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종료…“아직 많이 남아있다”

입력 2024.05.24 (11:19) 수정 2024.05.24 (14: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이 구속영장심사를 받고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으로 옮겨졌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즉시 구속돼 유치장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발부되지 않으면 풀려납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늦어도 내일 오전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낮 12시 30분부터 약 50분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심문을 마친 김 씨는 오후 1시 20분쯤 법원 청사에서 나오면서 '혐의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어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동한 김 씨는 "경찰에 협조를 약속했는데 왜 아이폰의 비밀번호를 함구하냐"는 질문에도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구속영장심사 1시간 전 법원에 출석하면서도 '소주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이 있는데 거짓말한 것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죄송합니다. 오늘 있을 심문 잘 받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메모리카드를 직접 제거했는지',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이유는 무엇인지', '공연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7차례 "죄송하다"며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 씨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와 본부장 전 모 씨도 오늘 함께 구속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반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습니다.

이후 매니저가 허위로 자수하고 김 씨가 사고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하는 등 김 씨가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내고 도주했고 소속사와 조직적으로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22일 특가법상 도주치상과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오늘로 구속영장심사 일정을 잡자 김 씨 측은 연기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조직적, 계획적인 증거인멸과 범인도피 등 사법방해 행위"라며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엄정하게 대응해왔고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종료…“아직 많이 남아있다”
    • 입력 2024-05-24 11:19:53
    • 수정2024-05-24 14:34:05
    사회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이 구속영장심사를 받고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으로 옮겨졌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즉시 구속돼 유치장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발부되지 않으면 풀려납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늦어도 내일 오전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낮 12시 30분부터 약 50분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심문을 마친 김 씨는 오후 1시 20분쯤 법원 청사에서 나오면서 '혐의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어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동한 김 씨는 "경찰에 협조를 약속했는데 왜 아이폰의 비밀번호를 함구하냐"는 질문에도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구속영장심사 1시간 전 법원에 출석하면서도 '소주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이 있는데 거짓말한 것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죄송합니다. 오늘 있을 심문 잘 받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메모리카드를 직접 제거했는지',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이유는 무엇인지', '공연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7차례 "죄송하다"며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 씨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와 본부장 전 모 씨도 오늘 함께 구속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반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습니다.

이후 매니저가 허위로 자수하고 김 씨가 사고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하는 등 김 씨가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내고 도주했고 소속사와 조직적으로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22일 특가법상 도주치상과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오늘로 구속영장심사 일정을 잡자 김 씨 측은 연기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조직적, 계획적인 증거인멸과 범인도피 등 사법방해 행위"라며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엄정하게 대응해왔고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