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보다 해오름 통합”…이견에 난관도
입력 2024.05.24 (22:47)
수정 2024.05.2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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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두겸 울산시장은 부·울·경 행정통합 논의에서 울산은 빠져야 한다고 KBS와의 대담에서 밝혔습니다.
장기적으로 울산이 중심이 되는 해오름 통합이 목표라고 덧붙였는데,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한다는 의미에서 권역별 행정통합에 원론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의 연방제처럼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모든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을 전제로 들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수도권의 일극화 견제 위한 방법이라 친다면 권한을 줘야 한다. 첫째가 예산 권한, 그다음 각종 세금 등 조세 권한을 줘야 된다."]
이런 조건이라면 대구와 경북은 물론 부산과 경남도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울산은 부·울·경의 행정통합에서는 빠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울산이 예속될 가능성이 크고, 경제적으로 실익이 없다는 겁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울산 같은 경우에 만약 예속되면 울산은 존재가치가 없어진다. 현실적으로 경제적으로 본다면 울산이 가져야 될 지분 같은 건 전혀 없어진다."]
그러나 부·울·경의 경제동맹은 도외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지역 대기업들의 협력업체들이 부산과 경남에 많은 데다 교통망 등 공유해야 할 인프라가 많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선호/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 "행정통합 없는 경제동맹은 실효성이 없습니다. (울산은) 산업수도로서 인프라만 구축하면 서울로 빠지는 청년들이 울산으로 몰려올 것입니다."]
대신 김 시장은 역사적으로 동질성을 갖는 포항과 경주를 묶어 해오름 통합으로 가는 것이 울산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대구와 경북이 통합될 경우 포항과 경주를 울산에 떼어줄 리 만무합니다.
부·울·경으로 묶이자니 예속이 우려되고, 해오름으로 가자니 대구와 경북이 가만히 있을리 없고, 자칫 광역화 논의에 소외되는 건 아닌지, 울산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부·울·경 행정통합 논의에서 울산은 빠져야 한다고 KBS와의 대담에서 밝혔습니다.
장기적으로 울산이 중심이 되는 해오름 통합이 목표라고 덧붙였는데,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한다는 의미에서 권역별 행정통합에 원론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의 연방제처럼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모든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을 전제로 들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수도권의 일극화 견제 위한 방법이라 친다면 권한을 줘야 한다. 첫째가 예산 권한, 그다음 각종 세금 등 조세 권한을 줘야 된다."]
이런 조건이라면 대구와 경북은 물론 부산과 경남도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울산은 부·울·경의 행정통합에서는 빠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울산이 예속될 가능성이 크고, 경제적으로 실익이 없다는 겁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울산 같은 경우에 만약 예속되면 울산은 존재가치가 없어진다. 현실적으로 경제적으로 본다면 울산이 가져야 될 지분 같은 건 전혀 없어진다."]
그러나 부·울·경의 경제동맹은 도외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지역 대기업들의 협력업체들이 부산과 경남에 많은 데다 교통망 등 공유해야 할 인프라가 많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선호/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 "행정통합 없는 경제동맹은 실효성이 없습니다. (울산은) 산업수도로서 인프라만 구축하면 서울로 빠지는 청년들이 울산으로 몰려올 것입니다."]
대신 김 시장은 역사적으로 동질성을 갖는 포항과 경주를 묶어 해오름 통합으로 가는 것이 울산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대구와 경북이 통합될 경우 포항과 경주를 울산에 떼어줄 리 만무합니다.
부·울·경으로 묶이자니 예속이 우려되고, 해오름으로 가자니 대구와 경북이 가만히 있을리 없고, 자칫 광역화 논의에 소외되는 건 아닌지, 울산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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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5-24 22:47:22
- 수정2024-05-24 23: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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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은 부·울·경 행정통합 논의에서 울산은 빠져야 한다고 KBS와의 대담에서 밝혔습니다.
장기적으로 울산이 중심이 되는 해오름 통합이 목표라고 덧붙였는데,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한다는 의미에서 권역별 행정통합에 원론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의 연방제처럼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모든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을 전제로 들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수도권의 일극화 견제 위한 방법이라 친다면 권한을 줘야 한다. 첫째가 예산 권한, 그다음 각종 세금 등 조세 권한을 줘야 된다."]
이런 조건이라면 대구와 경북은 물론 부산과 경남도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울산은 부·울·경의 행정통합에서는 빠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울산이 예속될 가능성이 크고, 경제적으로 실익이 없다는 겁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울산 같은 경우에 만약 예속되면 울산은 존재가치가 없어진다. 현실적으로 경제적으로 본다면 울산이 가져야 될 지분 같은 건 전혀 없어진다."]
그러나 부·울·경의 경제동맹은 도외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지역 대기업들의 협력업체들이 부산과 경남에 많은 데다 교통망 등 공유해야 할 인프라가 많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선호/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 "행정통합 없는 경제동맹은 실효성이 없습니다. (울산은) 산업수도로서 인프라만 구축하면 서울로 빠지는 청년들이 울산으로 몰려올 것입니다."]
대신 김 시장은 역사적으로 동질성을 갖는 포항과 경주를 묶어 해오름 통합으로 가는 것이 울산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대구와 경북이 통합될 경우 포항과 경주를 울산에 떼어줄 리 만무합니다.
부·울·경으로 묶이자니 예속이 우려되고, 해오름으로 가자니 대구와 경북이 가만히 있을리 없고, 자칫 광역화 논의에 소외되는 건 아닌지, 울산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부·울·경 행정통합 논의에서 울산은 빠져야 한다고 KBS와의 대담에서 밝혔습니다.
장기적으로 울산이 중심이 되는 해오름 통합이 목표라고 덧붙였는데,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한다는 의미에서 권역별 행정통합에 원론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의 연방제처럼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모든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을 전제로 들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수도권의 일극화 견제 위한 방법이라 친다면 권한을 줘야 한다. 첫째가 예산 권한, 그다음 각종 세금 등 조세 권한을 줘야 된다."]
이런 조건이라면 대구와 경북은 물론 부산과 경남도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울산은 부·울·경의 행정통합에서는 빠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울산이 예속될 가능성이 크고, 경제적으로 실익이 없다는 겁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울산 같은 경우에 만약 예속되면 울산은 존재가치가 없어진다. 현실적으로 경제적으로 본다면 울산이 가져야 될 지분 같은 건 전혀 없어진다."]
그러나 부·울·경의 경제동맹은 도외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지역 대기업들의 협력업체들이 부산과 경남에 많은 데다 교통망 등 공유해야 할 인프라가 많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선호/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 "행정통합 없는 경제동맹은 실효성이 없습니다. (울산은) 산업수도로서 인프라만 구축하면 서울로 빠지는 청년들이 울산으로 몰려올 것입니다."]
대신 김 시장은 역사적으로 동질성을 갖는 포항과 경주를 묶어 해오름 통합으로 가는 것이 울산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대구와 경북이 통합될 경우 포항과 경주를 울산에 떼어줄 리 만무합니다.
부·울·경으로 묶이자니 예속이 우려되고, 해오름으로 가자니 대구와 경북이 가만히 있을리 없고, 자칫 광역화 논의에 소외되는 건 아닌지, 울산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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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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