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국 첫 소집 회의서 ‘사이버안보’ 다룬다…‘북한 돈줄’ 겨냥

입력 2024.05.24 (21:27) 수정 2024.05.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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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부터 한 달 동안 대한민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습니다.

의장국으로서 개최하는 첫 회의에서는 '사이버 안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했는데, 해킹 같은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외화벌이를 충당하고 있는 북한을 겨냥한 회의가 될 전망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6월 1일 0시부터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게 됩니다.

순번에 따라 한 달씩 돌아가면서 맡는 건데, 우리나라가 안보리 의장국이 되는 건 10년 만입니다.

의장국의 가장 큰 권한은 '회의소집권'입니다.

의장국이 된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소집하는 회의는, '사이버 안보'와 관련된 고위급 공개 토의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직접 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 등으로 피해를 본 유엔 회원국이 50여 개국에 달할 정도로, 북한이 불법 사이버 활동의 대표국으로 여겨지는 만큼 사실상 북한을 겨냥하는 회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전체 외화 수입의 절반을 가상화폐 탈취 등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벌었는데, 핵 미사일 무기 개발 비용의 40%를 이 돈으로 조달했습니다.

[황준국/주유엔대사 : "악성 사이버 활동은 초국경적 성격을 가지며, 선진국과 개도국, 서방과 비서방, 민주국가와 권위주의 국가를 막론하고 모든 국가들이 당면한 안보 위협입니다."]

사이버 공간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초국가적 협력이 필요하지만, 아직 유엔 안보리에서 '사이버안보'는 공식 의제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우리 정부는 안보리 의장국으로 있는 동안 '사이버안보'를 최대한 이슈화시켜 북한의 불법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겠단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북한 이슈와 관련해선 필요시 언제든지 안보리 회의를 소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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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장국 첫 소집 회의서 ‘사이버안보’ 다룬다…‘북한 돈줄’ 겨냥
    • 입력 2024-05-24 21:27:14
    • 수정2024-05-25 08: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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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부터 한 달 동안 대한민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습니다.

의장국으로서 개최하는 첫 회의에서는 '사이버 안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했는데, 해킹 같은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외화벌이를 충당하고 있는 북한을 겨냥한 회의가 될 전망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6월 1일 0시부터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게 됩니다.

순번에 따라 한 달씩 돌아가면서 맡는 건데, 우리나라가 안보리 의장국이 되는 건 10년 만입니다.

의장국의 가장 큰 권한은 '회의소집권'입니다.

의장국이 된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소집하는 회의는, '사이버 안보'와 관련된 고위급 공개 토의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직접 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 등으로 피해를 본 유엔 회원국이 50여 개국에 달할 정도로, 북한이 불법 사이버 활동의 대표국으로 여겨지는 만큼 사실상 북한을 겨냥하는 회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전체 외화 수입의 절반을 가상화폐 탈취 등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벌었는데, 핵 미사일 무기 개발 비용의 40%를 이 돈으로 조달했습니다.

[황준국/주유엔대사 : "악성 사이버 활동은 초국경적 성격을 가지며, 선진국과 개도국, 서방과 비서방, 민주국가와 권위주의 국가를 막론하고 모든 국가들이 당면한 안보 위협입니다."]

사이버 공간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초국가적 협력이 필요하지만, 아직 유엔 안보리에서 '사이버안보'는 공식 의제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우리 정부는 안보리 의장국으로 있는 동안 '사이버안보'를 최대한 이슈화시켜 북한의 불법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겠단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북한 이슈와 관련해선 필요시 언제든지 안보리 회의를 소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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