴부지가 없는 데다 원도심 정비까지 활발해 지자체 차원의 대책으로는 이주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최대호/안양시장 : "이 문제는 지자체만의 노력 가지고는 어려움이 있다, 정부에서 여러가지 제도를 통해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주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신도시 전체의 정비 일정이 흔들리게 됩니다.

LH는 1기 신도시 정비 시기에 맞춰 3기 신도시인 의왕군포안산의 주택공급 규모를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각 지자체는 이주대책을 포함한 신도시별 정비기본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영상편집:오대성/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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