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2.1%→2.5% 상향 조정

한국은행이 오늘(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수정 제시했습니다.

기존 예상인 2.1%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해졌고, 내수도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은 경제전망을 부문별로 보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8%, 건설투자 증가율은 -2.0%로 각각 예상됐습니다.

지난 2월 전망보다 민간소비는 0.2%p, 건설투자는 0.6%p 개선된 수치입니다.

반면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4.2%에서 3.5%로 0.7%p 내려갔습니다.

상품수출은 4.5%에서 5.1%로 상향 조정된 반면, 재화수입은 2.7%에서 2.4%로 하향 조정되면서 순수출 증가세를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2월 전망(연간 520억 달러)보다 오른 연간 600억 달러로 수정됐습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26만 명으로 예상돼, 2월(25만 명)보다 커질 것으로 봤습니다.

실업률 전망치는 2.9%로 유지했습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지난 2월 내놓은 예상치(2.6%)와 같은 수준입니다.

성장률 개선 등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졌지만,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을 고려할 때 연간 전망을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은은 판단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8%를 기록한 뒤 2~3월 연속으로 3.1%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다시 2.9%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한은은 하반기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3%에서 2.4%로, 0.1%p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통위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의 경우, 소수점 첫째 자리를 변경해 전망 자체를 바꿀 정도로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1%로 유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