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공매도 재개해 달라고 요청받는 측면도 있어”

[앵커]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시장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가운데 공매도를 재개해 달라는 요청도 있다면서 정부내 활발한 토론을 거쳐 다음 달 쯤 공매도 재개 여부와 시점 등을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매도 재개 가능성은 금융감독원장의 개인적인 희망이라는 대통령실의 날 선 반응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이복현 금감원장이 KBS 뉴스에 출연했습니다.

공매도 재개에 대한 입장을 다시 묻자 주저 없이 답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개인 투자자에 더하여 기관, 외국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있는데. 저희는 또 이제 공매도를 재개해달라는 요청을 받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공매도를 재개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실 입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듯한 대답입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6월 중 공매도 재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까?) 개인적인 욕심이라고 말씀드린 것들은 일부 공매도를 재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린 건 맞고…."]

일부에서 대통령실과의 대립각으로 해석하는 데도 이런 발언을 한 이유로는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들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일부 공매도를 재개를 못 하게 되더라도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매도를 재개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거에 대해서 시장에서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지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그 말씀을 드린 거고."]

공매도를 계속 금지할지, 일부라도 재개할지 최종 의사결정은 정부 내 토론을 거쳐야 한다고 이 원장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에는 공매도 재개 여부나 시점, 계획 등을 설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