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워크숍서 ‘특급 유망주 MLB 유출·접촉 문제’ 논의

입력 2024.05.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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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열린 KBO리그 단장 워크숍에서 특급 고교 유망주들의 메이저리그 유출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프로야구 7개 구단 단장들은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미국에서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겸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KBO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자리에서 한국 고교 특급 유망주들의 해외 유출 문제를 비롯해 체크 스윙에 대한 비디오 판독 도입과 아시아 쿼터제 도입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는 KBS에 "특히 유망주의 미국 유출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국내 유망주들에 대해 접촉이 국내 구단보다 훨씬 쉬운 환경이라는 점에 대해서 문제 의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영입하고자 하는 유망주에 대한 신분조회 과정(졸업 학년인 3학년 때부터 가능)을 거친 뒤, 부모 허락을 받으면 유망주와 접촉할 수 있다.

반면, KBO리그 소속 구단 스카우트들은 사전 접촉, 이른바 '탬퍼링'을 엄격히 제한하는 현 제도상 신인 드래프트 전까지 유망주들과 직접 접촉이 불가능하다.

KBO리그 구단들은 이러한 접근성의 차이가 최근 심준석(피츠버그)과 장현석(LA 다저스) 등 특급 유망주들의 미국 유출로 이어지는데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올해는 전주고 우완 에이스 정우주가 미국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정우주는 156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특급 유망주다.

만약 정우주까지 MLB 구단과 계약한다면, 3년 연속 최대어 유망주가 미국으로 떠나게 되는 셈이다.

최근 한국 특급 유망주들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이유는 메이저리그 유망주 시장과도 관련 있다.

선수 풀이 예전만 못하다고 평가받는 데다 구속 혁명 등으로 투수 부상자들이 속출해 선수 수급에 목말라하고 있다. 이에 빅리그 구단들은 한국과 타이완같은 동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니혼햄에서 투타 겸업을 시작한 오타니 등의 성공 사례로 인해 고교 졸업 후 바로 미국에 진출하기보다는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다 포스팅 등을 통해 빅리그로 진출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반면, 한국은 고교 유망주들이 50만 달러(약 6억 8천만 원)에서 100만 달러(약 13억 원) 내외의 좋은 조건을 제시받을 경우, 미국행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KBO리그 구단 입장에선 빅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접근성의 우위를 바탕으로 국내 유망주 시장을 휘젓고 다니는 상황에서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단들이 문제 의식을 공유했지만, 유망주 스카우팅과 관련한 현 제도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는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유망주들의 과도한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KBO리그 야구 규약에 따르면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국내 프로구단 대신 외국 구단과 계약한 선수는 외국 구단과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로부터 2년간 KBO 소속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

즉, 국내 유망주가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고 해외 구단과 계약할 경우, 그 계약 종료 일로부터 2년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뛸 수 없다.

또 해당 선수의 모교는 5년간 KBO로부터 지원받는 유소년 발전기금 등 모든 지원금이 끊기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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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장 워크숍서 ‘특급 유망주 MLB 유출·접촉 문제’ 논의
    • 입력 2024-05-23 16:55:00
    스포츠K

최근 미국에서 열린 KBO리그 단장 워크숍에서 특급 고교 유망주들의 메이저리그 유출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프로야구 7개 구단 단장들은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미국에서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겸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KBO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자리에서 한국 고교 특급 유망주들의 해외 유출 문제를 비롯해 체크 스윙에 대한 비디오 판독 도입과 아시아 쿼터제 도입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는 KBS에 "특히 유망주의 미국 유출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국내 유망주들에 대해 접촉이 국내 구단보다 훨씬 쉬운 환경이라는 점에 대해서 문제 의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영입하고자 하는 유망주에 대한 신분조회 과정(졸업 학년인 3학년 때부터 가능)을 거친 뒤, 부모 허락을 받으면 유망주와 접촉할 수 있다.

반면, KBO리그 소속 구단 스카우트들은 사전 접촉, 이른바 '탬퍼링'을 엄격히 제한하는 현 제도상 신인 드래프트 전까지 유망주들과 직접 접촉이 불가능하다.

KBO리그 구단들은 이러한 접근성의 차이가 최근 심준석(피츠버그)과 장현석(LA 다저스) 등 특급 유망주들의 미국 유출로 이어지는데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올해는 전주고 우완 에이스 정우주가 미국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정우주는 156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특급 유망주다.

만약 정우주까지 MLB 구단과 계약한다면, 3년 연속 최대어 유망주가 미국으로 떠나게 되는 셈이다.

최근 한국 특급 유망주들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이유는 메이저리그 유망주 시장과도 관련 있다.

선수 풀이 예전만 못하다고 평가받는 데다 구속 혁명 등으로 투수 부상자들이 속출해 선수 수급에 목말라하고 있다. 이에 빅리그 구단들은 한국과 타이완같은 동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니혼햄에서 투타 겸업을 시작한 오타니 등의 성공 사례로 인해 고교 졸업 후 바로 미국에 진출하기보다는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다 포스팅 등을 통해 빅리그로 진출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반면, 한국은 고교 유망주들이 50만 달러(약 6억 8천만 원)에서 100만 달러(약 13억 원) 내외의 좋은 조건을 제시받을 경우, 미국행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KBO리그 구단 입장에선 빅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접근성의 우위를 바탕으로 국내 유망주 시장을 휘젓고 다니는 상황에서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단들이 문제 의식을 공유했지만, 유망주 스카우팅과 관련한 현 제도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는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유망주들의 과도한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KBO리그 야구 규약에 따르면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국내 프로구단 대신 외국 구단과 계약한 선수는 외국 구단과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로부터 2년간 KBO 소속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

즉, 국내 유망주가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고 해외 구단과 계약할 경우, 그 계약 종료 일로부터 2년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뛸 수 없다.

또 해당 선수의 모교는 5년간 KBO로부터 지원받는 유소년 발전기금 등 모든 지원금이 끊기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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